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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필진 칼럼/여행/캠핑/맛집

본격적인 추위에 대비하는 가을철 보양식 추어탕

덥고 찌는 듯한 한여름을 거쳐오느라 피곤해진 몸을 제대로 달래주지 않으면 곧 다가올 칼바람과 매서운 추위를 든든하게 견뎌내기 어렵죠. 지친 몸을 달래주고 위로해주기 위해 가을 보양식 한 그릇이 필요한 요즘. 저 하모니양이 여러분의 몸에 큰 활력을 불어넣어줄 '추어탕'에 대한 알찬 정보를 가지고 왔습니다. ^^

 

여러분들은 추어탕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 계신가요? 지금부터 저를 잘 따라오신다면 추어탕으로 몸보신뿐만 아니라 지식보양까지 할 수 있으니 놓치지 마시고 잘 따라오세요^^ 그럼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추어탕은 가을의 대표적인 보양식입니다. 주재료가 되는 미꾸라지들은 봄부터 산란기를 맞아 살이 찌고 기름기가 오르기 시작해 늦여름과 가을인 바로 요즈음이 제철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미꾸라지는 가을 秋(추) + 물고기 漁(어) 가 만나 미꾸라지 鰍(추)라는 한자를 가지게 되었고 가을을 대표하는 물고기가 되었습니다.^^ 가을을 대표하는 물고기답게 미꾸라지를 이용한 추어탕은 많은 효능과 영양분을 가지고 있는데요.

 

'성질은 평하며 비위를 따뜻하게 하여 기를 더하고 술을 깨게 하고 당뇨병 등으로 입이 말라 물을 많이 마셔서

변을 자주 보는 소갈을 풀어준다. 또한 치질에 좋다' - 본초강목

 

'성질이 온하고 맛이 달아 속을 보호하고 설사를 멈추게 한다' -  동의보감

 

 

문헌에서 볼 수 있듯이 옛날 선조들은 추어탕의 효능을 인정했고, 예로부터 서민들의 보양식으로 든든한 역할을 했는데요. 또한 추어탕에는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조성이 뛰어나며 칼슘과 철분, 비타민 A,B,D등이 풍부한 정력을 돋구어 주는 강장, 강정식품으로도 유명하답니다.

 

' 미꾸라지는 배를 따뜻하게 하고 원기를 돋우며, 술을 빨리 깨게 하고 스테미너를 보하여 발기불능에

  효과가 있다'   - 동의보감

 

그래서 남자분들도 좋아하지만 피부와 혈관, 내장에 생기를 주어 젊음을 유지시켜주기 때문에 여자분들에게도 매우 좋은 보양식이랍니다.

 

 

 

이처럼 든든한 보양식인 추어탕. 지역 따라 맛도 천차만별, 요리방법도 각양각색이라는 사실 아시나요? 추어탕은 크게 전라도, 경상도, 원주, 서울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지역마다의 다른 요리방법으로 인해 추어탕의 맛도 다양하답니다.^^ 이번 기회에 저 하모니양이 알려주는 추어탕 정보를 가지고 지역마다 다른 추어탕 맛도 즐기고 건강도 챙기는 일석이조의 혜택을 추어탕과 함께하세요^^

 

 

 

 

'얼큰한' 원주 추어탕

 

흔히 추어탕 색은 갈색이라고 생각하고 계시다면 원주 추어탕 맛과 색을 보면 생각이 달라지실 겁니다^^ 된장대신 고추장을 쓰기 때문에 원주 추어탕의 국물 색은 빨갛고 고추장 때문에 국물 자체도 칼칼한 맛을 내는 것이 원주 추어탕이 지닌 맛입니다. 이러한 칼칼한 맛에 표고버섯, 감자, 미나리 등의 야채를 함께 넣어 무쇠솥에 팔팔 끓인 후 각자 국자로 떠먹는 점에서 다른 지역의 추어탕과 구별이 됩니다.

 

 

최근 원주에서 개최된 '원주 다이내믹 페스티벌'에서 축제 개막 축하와 추어탕 홍보를 위해 추어탕 3000인분을 현장에서 끓여 시민과 관광객에게 제공해서 큰 인기를 얻었을 정도로 원주 추어탕은 원주라는 지역의 대표 음식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고추장으로 풀어 매운탕처럼 보이지만 산초가루를 곁들이지 않아도 국물이 얼큰하고, 갈지 않고 통으로 요리해서 뼈가 입안에서 오독오독 씹히는 원주 추어탕. 한번 드셔보세요.^^

 

 

 

 

   

 

 

 

 

 

 

원조 원주추어탕

 

서울 번화가에서 원주추어탕집을 찾기는 쉽지 않으나 다행히 한 곳이  

있다. 제대로 원주식 추어탕 맛을 내는 35년 된 원조 원주 추어탕집.

 

찾아가는길 :

신논현역(9호선) 4거리 교보빌딩 맞은편.

 

 

 

 


  

 

 

 

 

 

 

원주 복 추어탕

 

전통 원주식 추어탕집으로 원주에서도 유명한 맛집이다.

 

찾아가는길 :

강원도 원주시 개운동 406-13 원주고등학교 정문 앞에 위치

 

 

 

'걸쭉한' 국물이 예술인 남원 추어탕

 

섬진강이 흐르고 드넓은 평야까지 발달해 옛날부터 민물고기나 미꾸라지가 많았던 전라도에서는 일찍이 추어탕이 발달하여 사람들이 많이 찾았는데요. 전라도에서 특히 남원은 추어탕으로 매우 유명하답니다. 남원에 가면 추어탕 골목이 있을 정도로 추어탕의 인기와 유명세가 높아 서울에서도 남원 추어탕이 많을 볼 수가 있습니다.

