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이 가득했던 ‘2015 대구캠핑엑스포’ 방문 후기 – 김강석의 RC와 캠핑
아쉬움이 가득했던 ‘2015 대구캠핑엑스포’ 방문 후기 – 김강석의 RC와 캠핑
캠핑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전국적으로 캠핑엑스포가 열리고 있는데요. 이러한 흐름에 따라 대구에서도 매년 캠핑엑스포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구캠핑엑스포는 시간이 갈수록 엑스포에 참여하는 업체와 함께 전시 물품의 종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대구캠핑엑스포 주최측의 능력 부족인지, 대구에 캠핑 인구가 적어서 캠핑업체들의 참여도가 낮은 것인지, 아니면 다른 지역의 캠핑엑스포도 갈수록 규모가 줄어드는지..
물론 대구캠핑엑스포는 서울이나 부산에서 열리는 캠핑엑스포에 비하여 규모가 작습니다. 또한 골프엑스포와 함께 개최되는 행사이기 때문에 대규모로 열릴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올해 열린 '2015 대구캠핑엑스포'는 역대 캠핑엑스포 가운데에서도 특히 많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2015 대구캠핑엑스포는 2015년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대구 EXCO에서 개최되었는데요. 이번 캠핑엑스포 역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골프엑스포와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2015 대구캠핑엑스포의 입구 모습입니다. 대구캠핑엑스포는 매년 대구 EXCO의 전시관을 빌려 행사를 진행하는데요. 대구 EXCO가 대구에 있는 전시관 중 가장 넓은 곳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2015 대구캠핑엑스포의 매표소와 사전등록 확인처의 모습입니다. 대구캠핑엑스포는 인터넷으로 미리 사전등록 신청을 하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사전등록을 신청할 때에는 이름과 핸드폰 번호 등 약간의 개인정보를 제공해야 하는데요. 캠핑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무료로 얻을 수 있다면 그 정도는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전등록을 한 관람객은 사전등록 확인처에서 이름과 핸드폰 번호로 본인임을 확인해야만 입장권을 무료로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사전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매표소에서 3,000원을 주고 입장권을 구매하면 되는데요. 사실, 이번 2015 대구캠핑엑스포는 입장권에 투자하는 금액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는 행사였습니다.
2015 대구캠핑엑스포의 입구를 지나면, 캠핑 관련 부스들이 나타납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2015 대구캠핑엑스포에 대하여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머지 않아, 이번 행사에 실망감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이 곳은 캠핑용품을 전시하는 곳인지, 골프용품을 전시하는 곳인지.. 참 애매한 컨셉의 부스입니다. 겉으로 보면 캠핑용품으로 디스플레이가 되어있는 것 같지만, 막상 전시하고 있는 물품들을 살펴보면 골프 등 스포츠와 관련한 것들이 많은 부스였습니다.
그나마 이 부스에서 다양한 캠핑용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소소한 캠핑용품들과 캠핑 식기류 등 여러 가지 캠핑용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부스였습니다.
다만, 캠핑체어와 같은 캠핑용품들은 인터넷 공구카페보다 비싼 가격이 제시되어 있었는데요. 캠핑엑스포가 많은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넷보다 캠핑용품의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캠핑엑스포를 찾게 되더라도 이 곳에서는 구경만 하고, 실질적인 구입은 인터넷에서 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2015 대구캠핑엑스포에서는 몇 개의 투룸텐트를 볼 수 있었는데요. 이 중 인기 브랜드의 제품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캠핑엑스포'를 표방하고 있는 행사라면, 최소한 인기 브랜드의 대표 텐트는 전시되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요즘 인기 있는 에어텐트나 면텐트, 혹은 그 외 신제품 텐트들을 만나볼 수 있어야 '캠핑엑스포'라는 이름에 걸 맞는 행사가 아닐까요.
캠핑의 기본은 텐트인데 2015 대구캠핑엑스포에서는 인기 브랜드, 다시 말해 메이저 회사의 텐트를 만나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캠핑의 인기가 시들해졌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2015 대구캠핑엑스포에서도 새로운 볼거리를 하나 찾을 수 있었는데요. 이 볼거리는 캠핑카와 캠핑트레일러가 전시된 전시공간에서 발견했습니다.
