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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목숨, 워낭소리 - 마음 울리는 다큐멘터리 독립 영화 3편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목숨, 워낭소리

마음 울리는 다큐멘터리 독립 영화 3편



다큐멘터리 독립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연말 극장가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개봉 18일 만에 100만 관객수를 기록하며 제2의 '워낭소리'를 넘는 신기록 갱신 중에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와 함께 화제가 되고 있는 최근 개봉 다큐멘터리영화 '목숨', 더불어 2009년, 다큐멘터리 영화의 획을 그은 '워낭소리'를 살펴보겠습니다. ^^

 


 대신 Balance 핵심정리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2014): 76년을 동행한 노부부의 진정한 사랑과 이별

다큐멘터리 영화 역사상 최단 기간(18일) 100만 관객 돌파, 박스오피스 1위

2011년 KBS 다큐멘터리 <인간극장> 총 5부작 '백발의 연인'으로 처음 소개

∙ 목숨(2014): 사는 게 좋은 걸 잊은 당신에게 전하는 메시지

12월 4일 개봉, 13일 만에 3만 관객 돌파

CJ 신인감독 발굴 프로젝트, '버터플라이 공모전' 2012년 선정작

∙ 워낭소리(2009): 묵묵한 소와 무뚝뚝한 아버지의 교감, 눈물겨운 헌신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사상 최초 200만 관객 돌파,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 수상

꾸며내지 않은 일상과 자연의 모습이 주요 관람 포인트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My Love, Don't Cross That River, 2014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My Love, Don't Cross That River, 2014

 



개요 다큐멘터리 / 한국 86분 / 2014.11.27 개봉

감독 진모영

출연 조병만강계열 더보기

 

 

 

출처: 네이버

 

쟁쟁한 헐리우드 대작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

관람객들의 조용하지만 강한 입소문으로 다큐멘터리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11월 27일 개봉 이후로 다큐멘터리 영화 역사상 최단 기간인 18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다큐멘터리 장르의 진실된 힘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영화진흥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개봉 22일 만인 12월 17일 기준 누적 관객수 149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국내∙외 인터스텔라를 비롯한 쟁쟁한 대작들의 격돌 속에서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안 볼 수가 없겠네요~

 

집계기간 : 2014.12.12 ~ 12.14 (주말기준)

 

 

2011년 KBS1 TV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서 '백발의 연인'으로 소개

이 노부부는 이미 2011년 방영된 KBS1 TV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서 '백발의 연인'이라는 제목으로 총 5부작에 걸쳐 소개된 적이 있는데요.

영화를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은 미리 영상을 관람하고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유튜브, KBSDocumentary

 

고대가요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에서 제목 차용


공무도하(公無渡河, 임이여 물을 건너지 마오)

공경도하(公竟渡河, 임은 결국 물을 건너시네)

타하이사(墮河而死, 물에 빠져 죽었으니)

당내공하(當奈公何, 장치 임을 어이할꼬)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


영화의 제목인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진모영 감독이 '공무도하가'에서 차용했다고 합니다.

'공무도하가'는 이름 모를 백수광부의 아내가 지었다고 전해지는 고전 시가인데요.

'강', 또는 '물'을 중심소재로, 임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실제로 영화 속에서는 노부부의 집 앞을 흐르는 냇가와 강이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는데요.

냇가를 즐겨 찾는 노부부는 빨래와 나물을 하며 장난을 치기도 하고, 냇가와 이어지는 강을 감상하기도 합니다.

 

할아버지가 아픈 뒤, 할머니는 종종 혼자 냇가에 앉아 있게 되는데요. 감독은 그 장면을 보고 '언젠가는 영원히 저 강을 건너서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가시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공무도하가'를 제목으로 차용했다고 합니다.

 

진정한 사랑과 아름다운 이별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에서는 76년이라는 긴 세월을 함께 동행하며 한결 같이 사랑한소녀 감성의 할머니와 로맨티스트 할아버지의 일상을 통해 사랑과 이별을 그리고 있습니다.

 

첫 장면부터 할아버지의 무덤 앞에서 할머니가 울고 있는 결말을 보여줘 영화의 과정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일생을 바쳐 서로를 사랑했던 한 남녀가 자연스럽게 다음 만남을 기약한다는 이야기를 애잔하고 담담하게 담았습니다.

 

겨울에 눈이 내리면 눈사람을 만들고, 여름이면 개울가에서 물장구를 치고, 결혼한 지 70년이 넘었지만 존댓말을 쓰며 사계절을 신혼 같이 서로를 배려하는 행복한 노부부의 이야기!

