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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가볼만한 곳, ‘김광석 길’에서 추억 다시 그리기 – 김강석의 RC와 캠핑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6. 24. 08:00

대구의 가볼만한 곳, ‘김광석 길’에서 추억 다시 그리기 – 김강석의 RC와 캠핑



여행이나 캠핑을 떠나면 으레 그 지역에 있는 볼거리, 먹거리를 찾게 됩니다.

 

이번에는 대구광역시의 가볼 만한 명소인 '김광석 길'에 대해 소개해볼까 합니다. ^^ 



인생을 노래한 가수 김광석은 대구광역시 대봉동 방천시장 부근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예전에는 방천시장 옆으로 허름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가보니 김광석 동상이 수성교 입구 쪽에 세워져 있었고, 그 후로 김광석을 추억하는 거리가 조성되기 시작했습니다.

 

2009년 즈음부터 조금씩 모양을 갖추기 시작하더니, 벽화도 완성되고 맛집들도 하나 둘씩 생겨나면서 대구의 명물로 자리잡았습니다.

 

대구를 찾는 사람들이라면 근대문화거리 탐방과 함께 '김광석 거리'를 꼭 함께 볼 정도로 유명한 여행 코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김광석 길' 가는 길

 


 

저 역시 대구에 살고 있지만 제대로 구경을 하지 않고 오며 가며 눈으로만 대충 보았었는데요. 이번 기회에 제대로 구경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김광석 길'과 방천시장 약도입니다.

 

그리 넓진 않지만, 여유롭게 천천히 구경하다 보면 반나절 이상은 금방 보낼 수 있을 거예요.

 

 

김광석 거리 초입 모습

 

수성교에서 들어가도 되고, 대백프라자 쪽에서 들어가도 되는데요. 저는 대백프라자 쪽에 주차를 하고 들어가 보았습니다.

 

 

그를 마지막으로 본 것이 1992년 대학 축제였지 싶네요.

 

당시 대중가요보다는 '노찾사'와 같은 민중가요를 들으면서, 함께 막걸리를 마시며 이런저런 고민을 이야기하던 친구들이 문득 떠오릅니다.

 

그의 노래와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르는데… 노래는 들을 수 있지만 모습을 볼 수 없음에 아쉬움이 큽니다.

 

 

비록 그림이지만 그가 만드는 음식을 바로 앞에서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해보게 만드는 벽화입니다.

 

웃는 얼굴로 음식을 권하는 모습이 참 정감이 갑니다.

 

 

벚꽃(?)이 활짝 핀 봄날, 잔디밭에 앉아 그가 통기타를 치며 불러주는 노래를 들으면 어떨까 생각을 해봅니다. 혼자 들어도 좋고, 누군가와 함께여도 좋은 시간이 되겠죠.

 

 

주로 밝은 색깔의 벽화들이 많은데요. 이 벽화를 보고 있자면 지금의 내 모습과, 생활이 힘듦이 유독 실감나게 느껴집니다. 저만의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면 세월의 흐름과 고독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뭐 제가 그림에 대해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문득 그렇다는 생각이 들어 적어봤습니다.

 

 

요즘 어딜 가나 꼭 이런 열쇠를 거는 곳이 설치되어 있죠. 역시나 이곳도 있더군요.

 

뭐 연인들에게 이런 소소한 추억거리를 제공해주는 것도 나쁘진 않으니…

 

연인들이 이곳을 다시 찾았을 때, 예전에 걸어둔 열쇠를 찾아본다면 그것도 좋은 추억이 되겠죠. 나중에 새로운 애인과 다시 온다면 머쓱하겠지만요.

 

 

이곳의 벽화는 제목이나 설명이 없습니다. 그냥 보고 느끼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면 됩니다.

 

김광석 거리의 모습들

 

 

 

 

벽화를 따라 쭉 길을 걷다 보면, 음료와 군것질거리를 파는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있습니다. 그 모습이 예뻐서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추억의 군것질거리를 파는 곳입니다.

 

예전에는 흔하게 볼 수 있었다가 어느 순간 자취를 감추었는데요. 최근 다시 복고풍이 유행하며 이런 군것질거리를 모아 파는 곳들을 쉽게 볼 수 있게 되어 좋더군요.

 

이곳도 과거의 모습을 기억하는 곳이라, 어김없이 불량식품을 파는 곳이 있습니다.

뽑기도 한 번 해봤는데요. 당첨 확률이 너무 높은 건지, 제 딸이 큰 눈사람 모양의 엿을 뽑았네요.

 

 

인증 사진! ^^*

 

 

추억의 문방구 입니다.

 

이곳에서는 연탄불을 붙여놔 '달고나'나 '쫀드기' 등을 구워 먹을 수 있게 해줍니다.

 

 

 

 

많은 분들이 들러 사진을 찍는 곳입니다.

 

수성교 바로 옆 대로변에 위치해 있는데, 사실 이 거리가 조성되기 전 이 동상이 먼저 설치가 되었죠. 이곳이 김광석이 태어난 곳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김광석 거리에서 소중한 공주님 모습

 

 

 

 

 

우리 아이들은 이 사람이 누군지 잘 모르겠지만, 아빠는 아빠대로 그 때를 추억하며 과거로 여행을 떠나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이색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김광석 길'은 낮과 밤의 모습이 전혀 다른 느낌을 줍니다. 사진으로 한 번 담아보세요.

 

이번에 소개해 드린 '김광석 길', 대구에 오시면 꼭 한 번 들러 예전 추억을 곱씹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