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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필진 칼럼/주식/증권/HTS

양날의 칼 헤지펀드의 새로운 변형, 한국형 헤지펀드!!

 

지난 2011년 증권업계의 가장 큰 핫 이슈 중 하나는 바로 한국형 헤지펀드의 등장이었습니다. 그 동안 우리나라에는 없었던 한국형 헤지펀드가 길고 긴 논의 끝에 2011 12 23일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죠.

 

등장 후 조금씩 입소문이 퍼지고 있고, 최근 후발 운용사들의 등장으로 제 2 라운드를 맞이하고 있는 한국형 헤지펀드! 그것이 무엇이고 왜 큰 이슈가 되는지, 오늘은 그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해볼게요^^

 

 

 

 

한국형 헤지펀드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헤지펀드가 어떤 펀드인지 먼저 알아보도록 합시다.

헤지펀드는 투자 위험 대비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적극적 투자자본을 일컫는 말입니다. 투자지역이나 투자대상 등 당국의 규제를 받지 않고 오로지 수익만을 노리지만 그만큼 투자위험도 높은 투기성자본이죠.

 

'헤지(hedge)'란 금전 손실을 막기 위한 대비책, 본래 위험을 회피 분산시킨다는 의미로 헤지펀드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에는 본래 의미대로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여러 나라의 다양한 금융상품에 분산투자를 하는 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세계적으로 금융자유화가 확산되면서 위험 분산의 목적보다는 고위험 파생금융상품 등에 집중투자하는 펀드로 변되게 된 것이죠.

헤지펀드는 소수의 고액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모 투자자본입니다. 주식 채권뿐만 아니라 선물, 옵션과 같은 파생상품을 비롯한 고위험, 고수익을 낼 수 있는 금융상품에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 특징이죠. 한마디로 되는 상품에는 모두 투자하는 것입니다. 

 

 

수익만을 추구하기 때문에 헤지펀드는 파생금융상품을 교묘히 조합해 도박성이 큰 신종상품을 개발, 국제금융시장을 교란시키는 하나의 요인으로도 지적되기도 합니다. 1998년 중반 아시아 국가들이 외환위기에 봉착했을 때 이들 국가는 자국의 외환위기를 초래한 주범이 바로 헤지펀드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죠.

현재 국제 금융시장에서 활동중인 헤지펀드는 3000여 개로 추산됩니다. 그 중에서도 자산규모 200억 달러가 넘는 퀀텀펀드나 타이거펀드가 대표적입니다.

 

#. 헤지펀드의 장점  

변질되는 모습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헤지펀드는 일반적인 펀드와 비교해서 크게 두 가지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기존의 일반적인 펀드 투자의 한계를 뛰어넘어 자유롭고 다양한 금융상품을 운용할 수 있어서 금융시장의 규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죠

 

두 번째 장점은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펀드매니저의 인센티브와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펀드매니저로 하여금 보다 적극적인 운용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펀드매니저의 자금과 운용펀드의 자금을 철저히 분리, 관리하는 일반 펀드와 달리 헤지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자금까지 함께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의욕을 가지고 펀드를 운용할 수 있는 것이죠.

 

 

 

 

 

 

국내에는 헤지펀드와 관련된 제도와 경험이 부족해 헤지펀드를 운용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국내 금융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헤지펀드에 필요한 레버리지(돈을 빌려 투자하는 것)를 일정 한도 허용하는 등 관련 규정을 새로 만들게 되었죠. 미국에서는 헤지펀드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는 것과 달리, 국내에선 각종 규제로 헤지펀드 전략이 제한적으로 허용된다는 점 때문에 한국형 헤지펀드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 현재 한국형 헤지펀드의 상황은?

첫 시작은 초라했습니다. 헤지펀드 첫 설정일이었던 지난해 12 16 1490억 원으로 시작하게 되었죠. 당초 모금 예상치가 5000억 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액수였습니다.

 

(출처: 머니투데이, 2012 1 9일)

그렇지만 열흘 정도 지난 2012 1 6일에는 설정액이 2439억 원으로 약 1000억 원이 추가로 입금되었죠. 여전히 한국형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외국계 회사들의 진출이 예상되고 개인 투자자들의 문의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헤지펀드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역시 헤지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양날의 이라는데 있습니다. 잘만 운용하면 매우 큰 이익을 주지만 잘못 될 수 있는 가능성도 매우 크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한국형 헤지펀드라는 이름으로 많은 규제과 더불어 극적인 탄생을 하게 된 것이죠.

한국형 헤지펀드가 질서 있게 잘 정착하고 난 뒤에는 각종 규제도 점차 풀릴 것이라고 합니다. 이 새로운 시도가 꼭 장기적인 주식시장에 도움이 되어 일반인들에게까지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