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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 특집, 보기만해도 힘이 나는 이색 보양식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8. 10. 17:56

8월 13일로 곧 다가오는 말복! 여러분들께서는 어떻게 준비 하고 계시나요? 초복 중복 말복…일년에 세 번이나 있는 복날! 보양식을 안 챙겨 먹자니 왠지 다가올 무더위걱정에 삼계탕이라도 한그릇 해야 할 것 같은데….. 매번 먹는 삼계탕 질리고 질려 이제 더 이상 평범한 보양식은 싫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 준비 했습니다.

 

말복특집, 보기만해도 힘이 나는 이색 보양식 입니다.

 

먼저 제대로 된 말복을 지내기 위해선 복날에 대해 확실히 알아 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복날의 유래와 옛 조상들의 복날 음식부터 이색 보양 음식에 대해 소개 해 드리겠습니다.

 

 

 이미지 출처<koreanfolk.co.kr>

 

1년 중 가장 더운 기간인 삼복.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더위를 이겨내라는 뜻에서 높은 벼슬아치들에게 빙표를 주어 관의 장빙고에 가서 얼음을 타게 하는 걸로 삼복을 지냈다는데요. 복중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하여 아이들과 부녀자들은 여름 과일을 즐기고, 어른들은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산간계곡으로 들어가 탁족을 하며 하루를 즐기며 복날을 즐겼다고 합니다. 해안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바닷가 백사장에서 모래 찜질을 하며 더위를 이겨내기도 했다니 현대판 피서와 크게 다르지 않는 것 같죠? ^^ 한편 복날에 시내나 강에서 목욕을 하면 몸이 여윈다는 말이 있어 특히 복날에는 목욕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무더운 더위를 이기려면 맛있는 음식이 빠져선 안 되는데요.   

 

옛 조상부터 지금까지도 내려오는 복날 대표음식으로는 삼계탕과 개장국을 들 수 있는데요. 우리 민족이 개장국을 건강식으로 즐겼음은 분명 하지만, 지방에 따라서 개고기를 먹으면 재수가 없다고해 금하기도 하였고 또 종교적 이유로 인해 개고기를 식용으로 하는것을 금기시 하기도 했다니 누구나 다 개고기를 즐겨 먹는 것은 아니었네요^^; 이러한 이유로 남녀노소 가장 즐겨찾는 대중적인 보양식을 꼽자면 바로 삼계탕이 지존이 아닐까 합니다. 삼계탕을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고 하여 현재 한국인이 복날에 가장 많이 즐겨 먹는 음식이 되었는데요. 이외에도 팥죽도 보양 음식에 속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팥죽은 몸 보신도 보신이지만 무더운 복 중에 악귀를 쫓고 데에서 나온 풍습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예나 지금이나 전해 내려오는 복날 음식은 크게 다르지 않는데요. 하지만! 지구촌 시대라고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요즘. 색다른 음식으로 이번 말복을 지내는 것도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소소한 이색 도전이 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이미지 출처 왼쪽 부터<delistory.com><icons.or.kr><nate.com><nate.com>            

 

한국, 중국, 태국 그리고 베트남까지! 각국의 이색 보양식을 알려 드릴 테니 이번 말복은 글로벌하게 즐겨보세요~!

 

그럼,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나라 중국부터 가볼까요?

 

 

국물까지 버릴 것 하나 없는 중국식 샤브샤브 훠궈

 

 

 이미지 출처<cqnews.net >

 

한약재로 만든 진한 육수가 더위를 이겨 낼 수 있는 영양 분을 충분히 주고도 남을 것 같은 중국식 샤브샤브 훠궈 입니다. 훠궈는 중국 서민들이 즐겨 먹는 보양식 중의 하나인데요. 일종의 전골요리로 비슷한 음식으로는 태국의 수끼, 일본의 샤브샤브 드이 있습니다. 전골 요리인 만큼 모든 식재료의 양양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미지 출처<youngerchinese.com>

 

게다가 일반 육수가 아닌 당귀, 대추, 오미자, 황기 등 한약재를 이용한 진한 육수 2가지가 나오는 점이 훠궈의 특징인데요, 태극 문양의 칸막이가 되어있는 훠궈 전용 냄비에 뼈를 고아낸 백탕과 매콤한 맛이 특징인 붉은 육수인 홍탕이 나오는데, 홍탕 같은 경우는 강한 향신료의 맛이 있으므로 처음 접하는 분이라면 백탕부터 맛보는 것을 추천 합니다. 현지에서는 양고기 먹는 요리지만 우리 입맛에는 쇠고기나 해산물 정도가 적당하니 주문시에 참고해주세요!!

 

훠궈 냄비에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청경채, 죽순, 버섯, 두부등 육류와 야채를 골고루 데쳐 먹는데요. 재료를 건진 뒤 매콤한 훠궈 소스를 찍어먹으면 그 맛이 정말 끝내줍니다. 마지막엔 쫄깃한 면으로 깔끔하고 배부르게 마무리까지 할 수 있어서 더 좋은 훠궈. 인천이나, 건대 근처 차이나 타운이나, 연희동에 자리한 중국 요리집에서 접할 수 있습니다.

