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티셔츠 할아버지가 전하는 녹색이야기: 내가 그린(Green) 티셔츠에 녹색 꿈을 실어요!
매주 일요일이면 인사동 거리에 나타나 티셔츠에 그림을 그려주는 할아버지. 인사동 티셔츠 할아버지이자, 환경 운동가, 대한민국 1호 그린 디자이너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그 분! 바로 윤호섭 교수님이시죠.
지난 7월에 대신증권 블로그에서도 강연회를 소개한 바 있는데요. 윤호섭 교수님과 대신증권은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바로 윤호섭 교수님이 대신증권에서 찾은 4번째 Meet the Mr. Balance 의 명사이기 때문이죠^^
Meet the Mr.Balance 란?
밸런스로 세상의 중심을 잡아가는 대신증권의 작은 실천입니다.
우리 주변 수많은 유명인사들이 Mr.Balance가 되어서 우리 삶의 일상의 밸런스를 하나하나 맞춰주고, 찾아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신증권의 노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밸런스존 블로그를 방문하세요!!
'나와 지구, 공존의 밸런스', '나눔의 밸런스'라는 밸런스 철학을 실천하고 계시는 윤호섭 교수님이야말로 대신증권이 꿈꾸는 세상을 만드는 아름다운 열정가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오늘은 바로 윤호섭 교수님의 이야기를 들어볼까 하는데요, 녹색 별을 꿈꾸는 그린 디자이너의 지구 사랑 이야기. 함께 들어보실까요?
■ 상업광고 아트디렉터에서 그린 디자이너로
"시작은 참 소박했어요. 어느 날 옷장 문을 열어보니 입지 않는 티셔츠가 눈에 띄었지요. 버리기엔 아깝고 사람들에게 그림을 그려서 나눠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일단 옷에 그림을 그려주면 입고 다닐 테니 말이죠."
매주 일요일마다 10년을 그려온 티셔츠 덕에 이제 인사동의 명물이 된 그지만 사실 그의 시작은 작은 계기였다고 합니다.
16년간 광고계에서 아트디렉터로 활동해온 그는 1982년부터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하게 되는데 그러던 중 자신의 세계관을 바꿔준 한 사람을 만나게 되죠. 그는 바로 1991년 강원도에서 열렸던 세계 잼버리 대회에서 만난 일본인 유학생, 미야시다 마사요시 군입니다. 일본의 환경동아리 대표로 왔던 그와의 만남은 윤 교수를 지금의 환경실천가로 만든 계기가 됐다고 해요.
"당시 상업 광고 디자인에 염증을 느끼고 있던 터에 그 학생과의 만남은 하나의 기폭제가 되었죠. 그와의 만남 이후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맑은 개울이 지천이던 옛 시골은 어디 갔는가. 과연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 디자인으로 녹색 자연을 꿈꾸다
그렇게 시작된 고민은 고스란히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다양한 작품 활동으로 이어졌다고 하는데요. 인사동에서 티셔츠에 그림을 그려준 것을 시작으로, 2003년에는 대학 내에 그린 디자인 전공과정을 개설하여 에코디자인에 대한 학생들과의 적극적인 교감을 이끌어내 새로운 지향점을 모색하는 첫발을 내딛게 됩니다.
특히 2009년 6월,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디자인 큐브'는 그의 환경 철학을 잘 나타내주는 일화입니다. 40여종의 각국 화폐를 확대 복사하여 다양한 국가와 항공사를 상징하는 종이비행기를 접어 채웠던 본 전시회는 해외 여행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공항에서 '여행을 줄이자'란 메시지를 담는 큰 파격을 선 보여 화제가 되었는데요, 물론 10년 전부터 대양을 건너는 여행을 하지 않고 있는 윤호섭 교수에게는 파격이 아닌 하나의 철학이자 녹색 실천의 연장이었기에 더욱 의미 있지 않았을까요?
