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 완화 축소우려, 새로운 국면의 시작 - 박준성의 World Macro Issue
5월 들어 전세계 적으로 가장 중요한 이슈는 바로 미 연준의 양적 완화 축소가 아닌가 합니다.
그러기에 부동산 가격의 상승과 제조업 지수, 그리고 고용의 개선 등 미국의 경제지표가 좋게 발표 될수록 금융시장은 출렁이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상식적으로 납득 되지 않는 일이 일어나는지, 미 연준의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과 그 이후에 시장 움직임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보시다시피 5월부터 전세계 주요국가들의 10년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채권(안전자산)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그만큼 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도가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5월부터 국채 수익률 상승이 경제성장의 우려로 작용한다고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독일, 미국, 영국은 지난해 7월과 9월경을 바닥으로 하여 지금까지 상승 추세를 키워가는 모습이고, 제일위 호주의 금리도 최저점은 작년 7월입니다. 시장 금리가 갑작스럽게 5월 금리가 올라간 것은 아닙니다.
그럼 주식시장을 한번 보겠습니다. 인덱스의 포인트들이 다 달라서 100을 기준으로 재조정 하였습니다.
위험자산의 선호가 줄어들며 경제 회복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바로 양적 완화 축소 우려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시간적인 순서를 정리하였으면 합니다.
양적 완화 축소 이야기가 나오기 전인 5월 초부터 시장 금리는 상승해 왔습니다. 그 다음 경제지표가 가시적으로 좋게 발표되며 양적 완화 축소의 우려가 커지자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였고, 최근 하락을 가속화 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소중한 돈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 금융시장에서 일어날 중요한 두 가지를 골라보고 그에 따른 대비를 해보겠습니다.
첫째, 그 동안 시행되어온 양적 완화의 축소 가능성
둘째, 오랜 시간 비정상적으로 강세를 가져온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동반 상승의 재조정 흐름 입니다.
우선 첫 번째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와 함께 미국 연준은 지금까지 총 4차례의 양적 완화와 자산매입, 초 저금리 기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QE3부터는 인플레이션율 2%, 실업률 6.5%가 될 때까지 무제한적인 양적 완화 시행 중 입니다. 그로 인해 미국은 사상 최저금리를 유지하고, 미국의 경기는 여기저기서 회복을 보이는 모습을 보이며 부동산 가격의 상승, 주식시장의 사상 최대치 돌파 등을 하였습니다.
그럼 과연 미 연준이 자산매입을 축소할 만큼 미국의 경기회복이 진행되고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블룸버그에서는 5월 14일 906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하였습니다. 경제학, 금융업, 시장 전문가 등 주요 의사결정권자들과 블룸버그 터미널은 사용하는 전문가들이 투표한 결과입니다
여기서 각국의 경제 성장 중, 미국의 경제상황이 개선이 될 것이라는 것에 61%가 투표 하였습니다. 전세계 경제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 사람은 24%에 불과할 뿐이기에 미국의 경제회복 예상은 여타 다른 국가에 비해 상당히 고무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투자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과를 거둘 국가로 과반수 이상을 득표한 미국이 1위, 일본이 그 다음, 브라질이 3위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번 투표에서는 미국이 경제회복과 함께 투자수익률로 가장 유망한 국가로 결정되었습니다. 이처럼 미국의 경제성장이 여러모로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것 입니다.
또한 현재의 경제 회복이 지속될 것인가 아니면 2년 안에 침체 될 것인가 선택하는 질문에서는 69%의 응답자가 안정적으로 회복할 것이라 전망하였습니다.
이제 이러한 경제 회복의 기대감을 싣고 미국 연준으로 가볼까요?
최근의 연준의 흐름을 살펴보겠습니다.
4월 FOMC 회의록 공개에 따르면, 벤 버넹키 의장은 양적 완화의 지속에 대해 강력한 의사를 표명하였습니다. 하지만, 5월 23일 외회에서 “우리가 만약 몇몇의 FOMC회의 동안(몇 달 동안)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안정적인 성장을 본다면, 양적 완화 규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언급하였습니다.
여기서 그가 말한 경제 회복 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확인해 보겠습니다.
컨퍼런스 보드에서 발표하는 소비자 신뢰지수가 2008년 2월 이후 최대치 기록.
미국의 주택 가격 지표를 알려주는 케이스쉴러 인덱스 또한 2012년 3월에 비해 10.9% 증가하여 2006년 4월 이후 12개월 기준 최대치로 상승.
