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도 불고, 가을이 다가오고 있는 요즘, 요즘 같은 날씨에 딱 어울리는 음악이 있는데요, 바로 '재즈' 입니다^^
테라스가 있는 재즈바에서 라이브 음악을 들으며 사랑하는 연인, 혹은 친구들과 와인 한잔한다면,가을에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휴식은 없을 듯 한데요. 짧은 가을이 지나가기 전, 재즈라는 음악과 함께 가을을 흠뻑 느껴 보는 건 어떠신가요?
'재즈'하면 조금은 다가가기 힘든 음악 장르 인건 분명합니다. 어떻게 보면 클래식과 함께 묶어 생각하기 쉬운데요. 초보자가 입문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재즈는 클래식처럼 커다란 콘서트 홀에서만 즐길 수 있는 장르가 아니기 때문에 알면 알수록 어렵지 않답니다!!
<이미지 출처: www.aegroove.files.wordpress>
들으면 들을수록 매력적인 음악! 재즈! 오늘 재즈 음악에 대해 모조리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재즈 음악을 감상하기 전 재즈의 유래와 역사에 대해 알아 보는 것이 음악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 이겠죠? 재즈음악의 역사를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재즈의 역사
<이미지 출처: www.onlymusic.biz>
"장르는 중요치 않다. 세상을 멋지게 만드는 건 음악 그 자체다." –루이 암스트롱-
재즈 음악의 시초인 뉴올리언스 스타일 재즈를 오늘 날 까지 전한 재즈의 아버지 루이 암스트롱이 남긴 말 입니다.
장르, 음색, 악기를 구분 짓지 않고 즉흥적으로 만나는 다양한 음색들이 모여 하나의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완성되는
음악인 재즈.
<이미지 출처: www.allaboutjazz.com(좌), www.psychedelicjazz.wordpress(우)>
재즈는 또 다른 말로 '혼혈음악' 이라고도 하는데요,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 들던 19세기 항구도시 뉴올리언스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노예 제도에 억압 받던 흑인들이 애환을 담아 부른 것이 시초가 되어 이후 다듬어지고 다듬어져 다양한 장르의 재즈가 완성 되었습니다. 처음 재즈가 시작되었을 당시 백인들은 시도조차 하지 못한 음악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연주가 없는 단순한 가창곡 형태였으나 1930년대로 접어 들면서 오캐스트라 형식의 재즈가 나오고 다양한 창법으로 발전 되면서 대중적인 음악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www.theboweryboys.blogspot.com (좌), jazzuality.com (우)>
인종 차별을 받던 흑인과 혼혈들의 애환을 담아 내던 재즈 음악, '한' 이 담겨 있기 때문일까요?
재즈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음악의 대명사가 되는데요. 현재 고급문화의 대표주자로 인식되고 있지만 사실 재즈는 서민을 위한 영가에서 시작되었던 만큼 자유로운 연주가 특징입니다.
연주하는 장소도 국한 되지 않아 꼭 강남의 유명 재즈바가 아니더라도 홍대, 이태원처럼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라면 쉽게 재즈빠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뉴올리언즈에 가면 할아버지들이 삼삼오오 뒷마당에 모여 트럼펫을 연주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미지 출처: flickr.com(좌), www.dirtymartini.wordpress.com(우)>
올 가을에는 마냥 어려울 것 같은 재즈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자유롭게 선율에 몸을 맡기기만 하면 되는 재즈에 빠져보세요! 좋은 사람들과 음악을 함께 즐기며 여유를 즐길 줄 아는 낭만적인 취미 생활을 위해서라도 말이죠^^, 그럼 지금부터 아름다운 재즈 음색에 푹 빠져볼까요? 하모니양이 뽑은 초보자도 쉽게 들을 수 있는 재즈 명곡 베스트 3 나갑니다!!
(사실 저도 재즈 초보입니다^^;)
초보자를 위한 재즈 명곡 BEST3!
재즈의 아버지 루이 암스트롱 – What a wonderful world
가장먼저 소개 시켜드릴 재즈곡은 루이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입니다. 아마 재즈를 전혀 알지 못하더라도
루이 암스트롱이라는 재즈 뮤지션의 정도는 들어 보셨을 텐데요. 예능프로 성대모사의 단골 손님 되겠습니다~ 굵은 허스키 보이스로 한번만 들어도 뇌리에 콱 박히는 음색이 매력만점인데요. 흑인 빈민촌에서 태어나 낮고 허스키한 보이스와 트럼펫 연주로 국경을 초월하여 현재 까지도 모든 아티스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재즈의 아버지입니다.
