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결혼 시즌을 맞아서 저번에는 결혼식의 하객 패션 코디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결혼식을 위한 스타일링 팁과 꼭 피해야 할 스타일링을 알려 드렸는데, 도움이 되셨나요??^^
오늘은 결혼식의 본래 의미를 되새겨보는 동시에 준비 과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고자 이렇게 결혼식 시즌2편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서양식 결혼이 주를 이루고 있고, 결혼식 후에 폐백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아직 몇몇 특수 지역에서는 전통 혼례가 이루어지고 있답니다. 그래서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서양식 결혼 풍식에 대한 의미와 함께 우리나라 전통 혼례에 대한 예법과 의미에 대해서 각각 알아보도록 할게요^^
<서양식 결혼 풍습>
먼저 서양식 결혼 하면 떠오르는 것은 웨딩드레스와 턱시도인데요. 신부가 웨딩드레스와 함께 손에 들고 있는 부케 또한 결혼식의 상징 중 하나이지요. 결혼식이 끝나고 다 같이 모여 사진을 찍을 때, 신부가 결혼을 하지 않은 친구에게 부케를 던져주는 풍습이 있는데요. 어떻게 하다가 이런 풍습이 생겼을까요?
■ 부케의 유래
부케(Bouquet)는 우리말로 '다발', '묶음'이라는 뜻의 프랑스어입니다.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는 서양인들의 결혼 풍습이랍니다. 유럽에서 신부가 부케를 손에 드는 풍습은 아주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처음에는 꽃으로 만든 부케가 아닌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곡식다발을 손에 들었다고 합니다. 신부와 곡식다발, 상상이 가시나요?^^; 왠지 별로 폼이 나지 않지요? 그래서 점차 세월이 흐른 후 야생화로 바뀌게 되었고 지금의 꽃다발 부케로 정착하게 되었답니다.
■ 신부는 왜 부케를 던지는 걸까?
예식이 끝난 후 신부가 부케를 던지는 장면 보신 적 있으시죠? 신부가 부케를 던지는 풍습은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첫째로 악마와 불운 등으로부터 신부를 보호하기 위해서 신랑이 꽃다발을 신부에게 선물하는 데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부케를 던질 때 신부가 뒤돌아 던지는 것은, 악마와 불운 등으로부터 피해 뒤돌아서 소금을 던지면 서양의 풍습에서 비롯된 것이랍니다. 또 식이 끝나면 꽃을 한 송이씩 손님들에게 나눠주었는데 이는 자신의 행복을 조금씩 나누어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답니다.
■ 축가의 의미
축가는 결혼식 날 신랑신부의 지인이 축하의 메시지를 담아 부르는 노래입니다. 엄숙한 주례사와 복잡한 결혼식에서 축가는 잊지 못할 하나의 이벤트로도 볼 수 있는데, 이상적인 축가가 딱히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그래도 축가라 함은 두 사람의 앞날에 축복을 빌어주기 위해 불러주는 노래이고, 1시간 내외로 일찍 끝나는 결혼식에서 감동을 전하는 하나의 이벤트가 되기 때문에 알맞은 축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우리나라 전통 혼례 풍습>
결혼식의 전통 혼례는 크게 의혼, 대례, 후례 세 가지 절차로 진행됩니다. 의혼은 양가가 중매인을 통해 서로의 의사를 조절할 때부터 대례를 거행하기 이전까지를 말합니다. 대례는 신랑이 신부집에 가서 행하는 모든 의례를 말하는데 전안례, 교배례, 합근례를 포함합니다. 다음으로 후례는 대례가 끝난 뒤 신부가 신랑집으로 오는 의식과 신랑집에 와서 행하는 의례를 말합니다.
벌써부터 왠지 복잡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지금부터 차근차근히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 전통 혼례 절차
<이미지 출처 : 티스토리 '내맘에 콩깍지'(우), kangwhano(좌)>
우리나라의 오래된 혼인 풍속 중 하나는 남자가 여자 집으로 가서 사위가 처자에 머무르는 것입니다. 현재 여성이 남성의 집으로 온다는 것과는 정 반대되는 개념이지요. 이렇게 된 계기는 유교의 영향이 큰데요. 유교식 혼례법은 신랑이 신부 집에 가서 신부를 데리고 와서 대례를 올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과거 전통을 무시할 수 없기에 우리나라는 신랑이 여자 집에 가서 부부가 되는 의식을 먼저 치른 후 신랑 집으로 가는 이중 혼례 '반친영'식 혼례를 치루게 된 것이지요.
