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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과 옵션 쉽게 이해하기 2편 옵션이야기 – 최영락의 파생상품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12. 10. 13:06

선물과 옵션 쉽게 이해하기 2편 옵션이야기 – 최영락의 파생상품

 


안녕하세요 ^-^
오늘은 ‘선물과 옵션 쉽게 이해하기’ 2탄! 옵션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탄에서는 선물에 관해 살펴 보았는데요.

 

 

오늘은 선물과 마찬가지로 KOSPI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옵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선물이 미래의 주가지수 맞추기(사고 파는) 내기를 했으면 반드시 결제이행을 해야 하는데 반해,

옵션은 사고 파는 것이 선택 사항인 게임입니다. 즉, 옵션이 나한테 이익이 되는 상태이면 사거나 팔고, 손실이 되는 상태이면 모른 척 할 수 있는 권리인 것입니다. 

 

옵션(option)
현재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미래의 일정기간 이내나 혹은 만기일에 해당 자산을 사거나 팔 수 있는 선택권(권리)이다. 옵션 거래란 이러한 권리를 매매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옵션을 가져가는 사람과 주는 사람이 있을 텐데, 여기까지 보면 옵션을 주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불리할 것 같죠? 아무런 조건이 없다면 옵션을 주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불리하겠지만, 옵션을 가져가는 사람이 주는 사람에게 일정의 대가를 지급하게 됨으로써 공평한 게임이 됩니다.

 


 옵션 관련 용어 모음
우리는 그 일정의 대가를 프리미엄(옵션가격), 옵션을 가져가는 사람을 매수자, 옵션을 주는 사람을 매도자라 합니다. 결국 매수자는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사고 팔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게 되며 매도자는 프리미엄을 수취하고 매수자의 권리이행에 대한 의무를 지게 되는 것이죠. 조금 어려울 수 있으니 추가적인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옵션은 사고 팔 수 있는 권리인 프리미엄을 놓고 거래하는 상품입니다. 살 수 있는 권리를 콜옵션이라 하며 팔 수 있는 권리를 풋옵션이 하는데, 이러한 두 종류의 권리의 프리미엄을 사고 파는 거래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게 됩니다. 제가 왜 주식처럼 사고 판다는 표현을 했을까요? 콜이 됐던 풋이 됐던 옵션이란 녀석도 복잡해 보이기는 하지만 결국은 주식처럼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또는 비싸게 팔고 싸게 되 사주면) 돈을 번다는 뻔한 이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콜 옵션(call option)
기초자산을 정해진 기간 내(또는 정해진 일시)에 일정한 행사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

 

풋옵션(put option)
시장가격에 관계없이 특정 상품을 특정시점 특정 가격에 ‘매도’할 수 있는 권리.
콜옵션(Call option)의 반대되는 개념.

 

 

 옵션과 선물의 차이 

선물 : 종가를 맞추면 이익, 못 맞추면 손해! 양자간 손익구조가 대칭인 게임
옵션 : 매수자는 종가를 못 맞춰도 권리 포기 可, 매도자는 의무 발생! 양자간 손익구조 비대칭

 

자, 그렇다면 옵션은 선물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선물은 3월, 6월, 9월, 12월의 둘 째 주 목요일 주가지수 종가를 맞추는 게임이며, 맞추면 차익을 챙기고 못 맞추면 손실을 보게 되는 양자간 손익구조가 대칭인 게임입니다.

 

옵션도 매월의 둘 째 주 목요일 주가지수 종가를 맞추는 게임이지만, 옵션매수자는 맞추면 권리를 통해 차익을 챙기고 못 맞추더라도 권리를 포기할 수 있으며, 옵션매도자는 맞추면 프리미엄을 수취하고 못 맞추면 권리에 대한 의무를 지게 되므로 양자간 손익구조가 비대칭인 게임이죠.