 

 

웰빙 쌈요리의 종결자 베트남의 월남쌈

 

 

베트남 전통의 건강식으로 손꼽히는 '월남쌈'입니다. 평소 베트남 음식은 몸에 좋고 칼로리가 적어 세계인이 사랑하는 음식인데요. 그 중 제대로 된 보양식을 원하신다면 베트남 쌈을 추천 해 드립니다. 라이스 페이퍼를 뜨거운 물에 잠시 불려서 볶은 고기와 생 야채를 기호에 맞게 직접 말아 오묘한 피시소스와 달콤고소한 땅콩소스에 찍어 먹는 그 맛은 정말 상상초월입니다. 볶은 고기의 담백함과 각종 생 야채들의 아삭아삭함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인기 보양식 입니다. 

 

 

이미지 출처 좌<foodmadang.co.kr>,우<curryhut.co.kr>           

 

물론 맛 뿐만 아니라 아미노산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 한여름 뜨거운 햇빛에 그을려 지치기 쉬운 피부를 탱탱하게 만들어 준다고 하니, 더위도 물리쳐주고 피부까지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효자 보양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 월남쌈은 이제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계절 대표 외식메뉴가 되었지만 그래도 역시 무더운 여름에 먹는 것이 최고입니다!!

 

 

세계 3대 수프 태국의 똠양꿍

 

 

 이미지 출처<medicalcravings.com>

 

프랑스 지중해 연안의 생선 수프인 부이야베스. 럭셔리 수프의 대명사인 중국의 샥스핀 수프와 함께 세계 3대 수프 중 하나인 태국의 똠양꿍은 태국을 대표하는 요리로, 매콤한 해산물 수프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선 여자들에게 인기가 높은데요. 통통한 새우에 향신료와 소스를 넣고 끓인 것으로 가끔은 묵은지 김치찌개와 비슷한 맛이라고 하는 분도 계시던데.. ^^; 목이 칼칼할 정도로 매콤하고 이따금 시기도 하며 짠맛도 있고 심지어 뒷맛은 달기까지… 한,

한마디로 오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똠양쿵 입니다.

 

 

 

이미지 출처 좌<epicureanpiranha.com>, 우<thaithani.net.au>            

 

우리나라에도 두터운 매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똠양꿍은 사실 수프로 분리하긴 하지만 들어가는 재료의 규모가 거의 우리나라의 찌개와 맞먹는 수준 입니다. 신선로를 연상시키는 도기나 냄비에 담아 끓이는데 새우를 비롯해 버섯, 향기로운 레몬그라스, 생강처럼 독특한 매운맛이 나는 갈랑갈, 태국음식의 독특한 음식향을 만들어 내는 코리앤더, 라임잎, 고추등의 재료로 맛을 냅니다. 고추의 매운 맛과 레몬 그라스의 향기 라임의 신맛등이 새우와 조화를 이루어 깊고도 오묘한 맛이 나는데, 뜨거운 물에 대친 쌀국수를 넣어 먹으면 한끼 식사로도 거뜬하답니다. 특이한 음식에 도전하길 좋아하시는 도전파라면 이번 말복 똠양쿵에 도전 해 보시는 건 어떠실지! 단 한번의 맛으로 매니아가 될 수도, 그 맛을 이기지 못해 한번의 만남으로 이별을 고해야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나라의 시원한 삼계탕 초계탕!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이색 보양 음식을 소개 해 드릴까 합니다. 닭 요리 라고 해서 삼계탕처럼 뜨거운 음식만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 아셨나요? 새콤하고 차가운 국물이 일품인 초계탕은 오히려 말복에 더 잘 어울리는 보양식이 될 수 있습니다. 초계탕은 기름기가 쏙 빠진 닭고기를 결대로 찢어 식초와 겨자로 맛을 낸 육수에 말아먹는 평양식 별미 입니다. 

 

 이미지 출처<ggfood.go.kr>

 

여기에 배, 오이, 동치미 무를 채 썰어 함께 올리면 냉면과도 모양새가 비슷해지는데요. 초계탕은 식초와 겨자에서 한 글자씩 따서 지여진 이름입니다. 식초의 새콤한 맛과 겨자의 매콤한 맛이 어우러져 무더위에 잃어버린 식욕을 되찾기에도 그만입니다.

 

닭고기와 고명을 다 건져 먹으면 메밀국수를 말아 먹기도 하는데요, 그 그 맛이 어느 메밀냉면에비할바가 아니라는 사실, 평소 닭을 즐겨 먹지 않는 사람들도 초계탕의 시원하고 깔끔한 맛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하나 초계탕의 매력이 상상이 가시나요? 닭이 가진 따뜻한 성질 덕분에 소화 흡수가 잘 되고 불포화 지방산이 체력 회복에 도움을 줘 보양식으로 즐기기에 제격인 초계탕, 평소 땀 흘리며 먹는 뜨거운 삼계탕이 부담스러우셨던 분들에게 강추! 입니다.

 

오늘은 이렇듯 보양식에 대해 팍팍 파헤쳐 보았는데요. 말복이 지나면 이제 내년까지는 복날을 부르짖으며 맛있는 보양식을 찾아다니던 시간과도 한동안은 작별을 고해야겠네요^^; 올 여름은 늦더위가 오래도록 예상된다고 하니 말복만큼은 힘이 불끈 불끈 솟아나는 보양식 챙겨드시고 늦더위를 극복해보시길 바랄께요~

 

이상 하모니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