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더위에 고생이 많으시죠?
그렇지만 먼 이국 땅 런던에서 들려오는 금빛 낭보에 우리 모두 행복한 밤을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
조금 아쉬운 건 올림픽에 야구종목이 제외되었다는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만약에 야구도 정식종목이었더라면 베이징을 능가하는 인기를 얻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저는 일본으로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그 땐 일본이 너무 더워서 힘들었지만 지금은 그 때의 더위가 그립네요.
■ 사진 : 한신 타이거즈 홈 구장인 효고현 고시엔 구장 앞에서
이번 일본 여행의 테마는 野球였습니다.
평소에도 일본야구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드디어 고시엔 구장에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 사진 : 경기 시작 전 고시엔 역에 붙어있는 간이 전광판. 역에서부터 간단히 경기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날짜는 7월 27일 18시. 한신 타이거즈와 요코하마DeNA 베이스타스의 경기였습니다.
우선 간단히 일본 프로야구의 대해서 말씀을 드릴게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일본은 양대 리그로 구성이 되어있는데요. 각 리그당 6개 팀씩 총 12개팀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우리가 잘 아는 이대호 선수의 오릭스 버팔로스는 퍼시픽 리그에, 과거 이승엽 선수가 활약했던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센트럴 리그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7월 27일의 경기는 센트럴 리그의 경기로 한신 타이거즈와 요코하마의 경기였습니다.
고시엔(甲子園)경기장은 프로 팀의경기장으로도 유명하지만, 고교 선수들에겐 꿈의 무대로 불리는데요.
고교 선수들은 이 곳에서 고교 야구대회를 하며, 프로선수가 되는 꿈과 희망을갖는다고 합니다.
우승팀은 고시엔 구장의 마운드 흙을 가져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
■ 사진 : 경기 시작 전, 진행 요원들이 그라운드에 물을 뿌리고 있는 모습. 이 날 온도가 35도까지 올라가서 선수들이 경기를 하기에 쉬운 날씨는아니었어요.
■ 사진 : 고시엔 구장의 풍
우리나라와 비교할 때 일본은 응원 문화가 다소 다릅니다.
우리나라 프로팀들은 치어리더와 응원 단장의 지휘에 맞춰서 응원을 하죠.
그래서 대중가요의 가사를 개사하기도 하고 치어리더의 댄스가 주를 이루는데요.
반면에, 일본 야구는 특유의 나팔소리로 응원을 합니다.
가끔 일본 야구 중계를 보면 트럼펫 소리가 들리곤 하는데
실제로 들어보니 여러 곳에서 동시에 불면서 흥을 돋는 거더군요. ㅎㅎ
기본적으로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이기기를 바랍니다.
특정구단의 팬이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죠.
가령, 좋아하는 선수가 있다거나, 고향을연고로 하는 팀이 있거나, 아니면 구단이 속한 모기업에 근무하는 등의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번에 느낀 것 중 하나는 한신 타이거즈는 한신이라는 특유의 매력을 가지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한신 구단 측이 팬을 위해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곳곳에 묻어났어요. 구장의 내부 시설만 보아도 곳곳에 배려가넘치더군요
■ 사진 : 고시엔 구장의 내부시설과 가게. 더운 날씨에 관람을 온 팬들을위해 구장에서는 야외 구장임에도 불구하고 복도에 에어컨을 설치해 쾌적함을 극대화했다.
뭐니뭐니해도 이 경기장의 하이라이트는 7회 초가 끝난 다음이었습니다.
홈팀의 승리를 염원하는 일본 프로야구 응원의 전통인 풍선 페스티벌 때문이죠.
풍선 페스티벌은, 7회 초가 끝난 후 모두 각자가 준비한 풍선을 불어 하늘로 날리는 세레모니인데요.
처음 보는 광경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색색의 풍선이 하늘로 날아가는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롯데 자이언츠가 주황색 비닐봉지를 쓰고 응원하는데요.이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다채로운 색깔의 풍선으로 고시엔 구장의 여름 밤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비록 홈팀은 타이거즈는 패배했지만 정말 인상 깊은 추억이 된 시간이었습니다. ^^
■ 사진 : LG 트윈스 팬인 지인 형과 찰칵~!^^
시내로 돌아가야 하는 열차 시간에 쫓겨 일찍 마무리 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다음 번엔 이대호 선수가 뛰고 있는 오릭스 버팔로스와 니혼햄 파이터스 경기 이야기를 들고 찾아올게요! ^^
더운 여름 건강 유의하시고 모두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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