그의 노래 중 What a wonderful world는 당시 정치적으로 혼잡했던 시대 상황에서 밝고 아름다운 가사로 모두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음악이 되었습니다. 또한 루이암스트롱은 이 곡으로 가장 나이 많은 가수로 66세에 클래식 음악차트에 1위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아름다운 가요와 루이암스트롱 특유의 허스키 목소리. 그리고 트럼펫 연주를 감상해 보세요 ^^
삶 속 애환이 담긴 슬픈 목소리의 빌리 홀리데이 - I'm a fool to want you
<이미지 출처: www.basementrug.com>
이번에 들려드릴 곡은 애잔한 목소리가 듣는 사람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고 가는 여성 재즈 싱어 빌리 홀리데이의 'I'm a fool to want you' 입니다. 국내에선 이미 CF배경 음악으로 많이 쓰였기에 음악 좀 들으시는 분이라면 금방 '아~! 이 노래구나!' 라고 할 것 입니다. 또한 얼마 전 샤넬 No.5향수 CF에도 사용 되었는데요.
44세란 나이에 약물 중독에 의해 짧은 삶을 마감 해야 했던 빌리 홀리데이는 재즈역사상 최고의보컬이라는 수식어와는 달리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아야 했는데요. 참담하고 불우한 유년시절은 물론 성폭행, 약물중독, 인종차별 등 가수가 된 후에도 계속된 그녀의 굴곡진 인생은 그녀를 비운의 재즈여제로 불리게 했습니다.. 그런 그녀의 대표곡, 'I'm a fool to want you'는 그녀가 사망직전에 재기를 위해 녹음 했던 곡으로 이루질 못할 사랑에 대한 아픔과 상실감을 담고 있는 노래라고 하는데요. 듣기만 해도 슬프고 애잔한 그녀의 목소리로 전하는 이곡은 재즈의 깊이를 느끼는 데 있어서는 가히 최고의 선곡이라 꼽고 싶습니다.
음악을 하기 위해 태어난 재즈 싱어 냇 킹콜 - Unforgettable
<이미지 출처:www.Thegrio.com>
마지막으로 들어볼 노래는 냇 킹콜의 Unforgettable입니다. 가사의 첫 소절 '언포게러블~~' 하는 부분만 들어도 아~ 할 정도로 우리에게 친근한 노래인데요. 1951년 작사 작곡된 안타까운 사랑의 발라드로 결코 화려한 노래는 아니지만 마음에 스며드는 듯한 아름다운 매력을 지니고 있는 노래입니다. 냇 킹콜의 레코드로 히트 했고 그 후 90년대 들어서 냇 킹콜의 딸인 나탈리 콜이 컴퓨터 합성을 통해 아버지인 냇 킹콜과 듀엣을 리바이벌하면서 다시 한 번 큰 인기를 얻게 되는데요, 세대를 뛰어넘어 인기를 끄는 걸 보면 실로 역사적 명곡인 듯 합니다.
이 곡을 부른 냇 킹콜에 대해 살짝 말씀 드리자면, 소년시절부터 연예계에 투신하여 재즈와 팝송을 부른 말 그대로 재즈 싱어의 삶을 살아온 가수 입니다. 1939년부터 트리오를 결성, 1951년 해산 후, 솔로 활동에 전념했습니다. 회식장소 부장님 단골 레퍼토리, '마이웨이' 를 부른 프랭크 시나트라와 1940~50 년대 재즈보컬계를 양분한 전설적인 보컬입니다. 백인 재즈싱어는 프랭크 시나트라가 있다면 흑인 싱어계에는 냇킹콜이 있었다고 보면 되는데요. 세련된 도회적 정서와 따뜻한 인간미, 흑인 특유의 애수감, 독특한 재즈 필링이 그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하모니양은 이 노래만 들으면 잘 차려 입은 흑인 노신사가 떠오르는데요. 중후하고 담백한 그의 음색은 어떻게 보면 흑인의 애환을 담은 목소리로 유명한 루이 암스트롱과는 또 다른 느낌을 자아내게 합니다. 조금 더 대중적인 색채감을 더한 느낌이랄까요? ^^
<이미지 출처: www.gongdisk.net>
자 오늘은 입문자를 위한 재즈 명곡을 알아봤는데요. 어떠셨나요? 하모니양이 조금 더 숨겨진 곡을 추천해주길 기대하셨다면 너무나도 유명한 선곡 때문에 약간 실망하셨을지도 ^^ ;
하지만 주변에서 쉽게 접했던 곡들에 대해 다시 한번 알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오늘 소개 해드린 음악들은 하모니양처럼 재즈입문자를 위한 곡이니까요^^
들으면 들을수록 알면 알수록 무한 매력을 뿜어내는 음악, 재즈. 올 가을엔 재즈와 함께 감수성 가득한 분위기 있는 가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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