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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생활 정보/이슈 & 트렌드

리딩으로 리드하라 vs 독서의 역사 - 悟付張의 冊vs冊

 

 

누가 책 좋은 거 모르나?

아마 책 읽으라는 얘기 들으면 용수철처럼 튀어나오는 뾰루지 같은 한마디.

맞습니다. 책 좋은 거 다 알죠. 문제는 꾸준히 읽기가 어렵다는 거죠.

 

다이어트에도 자기에게 맞는 방법이 있듯이

독서에도 방법을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세상에 책에 파묻혀 사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심지어는 책 중독이니 책벌레니 할 정도로 오로지 책에 몰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세상 일 다 귀찮고 책으로 도피하자는 심리를 가진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소개하는 두 분은 최소한 독서에 관한 한 다독가이기도 하지만

뭔가 독서법에 대해서도 일가견이 있는 프로입니다.

 

먼저,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지은 이지성은 고시 공부하듯 책을 무작정 파고들었습니다.

엄청난 독서량은 질적인 차원으로도 발전하여

지금은 베스트셀러 작가에 독서법 강의까지 인기가 좋습니다.

이지성을 보면 독서를 고시 공부하듯 죽자 살자 달려든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독서의 역사를 지은 알베르토 망구엘

학창시절 세계적인 문호 보르헤스에게 책을 읽어 주면서 독서에 탐닉하게 됩니다.

그의 관심은 독서에 관한 모든 것으로 확산됩니다.

문자, 책, 독서 행위 등 조금만 연관이 있으면 이야깃거리를 발굴하고 정리하였습니다.

 

이지성의 책이 책을 읽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안내서 같은 것이라면

알베르토 망구엘의 책은 책을 좀 읽었다고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冊vs冊은 이지성의 "리딩으로 리드하라"

알베르토 망구엘의 "독서의 역사" 로 낙점하였습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책이 있습니다. 고전과 비고전.

고전은 천재들의 저작입니다. 따라서 고전을 읽어야 천재의 두뇌를 가질 수 있습니다.

 

보십시오. 아인슈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존 스튜어트 밀.

어렸을 때는 뛰어나지 않았지만, 고전 독서를 꾸준히 하고 천재가 되었습니다.

 

작가의 주장은 위와 같습니다.

그러면서 인문고전 독서가 주는 세 가지 경험을 말합니다.

 

'바보 또는 바보에 준하는 두뇌가 서서히 천재의 두뇌로 바뀌기 시작한다.

그동안 억눌려 있던 천재성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평범한 생각밖에 할 줄 모르던 두뇌가 천재적인 사고를 하기 시작한다.'

 

오케. 이쯤 되면 고전을 읽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막상 고전이라고 생겨먹은 책을 한 권이라도 접하면 녹록하지가 않습니다.

 

한 페이지 넘기기가 어렵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작가는 7가지를 제시합니다.

한마디로 얘기하면 죽도록 읽고 필사하고 사색하고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왕도가 따로 없습니다. 공부에 왕도가 없듯이.

 

책 말미에 부록으로 유익한 정보를 담아 놓았습니다.

부모와 아이를 위한 인문고전 독서교육 가이드,

성인을 위한 인문고전 독서 가이드, 대표적인 인문고전 독서가들.

작가의 친절한 안내에 따라 독서의 늪에 빠져 볼까요.

 

 

 

 

 

누군가 독서에 관해 관심을 갖게 하는 선지가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독서의 역사 저자 알베르토 망구엘에게는 그런 행운이 있었습니다.

 

시력을 잃어 가던 세계적인 문호 보르헤스가 있었지요.

그에게 책을 읽어주며 알베르토 망구엘은 책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책을 소리 내어 읽는 행위는 더디게 보이지만 스스로 감정을 느끼며

때로는 책의 의미를 더 깊이 깨닫게 해줍니다.

거기다가 위대한 문호의 촌평과 코칭까지.

이 책은 가히 책 제목처럼 독서의 역사를 총망라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류 최초의 책, 인류 최초의 독서가, 최초 문자 등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책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독특한 독서의 방법을 전하며 독서법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은 아주 흔한 묵독(소리 내지 않고 읽는 독서)이

중세시대까지는 보편화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때 통상적인 독서는 큰 소리로 떠들썩하게 읽는 것이었지요.

작가에게 책은 종교와도 같았습니다.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한 권의 책은 그 자체의 역사를 독서가에게 안겨준다.'

 

 

 

 

책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읽느냐가 문제입니다.

어떤 것에 흥미를 가지려면 그것에 관한 지식이 많아야 합니다.

많이 알아야 느낄 수 있지요.

 

그런 면에서 독서법에 관한 책이나

독서에 관한 이야기를 읽어보는 것도 유익할 것 같습니다.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세계. 그것은 독서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것은 어느 순간 다른 나를 만나게 해줍니다.

 

지금 시작하세요. 독서.

 

다음 이야기는 2008년 금융위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