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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앗 뜨거! 타이어 회사는 온난화가 싫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6. 23. 14:50


벌써 날씨는 초여름에 접어 들었어요! 한낮에는 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라가고, 땀이 뻐얼~ 뻘! 나죠. 더위가 빨리 찾아오고, 겨울은 점점 더 짧아지는 것 같아요. 바로~ 다!!! 지구온난화! 때문이죠.

 

 

"증권맨들에게 왠 환경이야기?"라고 고민하실텐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온난화 방지를 위한 온실가스 감축은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데요. '온실가스 감축 = 에너지 가격 상승'이란 등식이 성립하기 때문입니다! 온실가스는 화석 연료를 땔 때 주로 나오는데, 석유나 천연가스, 뭐 이런 것들이 온실가스를 만들어낸다는 얘기지요. 그런데 여기서 잠깐!!! 경제적으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제일 좋은 방법은 뭘까요?


띵~~~ 또옹!!! 그렇습니다. 값을 올리는 거죠!  유럽은 이미 그렇게 하고 있고요.

   

구체적인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인데요.

 


1. 탄소세!

 

즉, 지구의 온난화 방지를 위해 이산화탄소(CO₂)를 배출하는 석유 등 각종 에너지 사용량에 따라 부과하는 세금을 말합니다.

 

    

2. 과징금!

 

즉, 기업이나 단체마다 매년 '온실가스 배출 상한'이란 것을 정해주고, 그걸 넘기면 과징금을 매기는 방식입니다.

어느 쪽이든 결국 에너지 사용과 관련된 비용을 늘리는 쪽으로 작용하게 되는거죠 ㅜ_ㅜ 온실가스 감축에 따라

에너지 가격이 대체 얼마나 오르게 되는 걸까요? 물론 나라마다 경제 상황과 산업구조, 감축 목표량에 따라 다릅니다.

미국의 예를 들어보면 미국의 목표는 205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의 30% 수준으로 줄이는 겁니다. 이것에 따라 온실가스를 줄여 갈 때, 에너지 가격이 2030년에 얼마나 오를지를 마고 소닝 박사란 사람이 계산을 했는데요.

 

놀라지 마세요!


휘발유 값은 77~145% 까지 더 높아진다고 하네요. ㅠㅠ 20년 뒤의 가격이라고 쳐보면 뭐 그 정도쯤 할 수도 있겠지만요.

77~145%는 BAU (Business As Usual) 대비 그 만큼 높아진다는 겁니다.

BAU 란 온실가스를 줄이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을 때를 의미합니다.

즉,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을 때, 2030년 휘발유 값이 지금의 두 배가 된다면, 감축 모드에 돌입했을 때는 지금의 3.5~5배가 된다는 소립니다. 문제는 휘발유만이 아니라 천연가스는 BAU대비 180~240%, 전기요금은 101~185% 더 오른다는!

허-걱. 경제적으로뿐만 아니라,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지대한데요.

 

우리나라의 대표 산업인 IT가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렇지만, 철강, 정유, 화학, 시멘트, 제지처럼 에너지를 많이 쓰는 업종은 줄줄이 타격을 받게 되죠.

이건 곧! 철강, 석유, 화학, 시멘트, 종이 값이 오른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러면 자동차, 건물, 책 값도 오르겠지요! 연료비가 오르게 되면 자동차 산업은 훨씬 더 골치 아프게 되는 거죠.

연료비가 올라 승용차를 덜 몰고 다니게 되면 사용연한이 길어져 쉽게 차를 바꾸지 않게 되겠죠. 그러면 타이어도 잘 닳지 않게 되어 타이어 업체도 곤란해집니다. 그러면 덩달아~ 고무업체도 주름살이 지겠지요.

 

 

농업, 축산도 문제인데요.

 

얼마 전 뉴스에서 보고 실소를 자아내게 한 기사입니다. 뉴질랜드는 가축이 뿜는 메탄을 줄이려고 목축업자에게 '방귀세'라는 것을 붙이려다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없던 일로 처리했다고 하죠. 정말 웃지 못할 일입니다. ㅠㅠ

 

코펜하겐에서는 2012년 이후 전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출 목표를 이룩하는데 실패했는데요. 남미 개발도상국들이 "선진국 너희들은 온실가스 펑펑 뿜으면서 경제 성장을 이뤄놓고, 이제 좀 잘살려고 노력해보려는 우리는 발목을 잡느냐" 며 반발이 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럽각국은 올해 연말 멕시코 총회에서 어떻게든 승부를 보겠다는 태세입니다. 곧 온실가스 감축이 현실로 다가오는 거죠! 최근 국내에서는 포스코, 삼성전자 기흥 공장,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같은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사업장 596곳에 온실가스 배출 목표량을 정해주기로 했답니다.

 

내년부터는 이를 지켜야 하는 것인데요. 어기면 300~1000만원의 과태료를 매긴다고.. 심각한 것은 본격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 공조가 시작되면 과태료는 수천, 수만 배로 늘어날게 불을 보듯 뻔하다는 거죠!

 

그렇다면 앞으로는 '온실가스 감축 능력' 이 기업의 주요한 경쟁력 요인이 될 것입니다.

바로 이게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고 결국! 주가도 바꿔놓게 되겠죠. 코앞으로 가까워진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경제체제가 한국의 증시 지도를 어떻게 바꿔 놓게 될 지. 증권맨 여러분들이 분석할 과제가 또 하나 생겼습니다.

   

   

출처 : 대신증권 사보 권혁주 중앙일보 경제부 증권팀장의 칼럼을 바탕으로 각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