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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생활 정보/이슈 & 트렌드

2015년 유통 소비 트렌드 키워드 - 노푸, 놈코어, 왝더독, 햄릿 증후군 등

2015년 유통 소비 트렌드 키워드 - 노푸, 놈코어, 왝더독, 햄릿 증후군 등 



며칠 전, 2015년에 바뀌는 주요 제도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왝더독 현상, 증거 중독과 햄릿 증후군 등 2015년을 주도할 소비 문화에 관련된 트렌드 키워드를 총 정리해봤습니다~! ^^

 

하나 하나 살펴보니 흥미로운 주제가 참 많은데요. 올해의 트렌드를 미리 알아야 새로운 흐름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겠죠!

 


 

 대신 Balance 핵심정리 

∙ 왝더독 주객전도 현상

: '덤'이 제품 구매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떠오른 최근의 소비 트렌드

∙ 화학제품에 대한 우려와 컨슈니어

: 제품에 대한 이해 수준이 높은 소비자들 = 컨슈니어가 늘고 있다

: 브랜드들의 무첨가 마케팅 활발

∙ 증거 중독 : 증거 수집이라는 새로운 방식에 기반해 구매 의사결정을 내리려는 소비 현상

: 기업들의 대응, '시각화', '수치화'

∙ 선택과잉 시대를 반영하는 햄릿 증후군

: 결정 장애 소비자를 위한 큐레이션 서비스

∙ 평범한 듯, 독특한 놈코어 (normcore) 룩

: 이미 가지고 있는 아이템 활용으로 실용적이고 멋스러운 패션


 Wag the dog, 왝더독 주객전도 현상 

제품 구매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덤'

작년 6월의 '맥도날드 해피밀 대란'을 기억하시나요? 3,500원짜리 해피밀 메뉴를 시키면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슈퍼마리오 피규어'를 받기 위해 직장인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고, 전화 문의가 빗발치고, 다른 지역으로 찾아가기까지 했던!! 이름 그대로 대란이었는데요.

 

시사 용어로 이러한 현상을 'wag the dog', 왝더독 현상이라고 합니다. ^^ 즉, 우리말로는 꼬리가 개를 흔든다는, 주객전도가 된 상황을 이르는 말이죠. '덤'이 제품 구매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떠오른 최근의 소비 트렌드를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사례 : 던킨도너츠 인형 프로모션, 커피전문점 다이어리

대표적으로 사례로 최근 던킨도너츠에서 일정 금액 이상의 도넛을 사면 유명 캐릭터인 무민인형을 3,000원에 살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했었습니다.

 

원래 계획했던 수량의 2배가 넘게 팔리며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었죠. 심지어 중고로 물건을 사고파는 게시판에서 심심치 않게 거래가 되기도 했답니다.

 

다이어리를 받기 위해 커피를 몇 잔 이상 마시고, 스티커를 얻기 위해 빵을 먹는 소비 현상도 이런 맥락이겠죠.

 

왝더독 현상의 원인 : 제품간의 미미한 차별화 요소

'트렌드코리아 2015'에서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제품 간의 차별화 요소가 작아지고 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1등 브랜드나 2등 브랜드나, 제품들이 품질상 차별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본품보다는 덤과 서비스에서 승부를 치열하게 겨루는 까닭이죠.



 화학제품에 대한 우려와 컨슈니어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장품을 비롯한 생활 케어 용품들을 구성하는 유해 화학 성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브랜드나 디자인을 보고 제품을 구매했다면, 최근에는 유해한 제품 성분, 유통기한을 하나 하나 따지고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데요.

 

짧은 시간 내에 화장품 성분 분석 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들이 높은 인기와 성장을 기록하면서, 어플 내려받기는 72만건을 기록, 성분 정보는 3만건이 넘었다고 하니, 점점 제품에 대한 이해 수준이 높은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

 

이러한 소비자들을 이르러 '컨슈니어'라고 합니다.