다음으로 폐백에 대해서 살펴볼 텐데요. 여러분은 가까운 지인이나 친척의 결혼식을 방문할 때 '예식은 모두 끝이 났는데, 폐백은 왜 올리는 것일까?'하는 생각을 해보신 적 없으신가요? 전통 혼례도 아니고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하는 결혼인데 왜 또 한번의 이런 과정이 필요한 것인지 저는 늘 궁금했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독특한 결혼 문화 중 하나인 '폐백'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 결혼식이 끝난 후 폐백을 하는 이유
유교의 영향으로 반친영 혼례와 된 예식은 신부 집에서 초례청을 차리고 예식을 치른 후, 신랑 집으로 가서 폐백을 올리는 이중구조를 띄게 되는데요. 지금 보면 번거롭기만 한 폐백 절차가 사실은 여자가 시댁 어른들께 한 식구가 되었음을 알리고 예의를 갖추는 중요한 예식 중 하나였던 것이랍니다.
오늘날은 신부 집에서 치러야 할 예식은 결혼식장에서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진행을 하는 것이고, 첫날밤을 치르고 신랑 집으로 가서 시부모님께 인사 드리는 폐백 의식은 예식장에 마련된 폐백실에서 따로 드리게 된 것이지요.
■ 폐백하는 절차
폐백은 신부가 먼저 시아버지께 절을 올리고 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 덕담을 하면서 시작됩니다. 신부는 수모의 부축을 받아 시아버지께 두 번 시어머니께 두 번 총 네 번의 큰절을 올립니다. 절을 마치고 난 후 신부는 수모의 손을 빌려 술을 따라 올리고 술을 한 모금 마시고 난 시부모께 안주를 집어 드립니다. 시아버지는 덕담을 하면서 며느리의 치마 폭에 자손을 많이 낳으라는 당부의 뜻으로 밤과 대추를 던져주고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허물을 덮어준다는 뜻으로 육포를 어루만집니다.
<폐백 음식의 의미>
■ 대추고임
대추고임은 부와 자녀번창을 뜻하며 시아버지께 드리는 의미가 큽니다. 대추는 유일하게 시아버지만 며느리의 치마 폭에 던질 수 있고(대추는 아들을 상징하고 밤은 딸을 상징) 폐백에 쓰이는 대추는 보통 대추보다 큰 것을 사용합니다.
■ 구절판
구절판의 구는 예부터 부와 행운을 상징하는 숫자 9를 뜻하며, 완전함과 충만함의 의미를 가집니다. 구절은 산해진미로 만들어지며 각기 다른 색상을 뽐내는 음식으로 폐백음식 중 가장 짜임새가 돋보이고 아름다운 조화를 보입니다.
■ 폐백닭
닭은 시조부님께 올리는 음식으로 자손 번영의 뜻을 가지며, 폐백 음식 중 가장 화려하게 치장됩니다. 닭은 잘 손질하여 편안하게 앉은 모양으로 찜통에 찌며 찌는 도중 닭의 등에 달걀지단과 표고버섯 채친 것, 실고추 실백 등을 뿌려 곱게 장식합니다.
■ 육포
육포는 시댁 어른들을 존경하고 공경하여 정성을 다해 모시겠다는 의미로 시어머니께 드리는 음식이며 시어머니는 육포를 어루만지며 부모 공경과 부부화합의 덕담을 하게 됩니다.
결혼식 때마다 당연시 여겨 그냥 지나쳤던 다양한 풍습들이 이렇게 많은 의미가 있었다는 것, 이제 아셨죠? 간략화 되고 현대화 되어 가고 있는 오늘날의 혼례 의식. 그러나 혼례의식에 대한 예의와 전통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 정신을 잊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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