그는 또한 우리나라 최대의 친환경 상품 전시회인 '저탄소 녹색성장 박람회'는 에서 역시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8년째 참가하는 이 행사에서 윤호섭 교수님은 행사 종료 후 쓰레기 제로 상태를 만들어 촬영을 하고 마무리 하는 것으로 그만의 환경지킴이 활동을 실천하고 있는데요. Leave no trace! 전시에 사용된 재료들조차 '무(無)'로 되돌리는 그만의 환경 철학이 묻어나는 모습입니다.
■ 일상에서도 녹색 자연을 꿈꾸다
윤호섭 교수는 실생활에서도 환경 사랑을 실천하기로 유명합니다. 사람들은 그를 일컬어 '자연인'이라고 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는 자동차는 물론이고 냉장고도 없어요. 자전거로 수유리에서 정릉에 있는 국민대학교까지 출퇴근하죠. 매일 자전거를 만지작거립니다. 혹시나 바람이 빠지지는 않았는지. 먼 거리는 지하철을 이용하지요."
최근에는 10년 동안 신고 다니던 등산화가 망가져 제자로부터 새 등산화를 선물 받았다고 하는데요. 뭐 하나를 고르면 좀체 바꿀 줄 모르는 생활 습관이 어느새 윤호섭 교수만의 스타일을 만든 것 같았습니다. 매력적인 수염과 모자, 신발과 티셔츠, 거기에 자전거가 하나의 정물처럼 그려지네요.^^ 어때요, 멋지지 않으신가요?
■ '지속가능성'이란 말에 진정성을 더하여
윤호섭 교수는 최근 정부는 물론 전 세계 기업들을 중심으로 'Sustainability(지속가능성)'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면서도 인간과 환경의 상생을 논함에 있어 적당한 타협이 있을 수 없다며 진정성 있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걸 잊지 않는 분입니다.
"용어 자체가 회자되는 고무적인 일이지요. 하지만 그것이 하나의 비전이나 현실 대안으로 내세워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중요한 건, 진정성이겠지요. 정부의 정책 입안자나 기업 경영자들의 철학이 생명 중심적이었으면 합니다. 다음 세대까지 생각하고 아우를 수 있는, 그래서 그들에게 우리의 짐을 물려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 4월 2일부터 약 3개월 남짓 '공존을 위한 균형'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열었던 윤호섭 교수. 지금 생각해보면 그 전시야말로 그의 이러한 생각과 환경에 대한 철학이 잘 나타난 전시가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인터뷰를 마무리 지으며 수줍은 미소로 내뱉은 윤 교수의 말이 떠오릅니다.
"티셔츠에 제가 생각하는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소박하게 담았어요. 사람들이 입고 다니면서 하나의 메신저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지요. 무료란 생각보다 입고 다니면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거창한 환경실천 강령보다는 삶과 자연이 함께할 수 있는 밸런스를 찾아내 사람들과 함께하는 윤호섭 교수.
그가 꿈꾸는 '나와 지구, 공존의 밸런스' 는 하얀 캔버스, 낡은 티셔츠부터 시작하는 소박하지만 진정성있는 실천들과 더불어 더욱 설득력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일요일엔 인사동 나들이 어떠세요? 윤호섭 교수님이 들려주는 지구 사랑 이야기가 생생한 티셔츠를 받으러 말이죠~
참! 가실 때는 대중교통을! 아시죠?^^
※ 대신증권에서는 이 시대의 명사들과 함께 세상의 밸런스를 맞춰가는 강연회, <Meet the Mr.Balance>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 못지 않은 강연을 보여주셨던 윤호섭 교수님의 4번째 Meet the Mr.Balance 현장을 살짝 공개합니다.
곧 대망의 Meet the Mr.Balance 무대가 다시 열릴 예정인데요. 5번째 Mr.Balance는 누구실지 한번 맞춰보시겠어요? 힌트 나갑니다~!!
1. "우리나라 전 국토가 박물관"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 독도를 지키는 방법으로 독도에 암자를 짓자고 제안하셨습니다.
3. 이 분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답사>를 떠났습니다^^
대신증권이 두달여의 기간동안 심혈을 기울여 모시게된 국내 최정상급 명사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