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 비만의 역설 뚱뚱한 사람이 오래 산다– 황종현의 바보 상자 스마트시청기

SBS 스페셜 비만의 역설 뚱뚱한 사람이 오래 산다

– 황종현의 바보 상자 스마트시청기

안녕하세요. 황종현입니다. 오늘은 지난 5월 25일 SBS 스페셜에서 방영한 '비만의 역설' 시청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SBS 비만의 역설은 방영 후 온라인 상에서도 큰 화제가 됐었죠.

어린 시절, '뚱뚱하다'는 것은 예외 없는 놀림의 대상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비만은 모든 병의 근원이자 게으름의 결과, 자기 관리의 실패로 여겨졌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다이어트 열풍'을 불렀고, 일부는 살 빼기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져 심각한 부작용을 낳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뚱뚱한 사람이 오히려 더 건강하고 오래 산다면 어떨까요?

수세기 동안 각종 질병의 원인이며 건강의 적신호 여겨진 '비만'! SBS 스페셜 '비만의 역설'편에서는 비만이 만병의 근원이 아니며 오히려 마른 체형보다 장수할 수 있다는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비만의 역설 (obesity paradox) – '뚱뚱한 사람이 더 건강하다'
심근경색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50대의 두 남자가 있습니다. 한 남자는 마른 몸의 체형이고 다른 한 남자는 의사들에게 체중감량을 권유 받을 정도로 뚱뚱한 몸이었죠. 그러나 얼마 후, 뚱뚱한 체형의 남자는 몸 상태가 호전되어 퇴원하였고, 마른 체형의 남자는 끝내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비만에 대한 대중의 상식에 반하는 이러한 현상은 뜻밖에도 병원에서는 드물지 않게 관찰되는 일상으로 이른바 '비만 패러독스(obesity paradox)'로 불립니다.

출처: SBS 스페셜 비만의 역설 다시보기 페이지

'비만의 역설' – 질병 발생 후 예후가 좋다!

일반적으로는 비만일수록 굉장히 많은 질병발생위험이 높아지는 걸로 알려져 있죠.

하지만 일단 질병이 발생하고 나면, 오히려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사람이 정상체중인 사람들보다 더 예후가 좋은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견됩니다.

 

뚱뚱한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발병에서부터 유리하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일부 전문가들은 '비만의 역설'이 자연스런 몸의 반응이라고 설명합니다.

 

뚱뚱한 몸의 비밀은 뇌에 있다

살이 빠지면 장기가 40%정도 감소하지만 뇌는 그대로인 신기한 사실도 공개됐습니다. 이는 뇌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의 충족을 방해할 정도로 지나친 다이어트를 하면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심장, 신장, 간장 등 모든 장기의 40%는 줄어 들게 됩니다.

하지만 뇌는 줄지 않아요. 1% 정도 줄거나 혹은 전혀 줄지 않죠. 사람들은 뇌가 피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는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뇌 스스로 활성화 되어 피로부터 에너지를 끌어올린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거죠.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 수치가 증가하고 뇌는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음식물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아서 뇌가 영양을 공급받지 못하면 뇌는 비상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아힘 페터스 교수 - 독일 뤼베크대학교 의과대학

 

 체형에 따른 스트레스 민감도 실험 

체형에 따른 스트레스 민감도 실험 @SBS 스페셜 140525

뇌와 스트레스에 대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비만은 스트레스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장치인데요.

연구진은 '비만의 역설'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에서 탄수화물을 원한다. 마른 사람들은 이런 명령에 즉각 반응해, 스트레스 전후 음식 섭취가 달라진다. 그러나 과체중인 사람들은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비만의 역설 '제작진이 스트레스와 체형에 대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스트레스 상황에서 마른 사람들이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오히려 과체중인 사람은 평소와 식사량이 다를 바 없었습니다.

 

결국 '마른 사람이 스트레스 호르몬의 부작용을 받을 가능성이 훨씬 높고 이로 인해 복부비만이 될 가능성도 더 많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또, 비만 연구가들은 비만인들이 병에 잘 걸리는 이유로 다이어트 부작용을 들기도 한다. 즉, 비만 그 자체는 무죄라는 것입니다.

 

 스트레스 노출 시, 마른 사람이 훨씬 위험 

마르고 날씬한 체형을 A타입, 비만체형인 B타입으로 두고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만성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는데요. 이 때, A타입은 뇌에 필요한 에너지를 체내에서 확보합니다. 동시에 스트레스를 더 활성화시켜 마르고 날씬해지지만, 코르티솔로 인한 내장지방 즉, 복부비만 가능성이 커지죠.

반면, B타입은 뇌에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음식을 섭취하는 쪽을 택합니다. 그래서 코르티솔 수치는 낮아지지만 몸은 뚱뚱해집니다.

날씬한 사람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코르티솔로 인해 비만체형에 비해 건강상의 위험이 더 큽니다. 몸 전체가 뚱뚱한 비만 체형보다 복부비만이 사망위험률이 높기 때문인데요.

B타입의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체중이 증가해 무릎관절이 안 좋아지고 몸을 움직일 때 불편함을 겪는 정도의 위험에 노출되지만, A타입의 사람들은 심근경색, 뇌졸증, 우울증 불임 등 훨씬 높은 위험에 노출됩니다. 또한 비 유형의 사람들 보다 일찍 사망할 확률도 높답니다.

 

 비만이 장수와 건강에 도움이 된다?! 

본 방송에서는 비만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만병의 근원이 아니며, 오히려 장수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소개했는데요.

 

한국의 장수마을 경상북도 예천군 백송리 장수마을 사람들의 신체를 분석해 본 결과, 과반수의 노인들이 과체중이고 복부비만율 및 코르티솔 수치가 낮았습니다.

  

장수마을 신체 측정 결과 @SBS 스페셜 140525

비만에게 쏟아지는 각종 비난은 합당한 것일까요? 어쩌면 '비만의 역설'은 '비만의 순기능'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비만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몸에 대한 다양성을 존중하는 쪽으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본 프로그램 혹은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은 외모뿐만 아니라 진정한 마음의 건강을 한번 더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본 프로그램은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일반화질] 선택 시 무료 시청이 가능합니다. [SBS 스페셜 비만의 역설 다시보기] 이상 황종현이었습니다.

 

[관련 포스팅]

EBS 다큐 프라임 '퍼펙트 베이비'(3) 아이의 감정조절 능력– 황종현의 바보상자 스마트 시청기

EBS 다큐 프라임 ‘퍼펙트 베이비’(2) 임신스트레스와 태아의 정서 – 황종현의 바보상자 스마트 시청기

EBS 다큐 프라임 ‘퍼펙트 베이비’ 태아프로그래밍과 후성유전 – 황종현의 바보상자 스마트 시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