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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밥, 나물, 견과류 먹는 날! 정월대보름 음식 의미 및 민속놀이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2. 25. 08:00

오곡밥, 나물, 견과류 먹는 날! 정월대보름 음식 의미 및 민속놀이



예부터 설과 한가위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겨졌던 대명절, 정월대보름! 전통적으로 여러 음식과 풍속, 놀이 등을 통해 한 해의 풍년과 가정의 무탈함을 기원하는 날인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곧 다가오는 3월 5일 정월대보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래와 음식, 풍속에 담긴 옛 선조들의 깊은 뜻을 한 번 살펴볼까요?

 

 


 대신 Balance 핵심정리 

∙ 정월대보름 : 매해 음력 1월 15일, 달의 움직임으로 농사를 짓던 농경문화에서 비롯

∙ 정월대보름날 먹는 음식

오곡밥과 묵은 나물 : 모든 곡물의 풍년을 바라는 의미와 겨울철 영양 보충

귀밝이술 : 아침 식사 전 데우지 않은 청주 한 잔, 좋은 소식을 들으라는 의미

∙ 민속놀이 : 부럼 깨기,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정월대보름 : 2015년 3월 5일 

음력 1월 15일, 가장 큰 보름

가장 큰 보름이라는 뜻으로 음력 새해 첫 보름인 1월 15일을 가리켜 정월대보름이라고 합니다. 올해는 3월 5일이 정월대보름날이 되겠죠.

 

우리 조상들은 이 날 두둥실 떠오르는 보름달을 보고 소원을 빌기도 하고, 한 해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한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올해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기도 하고 여러 세시풍속을 행하기도 했는데요. 요즘에는 그리 흔하게 볼 수 있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젊은 친구들에게는 약간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설날과 한가위 다음으로 중요한 명절이랍니다.

 

정월대보름의 유래

예부터 농경사회였던 우리나라는 달의 움직임, 즉 음력이 한 해 농사의 시기와 관련해 아주 중요한 요소였다고 합니다. 달을 보고 파종을 할지, 씨를 뿌릴지 중요한 결정을 하곤 했죠. 우리 조상들은 초승달이 점점 둥근 달로 변하고 또 만월에 되는 모습을 곡식과 연관 지어 생각했다고 합니다. 씨가 싹을 틔워 자라서 다시 씨로 돌아가는 모습이 차고 비우기를 반복하는 달과 비슷하기도 하죠?

 

따라서 달은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게 되었고, 새해 첫 달의 만월이 되는 날, 정월대보름이 대명절로 자리잡게 되었답니다.

 

 건강을 생각하는 지혜, 정월대보름에 먹는 음식 

오곡밥과 묵은 나물

지방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쌀, 팥, 조, 콩, 수수 이렇게 5가지 곡물을 이용해 오곡밥을 지어 먹었습니다. 대보름에 먹는다고 해 '보름밥'이라고도 불리는 오곡밥에는 한 해 동안 모든 곡식이 잘되기를 바란다는 뜻도 있답니다. 뿐만 아니라 균형 잡인 영양을 섭취해 건강을 지키려고 했던 지혜도 담겨 있죠.

 

오곡밥과 함께 각종 나물 반찬을 먹기도 했는데요. 지난 가을 무렵 잘 손질해 둔 가지, 버섯, 시레기, 호박, 고사리 등 약 9가지의 나물을 먹었다고 합니다. 겨울철 싱싱한 채소를 구하지 못하던 시절,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답니다.

 

 

귀밝이술

귀밝이술은 뭘까요? 말 그대로 정월대보름날 아침 식사 전에 귀가 밝아지라는 의미로 마시는 술입니다. 데우지 않은 청주 한 잔을 마시면, 눈이 맑아지고 귀가 밝아져 한 해 동안 즐거운 소식을 듣는다고 여겼답니다.

 

이 귀밝이술은 과학적으로도 그 이로움이 입증되었다고 하는데요. 겨우 내 움츠러든 혈관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신체의 말단인 눈과 귀까지 기혈이 잘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올해 정월대보름은 영양과 맛까지, 선조들의 지혜가 담뿍 담긴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어떨까요?

자세한 레시피는 다음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정월대보름의 세시풍속 

부럼깨기

부럼깨기, 한 번쯤은 들어보셨죠? 부럼은 호두, 잣, 땅콩 등 대보름날 아침에 먹는 견과류인데, 보통 자신의 나이만큼 깨물었다고 합니다. 열두 달 동안 부스럼이 나지 말라는 의미로 건강을 기원하는 풍속이죠.

 

또한 견과류의 풍부한 영양소를 섭취하며, 겨울 간 결핍되었던 영양소를 보충하려는 지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유래를 찾기는 힘들지만, 조선시대 문헌을 통해 오래 전부터 내려져 온 것으로 짐작됩니다.

 

 

달집태우기

정월대보름의 풍속 중에에는 '달집태우기'가 있습니다. 대보름날 저녁 마을 사람 모두가 마을 동산에 올라 댓가지, 솔가지와 짚 등으로 달집을 만들고, 달이 떠오를 때 그것을 태우며 한 해의 풍년을 비는 풍습인데요. 빨간 불꽃 아래에서 농악을 치기도 하고 춤을 추기도 하면서 모두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쥐불놀이

마지막으로 정월대보름날 빼놓을 수 없는 쥐불놀이가 있습니다. 깡통에 불을 넣어 크게 원을 돌리는 모습인데요. 일명 논두렁 태우기라고도 하는 이 놀이는 원래 논두렁에 불을 질러 쥐를 없앰으로써 풍년을 바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쥐와 함께 해충을 태워 없애고, 타고 남은 재는 거름이 되어 새싹이 돋아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죠.

 

이와 같이 정월대보름날 행해지는 고유 풍습이 많지만, 풍년을 바라는 농경문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도심에서는 즐기기 어렵습니다.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으신 분은 도심 또는 교외에서 펼쳐지는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좋답니다.




지금까지 정월대보름의 유래와 먹는 음식, 놀이들을 비롯한 세시풍속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하루 종일 맛있는 음식과 흥이 절로 나는 놀이들까지, 선조들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더욱 뜻 깊습니다.

 

올해 3월 5일 정월대보름에는 조상님들의 마음가짐을 생각하며, 가족들과 함께 각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는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