이곳이 바로 캠핑카와 캠핑트레일러가 전시된 공간인데요. 캠핑카와 캠핑트레일러에 호기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이 구경하고 계셨습니다. 몇 년째 캠핑트레일러를 눈 여겨 보고 있던 저는 새로운 캠핑트레일러가 전시되어있는지 살펴보고 있었는데요. 전시된 캠핑트레일러들을 살펴보던 중, 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캠핑트레일러를 딱 한 대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 제품이 이번 캠핑엑스포에서 처음 만나보는 캠핑트레일러입니다. 테이블 가까이에 위치한 소파는 등받이 부분을 테이블 위에 깔면 침대모드로 변신합니다. 여기까지는 일반 캠핑트레일러와 다른 점이 없어 보이죠.
하지만 캠핑트레일러 상단에 위치한 손잡이를 내리면 위 사진처럼 침대가 하나 더 나타납니다. 일반적인 캠핑트레일러의 경우, 보통 4인이 누울 수 있는 침실이 마련되어 있죠. 이 제품은 기존의 캠핑트레일러와 달리, 1층 소파 부분이 침대로 변경되고 이와 더불어 캠핑트레일러 상단에 2층 침대가 마련되어 있어 6~7인까지 누워서 쉴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이외에도 화장실과 샤워실 등 부수적인 시설들도 갖추고 있죠.
다만 특수 트레일러 면허가 있어야만 이 캠핑트레일러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또한 선뜻 구입을 결정하기 힘든 비싼 가격도 이 캠핑트레일러의 아쉬운 부분인데요. 하지만 아파트 주차장에도 충분히 주차할 수 있는 부담 없는 사이즈에, 실내 취침 공간이 넉넉하다는 점이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한편, 이번 2015 대구캠핑엑스포에서는 필요한 물건들을 몇 가지 구입하기도 했는데요. 제가 이번 대구캠핑엑스포에서 '득템'한 물건들, 지금부터 여러분께 소개하겠습니다!
사진 속 물건은 이번 2015 대구캠핑엑스포에서 득템한 것들입니다.
득템한 물건 1번, 차량용 스마트폰 거치대입니다. 골프 관련 부스의 골프 퍼팅 이벤트에 당첨되어, 운 좋게 무료로 얻을 수 있었습니다.
득템한 물건 2번, 스테인리스 그릇 세트입니다. 집에 있는 스테인리스 그릇들이 오래되기도 했고,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득템한 물건은 두루마리 휴지 케이스입니다. 이것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는데요.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 구입했습니다.
그럼, 다시 이번 2015 대구캠핑엑스포에 대한 소감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번 대구캠핑엑스포는 넓은 전시공간 중, 3분의 1 부분에만 캠핑 관련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나머지 3분의 2는 골프 전시관으로 이루어졌죠. 하지만 이 넓지 않은 공간에서도 캠핑카와 텐트가 캠핑 전시관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고, 캠핑용품은 몇 안 되는 부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마저도 메이저 회사의 제품은 만나볼 수 없었죠. 메이저 회사들은 참여하지 않고, 다양한 캠핑용품조차 만나볼 수 없었던 2015 대구캠핑엑스포. 이번 2015 대구캠핑엑스포는 '캠핑엑스포'라는 이름에 부끄러운 수준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2015 대구캠핑엑스포에서 캠핑용품에 대한 정보나 캠핑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캠핑용품들과 관심권 밖의 물건들만 가득했던 이번 2015 대구캠핑엑스포는 오히려 실망이 가득했던 행사였습니다.
몇 년 사이에 행사의 규모가 이렇게 축소된 것을 보면 캠핑이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나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행사를 진행하는 주최측의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제가 이번 2015 대구캠핑엑스포에 실망한 이유는 행사에 너무 많은 기대를 가져서일까요, 실제로 2015 대구캠핑엑스포의 퀄리티가 너무 낮아서일까요. 아직까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번 2015 대구캠핑엑스포는 팔공산 쪽에 위치한 캠핑용품 판매점과 다른 점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캠핑 초보자가 얻을 수 있는 정보도 많지 않았고, 무엇보다 캠핑문화를 선도하는 메이저 회사들의 불참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지방에서 열린 행사라 그런 것일까요.. 여러모로 아쉬웠던 2015 대구캠핑엑스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