(또한 매월 맞추고자 하는 가격에 따라 다양한 옵션이 있는데, 이 맞추고자 하는 가격이 바로 ‘행사가격’이라 함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즉, 권리보유자인 매수자는 최대이익가능금액이 무한 및 최대손실가능금액은 프리미엄으로 한정되고 매도자는 최대이익가능금액이 프리미엄으로 한정 및 최대손실가능금액이 무한입니다. 이쯤 되면 옵션의 매도/매수별 손익구조도 쉽게 그려질 거라 생각됩니다.

 

아무튼 옵션거래의 매수자는 원하는 행사가격대의 권리를 가급적 저렴한 프리미엄으로 사서 비싸게 팔려고 할 것이며, 매도자는 가급적 비싼 프리미엄으로 권리를 팔고 저렴하게 되 사서 보유포지션을 소각(청산)하고자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주 관심사는 프리미엄(옵션가격)의 적정수준이 될 텐데요. 우리는 이 프리미엄을 중심으로 옵션거래를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프리미엄과 옵션거래
콜옵션의 경우 현재의 주가지수 대비 저렴한 행사가격인 권리일수록 (싸게 살 수 있는 권리이므로) 프리미엄이 비싸며, 풋옵션의 경우 주가지수 대비 높은 행사가격인 권리일수록 (비싸게 팔 수 있는 권리이므로) 프리미엄이 비쌉니다.

 

선물과 마찬가지로 현재의 주가지수의 영향이 절대적이겠죠? 그런데 옵션의 프리미엄은 시장변수들의 불확실성과 심리적 요인이 섞여 주가지수 대비 더 큰 가격변동을 보여줍니다.

 


옵션프리미엄 결정에 영향을 주는 시장변수 
잔존만기, 기초자산의 변동성, 이자율
그렇다면 주가지수와 행사가격 외에 옵션프리미엄 결정에 영향을 주는 시장변수는 무엇이 있을까요? 먼저 만기일까지 남은 시간(잔존만기), 기초자산의 변동성, 그리고 이자율이 있습니다.

 

잔존만기는 길수록 변동성은 클수록 프리미엄의 기대가치가 높아지며,
이자율이 높을수록 콜옵션의 프리미엄(S–X)은 높아지고 풋옵션의 프리미엄(X–S)은 하락합니다.

만기에 행사할 수 있는 기초자산가격을 현재가치로 할인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즘 저금리인데다 국내의 장내상장옵션의 경우 만기가 최대 6개월이므로 이자율의 영향은 상당히 미미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옵션 매매거래 규칙

 

1) 매수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충당해야
2) 옵션매도에 필요한 증거금은 전액 대용증권으로 충당 가능

 

실제 매매거래에 있어서도 일정한 규칙이 있겠죠? 이에 대한 추가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옵션을 매수할 경우 매수대금(수량ⅹ가격ⅹ거래승수)이 필요하며 이는 전액현금으로 충당해야 합니다. 다만, 시장가의 경우 매수대금 산정 시 최대이론가(기초자산이 12% 상승 또는 하락의 구간에서 가장 높은 이론가. 12%는 현재의 위탁증거금률임)로 적용되어 예탁현금 불충분으로 인해 주문이 불가하거나 주문제출이 되면 (특히 옵션가격의 변동이 클 때) 상당히 불리한 가격으로 체결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옵션을 매도할 경우는 매도하게 될 종목의 수량, 최대이론가 및 거래승수를 곱한 증거금이 필요하며, 전액 대용증권으로 충당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왜 최대이론가일까요? 매도자는 매수자의 권리에 대한 의무를 배정받게 되어 프리미엄이 얼마가 되었든 지급을 해야 하고, 만일 매도자가 결제불이행 시에는 거래의 중개자인 금융투자업자가 고스란히 손실로써 떠안기 때문에 금융투자업자는 최대의 손실가능금액을 염두에 두고 증거금을 매도자로부터 징수하는 것입니다.(물론 선물거래도 마찬가지 맥락입니다.) 또한 매일 일일 정산 시 당일 기초자산의 변동성과 종가 등을 감안하여 증거금도 재산출 되어 추가증거금 발생 여부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도 함께 알아두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옵션거래의 기본개념에 대해 설명해보았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선물거래와 옵션거래의 실전투자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