소비자(consumer)와 엔지니어(engineer)의 합성어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하는 역할을 넘어 제품에 대한 지식수준과 이해도가 높은 소비자

 

화장품 성분을 꼼꼼히 따지던 소비자들 중, 아예 천연원료를 넣어 직접 화장품을 만들어 쓰기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나의 피부에 맞는 안전한 성분을 택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천연화장품 DIY 도서와 전문 강습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브랜드들의 무첨가 마케팅 활발

이런 소비자들에 타겟을 맞추어 업계에서는 화학 성분을 최대한 배제하고 자연주의를 표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요. 제품에 인공색소, 파라벤, 1,4-다이옥산 등을 표기하며, '무첨가' 마케팅을 펼치는 브랜드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헐리웃 스타도 함께, 노푸 NO POO 열풍

화학 제품에 대한 우려의 결과로 나타난 대표적인 현상으로는 '노푸' 열풍도 있습니다. 노푸는 No shampoo의 줄임말로 기네스 펠트로, 조니 뎁을 비롯한 헐리웃 스타부터 영국의 해리왕자까지 동참하고 있다는 탈모 방지 샴푸법입니다.

 

샴푸에 있는 성분들로 머리카락이 더 거칠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샴푸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식초나 베이킹 소다 등을 이용해 자연적인 방법으로 머리를 감는 방법인데요. 

부쩍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고 있는 노푸, 그 열풍에 동참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증거 중독 

불신과 불안이 만연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증거 수집이라는 새로운 방식에 기반해 구매 의사결정을 내리려는 소비 현상을 의미


요즘 소비자들은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지 않으면 그 무엇도 잘 믿지 않으려고 합니다. 직접 읽고, 눈으로 확인하며 검증을 마쳐야 안심을 하고 제품을 구매하죠.

 

아마 세월호를 비롯한 각종 믿기 어려운 사건사고와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기까지 한 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을 비롯한 각종 고발 형태의 소비자 정보 프로그램의 인기가 그 원인이지 않을까 추측이 되는데요.

 

기업들의 대응, '시각화', '수치화'

이러한 '증거 중독' 현상이 소비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기업들은 '시각화'와 '수치화'의 방향으로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바로 증명할 수 있는 시각적인 증거를 제공하는 것을 '시각화'라고 이르는데요.

 

대표적인 사례로 '매경헬스'에서 출시한 '고삼인 홍삼'이 있습니다. 수용성일 경우, 거품을 내는 성질을 가진 사포닌 성분을 직접 확인 할 수 있도록 투명한 포장재에 담아서 샘플을 제공한 사례죠.

 

LG전자의 경우는 초경량 노트북 '그램'을 출시하면서 매장에 저울을 두고 소비자가 직접 무게를 달아볼 수 있도록 했는데요. 객관적인 정보를 수치로 증명해 고객들의 신뢰를 유도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구매 전, 시각적이고 수치화된 객관적인 정보를 수집하는 행보를 보이는 소비자들 또한 앞서 말한 '컨슈니어'라고 할 수 있답니다. ^^

 

 데이터 스모그 현상과 햄릿 증후군 
선택과잉 시대를 반영하는 햄릿증후군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의 하나로 꼽히는 '햄릿'의 명대사인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모두 많이 들어보셨죠? 이 대사에서 결정과 판단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햄릿족'이라고 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

 

2015 대한민국 소비트렌드 전망 키워드 중 '햄릿증후군'이 꼽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상품 종류와 정보가 너무 많은 '선택과잉 시대'를 잘 반영하고 있는 햄릿 증후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들어 '자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라는 질문은 그나마 쉬운 편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물건을 살 때, 무엇을 살까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물건을 사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면, 감당할 수 없는 과잉 된 정보로 합리적인 선택이 무엇인지 가늠하기도 힘든 상황, 다들 겪어 보셨죠? 

이른바 상품 종류와 정보량이 너무 많아 판단력이 흐려지는 '데이터 스모그' 현상이라고 합니다.