5월 3일 발표된 미국의 4월 실업률 또한 2009년 1월 이래로 최저치를 기록. 지속적인 고용 개선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블룸버그의 Global Poll의 결과, 미국 부동산, 소비, 고용 지표등의 개선과 연준의 언급 등을 본다면 양적 완화 축소의 시행은 가까이 다가와 있다고 보입니다.
두 번째 이유로는 상당기간 동안 이어진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동반 강세 흐름이 이제는 정상적인 범위 내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 입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위기가 발생하였을 때는 안전 자산으로 자금이 몰리고, 회복되면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움직이는 흐름이 정상적입니다. 하지만 양적 완화가 진행되며 상당한 양의 유동성이 시장에 공급되었고, 그 결과 위험 자산과 안전 자산의 동반 상승이 이어졌습니다.
그림을 보시다시피, 2010년 2차 양적 완화가 시작한 이후 시장에는 엄청나게 많은 자금이 풀리기 시작 하였고, 2011년 가을부터는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위험자산과 안전 자산의 동반 상승이 이어졌습니다.
여기서 채권 시장의 강세 이유를 찾아보겠습니다.
<4차 동안의 양적 완화>
1차 양적 완화: 서브프라임 크라이시스를 중단 하기 위해 기관 보증채와 MBS를 매입
장기금리와 모기지 금리 하락.
2차 양적 완화: 모기지 만기금액 국채 재투자, 장기 재무부채권 매입.
OT: 단기국채 매각 장기국채 매입
3차 양적 완화: MBS 매입과 주택시장 고용시장의 회복을 목적.
채권 시장에서는 정책 금리의 하향, 정부주도의 채권 매입으로 인해 장기 채권 금리 하락을 시켰습니다. 이것들로 인해 2년여 간의 수급 주도의 채권 상승시장이 이어졌습니다.
다음으로 주식시장의 강세 이유를 찾아보겠습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던 주식시장에 유동성이 기여한 부분이 상당합니다. 하지만 과연 유동성으로만 올라온 것인가, 아니면 주가 상승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기초체력이 있는가 실적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지난 2013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S&P500 기업의 실적은 대부분 좋게 발표되었습니다.
< 도표 1. S&P500 기업의 분기별 실적 >
기간 |
Q1 ’13 |
Q4 ’12 |
Q3 ’12 |
Q2 ’12 |
Q1 ’12 |
Q4 ’11 |
증가폭 |
+5.3% |
+6.3% |
+0.1% |
+8.4% |
+8.1% |
+9.2% |
<자료 출처. Investing.com By Brian Gilmartin>
S&P500기업의 실적을 보면 2013년 1분기에만 5.3% 상승 하였습니다. 작년 한 해에 비해서는 상승 폭이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음은 그림으로 알기 쉽게 분석해놓은 yardeni.com의 자료입니다.
S&P500에 속해 있는 기업들의 주당 영업이익이 2007년 고점을 돌파하여 회복국면에 접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의 주식시장은 단순히 유동성의 힘뿐만 아니라, 기업의 실적 호조와 경기 회복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말씀 드린 많은 내용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경기 회복 신호를 통한 양적 완화 축소 진행 그리고 안전자산, 위험자산 동반 상승에서, 안전자산 회피 그리고 위험자산 선호 움직임의 시작 등 금융시장에서는 새로운 국면이 만들어 질 것 입니다.
양적 완화 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시장에 큰 충격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상승에 유동성이 기인한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주식시장의 실적이 뒷받침 되고 있기에 그 충격은 어느 정도 상쇄 될 것 입니다.
제일 처음 그림 1에서처럼 전세계적인 금리 상승은 당연한 흐름입니다. 양적 완화 축소 우려로 5월부터 금리가 상승한 점은 있지만, 주요 선진국의 기준으로 보면 금리가 갑작스럽게 올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전세계적인 금리 상승 움직임만큼 금융시장에서는 경제 회복의 흐름을 예상하고 있음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신신 인 것 입니다.
또한, 2년 여간의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동반 상승이 끝나며, 채권 시장의 약세 그리고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흘러 들어갈 것입니다. 돈은 언제나 수익을 찾아 움직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약세를 맞이할 채권 시장에서 자금의 이탈은 가속화 될 것 이며, 이것은 수익성이 높은 위험자산, 주식시장으로 유입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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