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 Korean Papaer를 알아보자- 장재진의 금융상품뽀개기 11탄

그 동안 사모펀드나 고액자산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국내 기업의 해외채권(Korean Paper)이 일반 개인투자자들에게도 열릴 전망 입니다.

뒤늦은 감은 있지만 대외 변수에 민감한 KP물의 투자매력이 여전하다는 기대에서입니다.

 

지난 9월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국공채 및 회사채에 주로 투자하는 공모펀드인

동양자산운용의 동앙하이플러스(채권)펀드가 KP물 투자를 위해 약관변경을 진행 중입니다.

기존 투자자들의 동의를 얻어 내년초면 KP물에 대한 투자가 가능해집니다.

 

오늘은 부자들도 줄 서서 투자한다는 KP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5억원을 투자하려고 했는데 겨우 1억원만 넣었습니다"

강남에서 임대업을 하는 A(54)씨는 얼마 전 코리안페이퍼(Korean Paper) 사모펀드에 투자하기 위해 증권사 PB에게 통사정을 해야 했습니다.

 

시장에서 KP물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주객이 전도되는 진풍경이 벌어진 것입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KP물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높은 이자를 받으려는 기관과 법인, 슈퍼리치 등 '큰 손'들의 수요가 끊임없이 몰리고 있어서 입니다.

 

 

 

이처럼 인기를 끄는 코리안 페이퍼란 무엇일까요?

코리안 페이퍼란 해외시장에서 거래되는 한국관련 증권을 총칭해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정부, 금융기관 및 기업 또는 이들 기업의 해외점포 등이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해외 금융시장에서 발행한 외화표시 증권을 의미합니다.

즉 한국기업들이 해외에서 발행한 해외주식전환사채(CB), 주식예탁증서(DR), 기업어음(CP)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정부가 발행하는 외평채도 코리안 페이퍼의 한 종류입니다.

 

보다 넓은 의미의 개념으로는 한국 증시에 투자하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외국의 각종 펀드들도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1984년 자본금 6,000만 달러로 설립된 코리아 펀드는 자본을 100% 미국에서 조달했지만 한국증시에 투자하기 때문에 코리안 페이퍼로 분류됩니다.

 

 

 

 

KP의 경우에는 기업들이 외화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국내기업이 국내에서는 높은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지만 해외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 인기를 얻었던 하이닉스의 경우에도 국내 신용평가사에서는 A-등급을 부여 받지만 해외에서는 BB등급으로 더 낮은 신용등급을 받기 때문에 원화채권에 비해 더 높은 금리를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KP 채권에도 위험요소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첫째, 회사채이기 때문에 그 회사의 신용도가 중요합니다.

만약 회사가 부도 나거나 파산을 할 경우 채권 보유자도 손실을 볼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 외화표시 채권이기 때문에 환 변동에 따른 위험에 노출됩니다.

달러표시로 발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달러표시 KP에 투자한 투자자라면 환율이 하락할수록 원화기준으로는 손실을 보게 됩니다.

 

셋째, 콜옵션 위험입니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는 콜옵션이 부여된 채권을 많이 투자하고 있습니다.

콜옵션이란 채권을 발행한 회사가 마음대로 채권을 상환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당연히 회사가 마음대로 상환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기 때문에 일종의 프리미엄을 채권 보유자에게 지급하게 되어있습니다.

즉 높은 가격에 회사는 다시 재매수를 하는 것입니다.

하이닉스 KP의 경우에도 8% 내외라는 수익률은 콜옵션이 행사된다는 가정하에 산정되는 수익률입니다.

만약 회사 사정이 어려워 콜옵션이 행사되지 않는다면 기대 수익률은 더욱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고액자산가를 대거 보유한 증권사의 PB센터를 중심으로 코리안페이퍼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 외환위기(IMF) 때부터 발행되기 시작한 이 채권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움츠러 들면서 우리나라의 CDS가 높아지자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IMF 당시보다는 크게 나아졌지만 우리나라 기업과 은행의 해외신용등급이 국내등급보다 낮아 해외발행물을 사는 게 수익이 더 큰 편입니다.

S&P 등급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A0. 신한은행이나 우리은행이 BBB 정도이므로, 국내기업에 대한 등급이 해외에서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기대수익률은 연 8~9% 수준으로, 채권임을 감안하면 낮지 않은 코리안페이퍼에의 투자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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