 

결정 장애 소비자를 위한 큐레이션 서비스

이처럼 선택을 어려워 하는 소비자를 위해 '대신 골라주는 서비스'가 뜨고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큐레이션 서비스'입니다.


큐레이션이란 정보과잉시대에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내 더욱 가치 있게 제시해주는 것으로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주로 쓰는 용어를 말한다. 개인의 취향을 분석해 적절한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것으로 마케팅이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각광 받고 있다.


대표적인 큐레이션 서비스로는 소비자가 이미 본 영화 평가를 바탕으로 영화를 추천해주는 '왓챠'와 사용자가 마셔본 맥주에 별점을 매기면, 이를 토대 삼아 취향에 맞는 맥주를 추천해주는 '오마이비어'라는 스마트폰 어플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에 출연한 간호섭 교수가 출시한 '바이박스'에서는 패션 및 스타일링 분야의 소품을 추천하고 있고, '샐러리맨 박스'는 시간과 여유가 없는 고달픈 직장인들을 겨냥해 요긴한 제품들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도서와 선물, 매거진과 음악, 핸드폰 요금제 추천까지! 일일히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의 큐레이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데요.

 

무수한 정보 속에 나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찾는 시간을 많이 단축해주는 서비스네요! 올해의 키워드인 만큼 앞으로 더 다양한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겠죠?

 

 평범한 듯, 독특한 놈코어 (normcore) 룩 

이미 가지고 있는 아이템 활용으로 실용적이고 멋스러운 패션

 평범을 뜻하는 '노멀(normal)'과 한 가지를 고집스럽게 추구한다는 의미의 '하드코어(hardcore)'를 합성한 신조어로, 기본적인 아이템으로 자연스럽지만 멋스럽게 연출하는 패션


작년 가을부터 올해까지 가장 핫한 트렌드로 꼽히는 놈코어!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와 삼성패션연구소에서는 올해 유행할 트렌드로 놈코어를 뽑았는데요. 명품이 지친 사람들이 평범하고 편한 분위기를 찾으며, 자연스럽고 안 꾸민 듯, 꾸민 자연스러운 패션이 트렌드를 이룰 것이고 전망했습니다.

 

놈코어 패션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면 티셔츠, 니트, 물 빠진 청바지, 운동화, 트레이닝 복을 활용해 자연스러운 옷차림을 연출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일단 가지고 있는 패션 아이템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실용적이고 비교적 스타일링이 손 쉽기 때문에 남녀 할 것 없이 인기가 많습니다.

 

H&M, 유니클로, 에잇세컨즈 등의 스파 (SPA) 브랜드들도 이에 맞춰 니트와 헐렁한 느낌의 셔츠와 슬랙스, 팬츠 등에 비중을 두고 있답니다. 


놈코어 룩을 선보인 스타로는 작년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배우 공효진과 조인성이 꼽히고 있는데요. 공효진은 플레어 롱 스커트와 블라우스, 니트를 매치하고, 조인성은 블랙 수트에 캐시미어 터틀넥으로 포인트를 주는 등 옷차림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은 듯, 편안한 멋을 뽐냈답니다.

 

놈코어 룩, 지금껏 유행했던 그 어느 패션보다 멋스러워 보입니다. ^^ 놈코어 룩을 연출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연출법과 기본 아이템을 알려주는 패션 잡지를 준비해보았습니다.



 

출처 / 참고

조선비즈 [Weekly BIZ] 골라 주는 서비스, 소박한 럭셔리 '놈코어'(Normcore·normal+hardcore)… 새해 돈 버는 10트렌드 

김난도 교수의 '2015년 소비 트렌드' 전망

 

 


2015년을 주도할 소비 문화 트렌드 키워드!

 

왝더독 현상부터 컨슈니어, 증거 중독과 큐레이션 서비스까지, 알고 있으면 유용한 시사, 사회 정보들이랍니다. 2015년, 더욱 합리적이고 건강한 소비 문화가 잘 자리잡아 가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