 

 

 

남원 추어탕은 들깨를 쓰는데 가루를 넣지 않고 한약 짜듯 들깨 물을 내어 쓰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덕분에 원재료의 맛을 살리면서도 텁텁하지 않고 은은한 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미꾸라지를 통째로 쓰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삶아 으깬 후 체에 걸러 끓여낸 전라도식 추어탕의 특징은 이러한 들깨와 푸짐한 시래기와 함께 맛이 어울러져 구수한 맛과 걸쭉한 국물맛을 자아냅니다. 으~ 침이 꼴깍 넘어가지 않으시나요?^^

 

 

 

 

   

 

 

 

 

 

남도식당

  

남원추어탕의 맛을 고스란히 살리고 있는 유명한 맛집

 

찾아가는 길 :

서울시 중구 정동 89-1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가다가 정동극장

맞은편 골목위치

 

 

 

 

 

 

 

춘향골 남원 추어탕

  

남원시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된 추어탕집으로 유명한 맛집이다.

 

찾아가는 길 : 

서울시 송파구 오금동 10-3  방이역 1번에서 세륜중학교쪽으로 가다가 새마을금고 끼고 좌회전 70m

 

 

 

경상도 추어탕

 

미꾸라지를 삶아 체에 건져 으깨는 방법에서는 전라도식과 같지만, 전라도식에서 들깨즙과 된장, 파, 시래기를 넣었다면, 경상도에서는 살짝 데친 풋 배추(얼갈이배추), 토란대, 고사리, 숙주나물 등이 들어가는 것이 특징인데요. 들깨가 없어 국물 맛이 투박하지만 개운한 맛을 낸다는 것이 경상도 추어탕의 맛이랍니다.^^

 

 

 

경상도 추어탕의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향신료를 넣어 먹는 다는 것인데요. 그 향신료의 정체를 아시나요?

 

 

 

초피나무와 산초나무의 열매로, 8~10월 성숙한 열매를 채취해서 종자는 버리고 열매의 껍질만 취해서 볶은 후, 기름성분을 제거한 후 식용이나 한약재로 사용하는 '제피'가 바로 추어탕에 넣는 향신료의 정체입니다.

 

때로는 '산초'라고도 불리기도 하죠.^^ 이 제피는 신체의 찬 기운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어 위와 장을 따뜻하게 하여 소화불량, 구토, 트림, 설사, 복통 등을 치료하는 건위제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어류의 독을 해독하고 비린 맛을 없애는 효능이 있어 우리 선조들은 추어탕의 비린 맛과 독을 해독하기 위해 같이 넣은 지혜를 보인거죠.^^

 

추어탕 자체만으로도 건강에 좋은 보양식이지만 소화불량이 잘 있거나 설사, 복통 등이 있으신 분들은 적절하게 추어탕에 넣어 드시면 훨씬 몸에 좋은 보양식이 되겠죠?^^

 

 

 

 

 

경상도 추어탕

 

토종 미꾸라지만 사용하기 때문에 하루에 150그릇만 준비한다.

반찬의 가짓수도 많아 푸짐하게 먹는다.

 

찾아가는길 :

경북 경주 동천동

 

  

 

 

 

 

 

할매 추어탕

  

미꾸라지 뿐만 아니라 민물고기 잡어로 우려낸 추어탕 집

 

찾아가는길 :

청도역에 내리면 바로 앞

 

 

 

서울식 추탕

 

추탕? 추탕은 뭐지? 추어탕의 줄임말 인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추탕'은 서울식 추어탕을 부르는 또 다른 말이랍니다. 그렇다면 추탕과 추어탕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추탕의 가장 큰 특징은 미꾸라지만으로 국물자체를 우려내는 것이 아니라 사골과 양지머리, 곱창 등으로 국물을 우려낸 뒤에 유부, 두부, 버섯, 호박, 대파, 양파 등을 넣고 끓이다 산 미꾸라지를 넣어 끓인다는 점이예요.^^ 다 끓이고 나서는 고춧가루를 풀어 얼큰하게 끓여낸 추탕은 해장으로도 그만이랍니다.

 

 

 

추탕이 처음 선보였을 때는 지금보다 훨씬 맵고 간이 세서 그 때 추탕의 매운맛을 불꽃같다고 표현했다고 하는데요. 요즘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매운 불닭의 느낌과 닮은 맛이겠죠? 그런데 이후에 건강을 위해서, 매운 것을 못 먹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고추도 덜 매운 것을 사용하고 간도 약하게 하면서 훨씬 부드러운 맛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곰보추탕

 

1930년대 초, 대부분의 추탕집들이 가격이 싼 소 내장으로 국물을 낸 것에 비해 곰보추탕은 양지머리를 고아 육수를 내 진한 맛을가지고 있다.

 

찾아가는 길 :

서울시 서대문구 남가좌1동 291-25 (가좌역 맞은편 모래내시장 입구)

* 평일 오후 7시까지 영업, 매주 일요일 휴무

 

 

  

 

용금옥

    

3대째 얼마 안 남은 서울식 추탕의 명가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용금옥은 벌써 7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맛집이다.

 

찾아가는 길 :
서울 중구 다동 165-1. 매주 일요일 휴무  

 

 

지금까지 가을철의 보양식 '추어탕'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건강을 위해!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여러 지역의 추어탕을 맛봐야겠습니다. 다 먹어보면 기운도 훨씬 많이 나서 이번 겨울 든든하게 보낼 수 있겠죠?^^ 여러분도 하나하나씩 추어탕의 다양한 맛의 세계를 정복하시면서 든든한 가을 보양식 추어탕으로 겨울을 대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