요즘 추운 날씨처럼 얼어붙은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영화가 될 것 같은데요.

 

올 크리스마스에는 소중한 연인과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로 숭고한 감동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목숨 The Hospice, 2014 


목숨 The Hospice, 2014

 


개요 다큐멘터리 / 한국 / 95분 / 2014.12.04 개봉

감독 이창재

출연 박수명박진우신창열 더보기

 

 

 

출처: 네이버

 

4일 개봉, 13일 만에 3만 관객 돌파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다큐멘터리 영화 '목숨'입니다. 목숨은 호스피스 병동에서 가족들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본인의 동의를 얻어 촬영했다고 하는데요.

 

지난 4일 개봉, 13일 만에 3만 관객을 돌파하며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와 함께 극장가에 독립다큐멘터리의 힘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CJ 신인감독 발굴 프로젝트, '버터플라이 공모전' 2012년 선정작

영화 '목숨'은 CJ에서 진행하는 신인감독 발굴 프로젝트의 버터플라이 공모전 2012년 선정작으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소개된 바 있는데요.

 

감독의 전작인 '길 위에서(2012년)'와 앞선 '사이에서(2006년)' 역시 다큐멘터리 영화로, 삶에 대한 남다른 성찰로 평단의 눈길을 끌어왔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번 영화 '목숨'은 이창재 감독의 세 번째 다큐멘터리 영화랍니다.

 

 

사는 게 좋은 걸 잊은 당신에게 전하는 메시지

영화 '목숨'은 임종을 맞이하는 환자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인 호스피스에서 마지막을 준비하는 이들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호스피스에서 머무는 시간 평균 21일, 그들의 모습은 그렇게 어둡고 슬프기 보다 오히려 밝고 편안한 모습입니다. 이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죽음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인데요.

 

개봉 전부터 전국 자신만만 시사회를 통해 관객들뿐만 아니라 배우 문소리, 정목 스님, 이해인 수녀 등 문화계, 범종교계와 의료계 등 각계각층의 뜨거운 지지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번 겨울, 너무나 가까이에 있어 때로 소중함을 잊는 가족과 함께 관람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워낭소리 Old Partner, 2009 


워낭소리 Old Partner, 2009

 


개요 다큐멘터리가족 / 한국 / 75분 / 2009.01.15 개봉

감독 이충렬

출연 최원균(본인), 이삼순(본인), 최노인의 소, 더보기

 

 

 

 

 

출처: 네이버

 

2009년 개봉 당시 독립영화 사상 최초로 200만 관객 돌파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보고 워낭소리를 떠올린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2009년 개봉 당시 생소한 '다큐멘터리' 장르와 '할아버지와 소'라는 낯선 주인공으로 신선함을 안겨줬었는데요.

 

워낭소리는 이충렬 감독의 첫 극장용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개봉 당시 6개의 영화관에서상영을 시작했는데요.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사상 최초로 200만 관객을 돌파하고, 최종 관객수 293만 명 이상을 기록해 이례적인 흥행 성적을 보였죠.

이충렬 감독은 '워낭소리'로 2009년 제 45회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묵묵한 소와 무뚝뚝한 아버지의 교감, 눈물겨운 헌신을 그리다

'워낭'은 부리는 소나 말의 턱 밑에 매어 놓는 방울을 뜻합니다. 워낭소리는 경상북도 봉화군에서 한평생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온 팔순의 최노인과 그의 40년 된 소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인데요.

 

영화의 대부분은 특별한 사건과 대사도 없이, 할아버지와 소의 일상적인 모습을 그립니다. 소가 꼴을 지고, 밭을 가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흘러가듯 표현되는데요. 꾸며내지 않은 일상과 자연의 모습이 관객들이 꼽은 워낭소리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합니다.

 

노쇠한 소가 죽기까지의 마지막 1년을 그린 워낭소리는, 할아버지가 '환상의 친구'였던 죽은 소를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막을 내립니다.

 

워낭소리가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과 울림을 선사하는 것은 현대인들의 삶 속에 '여유로운 일상과 정서적 교감'이 결핍되어 있기 때문일 텐데요. 여러분도 바쁘고 반복된 일상에 지치셨다면, 영화 워낭소리를 보며 마음을 가다듬는 여유를 가져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지금까지 최근 흥행 중인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목숨', 그리고 2009년에 개봉한 '워낭소리'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영화 속, 연출되지 않은 잔잔한 일상이 실제 우리의 삶과 이야기를 보는 듯해 감동을 더하는데요.

 

이번 연말에는 소중한 사람들과 다큐멘터리 영화 관람하시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