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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란? 자유학기제의 정의와 세부내용 및 찬∙반 입장, 해외 교육제도 사례 살펴보기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7. 3. 08:00

‘자유학기제’란? 

자유학기제의 정의와 세부내용 및 찬∙반 입장, 해외 교육제도 사례 살펴보기



박근혜 정부의 교육정책 공약 중 하나인 '자유학기제'! 현 정부에서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인 자유학기제는 2013년, 42개의 중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시작한 이래 2년간 확대시행을 거쳐 다가올 2016년에 전국 모든 중학교 전면 도입을 앞두고 있어 다시 한 번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자유학기제 과정의 세부사항을 살펴보고, 찬∙반 입장, 자유학기제의 모델이 되는 해외 교육제도 사례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신 Balance 핵심정리 

∙ 자유학기제란?

- 중학교 3년의 과정 중 한 학기를 교과과정 이수와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진로 탐색과 동아리 활동 등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교육과정

∙ 자유학기제 법제화 : 4월 20일 교육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

∙ 자유학기제 세부 내용 및 특징

- 오전 : 기본 교과 학습 / 오후 : 학교 별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편성∙운영

- 평가 방식 : 기존 지필평가 방식에서 수업참여태도, 학업성취도에 대한 서술식 평가로 변화

 

∙ 자유학기제를 둘러싼 찬∙반 논란

- 찬성: 학생들의 진로탐색을 도와준다는 훌륭한 취지 지지

- 반대: 현실적 한계 지적. 학력저하 및 높은 학원 의존도, 농어촌 지역의 부족한 자원 우려

 

∙ 자유학기제의 모델이 된 해외 교육제도 사례

- 영국의 갭이어(Gap Year) :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입학하기 전 3개월~24개월 사이의 기간을 자신의 진로계발을 위해 다양한 활동과 체험을 하는 기간

- 아일랜드 전환학년제(Transition Year) : 고등학교 과정에 해당하는 '시니어 과정' 전 1년 동안 운영되는 교육과정, 학교 별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진로탐색을 돕는 기간

- 덴마크의 애프터스쿨(After School) :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전 여유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자아를 찾고, 진로탐색을 하기 원하는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일종의 자유 학교


 자유학기제란? 

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있는 분들이라면 익히 알고 계실 내용인데요. 그렇지 않은 분도 최근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자유학기제'에 대해서 한 번쯤 들어보셨겠죠.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도와주는 새로운 교육과정

'자유학기제'란 중학교 3년의 과정 중 한 학기를 교과과정 이수와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진로 탐색과 동아리 활동 등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교육과정입니다.

 

자유학기 기간에는 오전에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 과목을 공부하고, 오후 시간대에 각종 진로 탐색에 나선다고 합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수업도 일방적인 강의가 아닌 토론, 실습, 프로젝트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해요.

 

자유학기제 법제화, 2016년 모든 중학교로 확대

얼마 전 자유학기제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습니다. 교육부는 자유학기제를 2016년부터 모든 중학교에 전면 편성하기로 했는데요. 주로 입시 부담이 적은 1,2학년 중에 시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자유학기제 시행 현황 / 출처: 자유학기제 온라인정보 시스템

 

이와 함께 교육부는 4월 20일, 중학교 배정 시 다자녀 가정의 학생을 우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유학기제 도입 배경

앞서 언급했듯, 자유학기제의 궁극적인 목적은 학생들의 '진로 탐색'입니다. 청소년 시기에는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파악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요. 정말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주입식 교육에 의존해 자신의 끼와 꿈을 제대로 발견할 기회가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2014년 학교진로교육 실태 조사에 따르면 중학생의 31.6%, 고등학생의 29.5%가 장래희망이 없다고 말했다고 해요. 정부는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적성 탐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와 같은 제도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이죠.


출처: 자유학기제 온라인정보 시스템

 

 자유학기제 세부 내용과 특징 살펴보기 

자유학기제가 시행되면 오전에는 기본 교과학습이, 오후에는 학교별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는데요. 어떤 특징이 있는지, 세부적인 내용과 특징을 살펴볼까요?

 

오전 수업 : 기본 교과 학습

먼저 오전 수업에는 국∙영∙수 등 기본 교과 학습이 이뤄집니다.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장려하는 제도지만, 그렇다고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기초 학업을 소홀히 해선 안되겠죠.

 

하지만 기본 교과 학습 시간의 모습도 이전과는 사뭇 다르게 바뀝니다. 기존의 교사가 수업의 중심이 되고 학생들이 수동적으로 임하는 모습이었다면, 자유학기제 기간에는 학생들이 수업의 주인공이 된다고 하는데요. 조별 모임이나 토론으로 수업을 구성하고, 교과서에서 벗어난 현장 체험도 있을 예정이라고 해요.

 

오후 수업 : 학교 자율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편성

오후 수업은 각 학교 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편성됩니다. 주로 학생의 흥미와 관심사를 고려한 구성인데요. 


출처: 자유학기제 온라인정보 시스템

 

교육부에서는 대표적인 운영 모형 4가지를 제시했습니다. 표를 보면 알 수 있듯, 진로탐색과 동아리, 예체능 등이 있는데요. 각 학교는 교육부에서 제시한 위 모형 중 한 가지 모형에 착안하여 자유학기제를 실시하면 됩니다.

 

여러분은 어떤 모형이 학생들의 진로 탐색에 가장 도움이 될 것 같나요? 또 제시된 모형 이외에 어떤 프로그램이 생기면 좋을까요?

 

평가 방식의 변화

자유학기제의 핵심은 수업의 주체가 교사가 아닌 학생으로 바뀐다는 것이죠! 평가 방식도 이에 맞추어 바뀔 수 밖에 없습니다.

 

기존의 학기에서는 중간∙기말고사와 수행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성적을 산출했는데요. 자유학기제에서는 학생들 스스로 자기평가를 하고, 학생상호평가를 하게 됩니다. 또한 교사는 생활기록부에 학생들의 수업 참여 태도와 학업성취도에 대해 서술식으로 작성하게 된다고 해요.


  

 자유학기제를 둘러싼 찬∙반논란 

자유학기제가 무엇인지, 어떤 배경에서 도입되었으며 어떤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이 되셨나요? 그렇다면 이를 둘러싼 찬∙반 입장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유학기제의 이점과 찬성 입장

자유학기제를 시행함으로써 이점은 어떤 것이고, 문제점은 어떤 것인지를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해봐야 할 텐데요.

 

학생들의 재능을 발굴하자는 아주 좋은 취지를 제대로 발현한다는 전제하에, 많은 분들이 자유학기제 도입을 지지합니다. 천편일률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재능을 일찍 발견할 수 있게 해주고, 진로를 탐색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줄 훌륭한 제도라고 확신하는 학부모, 교육자들도 있고요.

 

무엇보다 남과의 비교, 그리고 성적의 틀에서 벗어나면 개개인의 잠재적인 능력을 발견할 수 있다는 데에 큰 이견은 없는 것 같습니다.

 

자유학기제의 문제점과 반대 입장

하지만 현실적으로 취지에 맞게끔 제대로 된 시행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끊이질 않습니다.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죠.

 

반대 입장의 논지 중 하나는 '학력저하'입니다. 지필 평가 방식에서 수행 위주 평가 방식으로 변화하여 오히려 학업수준이 저하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죠. 또한 분명히 입시제도라는 한계 상황이 있음에도 불구, 현실을 무시한 정책 시행으로 오히려 학원 의존도가 높이는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또 다른 반대의 근거는 농어촌 지역 등 체험활동 자원이 부족한 곳에서는 이 제도를 제대로 시행하지 못한다는 것인데요. 체험교육에 있어 제한이 심한 지역에서는 자유학기제가 겉돌 수 있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자유학기제의 모델, 해외 교육제도 사례 

영국의 '갭이어(Gap year)'

영국의 교육과정은 취학전 교육, 초등교육, 중등교육, 고등교육 과정으로 나뉩니다. '갭이어'는 주로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입학하기 전 3개월~24개월 사이의 기간을 자신의 진로계발을 위해 다양한 활동과 체험을 하는 기간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는 개별 선택사항으로, 매년 약 2만5천 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한다고 해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영국의 학생들은 이 기간을 통해 사회경험, 직업세계를 맛보고 더 넓은 진로선택의 기회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Transition Year)'

아일랜드의 교육과정은 교육제도는 크게 초등교육 6년, 중등교육 5~6년, 대학교육과정으로 구성됩니다. 이 중 전환학년제는 중등교육과정 중 우리나라의 중학교 과정에 해당하는 '주니어 과정'을 마치고, 우리나라의 고등학교 과정에 해당하는 '시니어 과정'에 들어가기 전, 1년 동안 운영되는 교육과정인데요.

 

전환학년인 시기에는 학교 별로 각 학교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진로탐색을 돕고 있습니다. 필수 교과목과 직업체험, 프로젝트 작업 등 여러 활동을 하게 되며, 이를 토대로 다음 해에 이뤄지는 수업을 스스로 계획한다고 해요.

 

덴마크의 '애프터스쿨(After School)'

덴마크의 교육과정은 학령기 이전교육, 기초교육, 후기중등교육, 고등교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의무교육기간인 기초교육은 1학년부터 9학년까지 이며, 10학년은 선택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10학년은 앞으로 받을 교육기회를 적절히 선택할 수 있게 준비시키는 기간으로, 이 시기에 '애프터스쿨'에 진학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애프터스쿨'은 일종의 자유학교로, 주로 고등과정 진학 전에 여유 있는 시간을 가지며, 자아를 찾거나, 진로탐색을 하거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은 학생들이 주로 선택한다고 하는데요. 궁극적인 목적은 앞으로 학생들에게 펼쳐질 사회로 도약할 수 있는 준비를 도와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자유학기제의 개념과 현황, 찬∙반 입장, 해외 사례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물론 첫걸음을 내딛는 제도인 만큼 시행착오는 불가피하겠지만, 학생들의 재능을 살려주어 진로 탐색을 도와주겠다는 교육부의 다짐처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