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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필진 칼럼/여행/캠핑/맛집

기내식 보고 여행하자! 기내식의 모든 것!

기내식은 언제 처음 시작되었을까요?

 

1919년, 런던에서 파리로 가는 비행기에서 샌드위치와 초콜렛을 종이상자에 담아주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사람의 나이로 치면 벌써 90살이 됐네요^^; 물론 지금처럼 비행기 안에서 나눠준 게 아니라 도착한 공항에서 나누어주었는데요, 그때만 해도 항공운송업은 초기 단계라 비행기가 작고 성능이 떨어져 기내식 제공 시설을 제대로 갖추기 어려웠기 때문이죠.


1919년 기내식의 시작

 

그러다 30년대와 40년대를 거치면서 비행기가 커지고 성능이 향상되면서 장거리 운항이 가능해지고 많아지면서 기내에서 식사를 제공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고 이후, 기내식 관련 시설이 개발되고 기내식이 이제는 어엿한 산업으로까지 자리잡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한 산업이 아니라 항공사들에게는 자신의 항공사를 홍보할 수 있는 가장 큰 홍보로, 여행을 하기 위해 탑승하는 여행객들에겐 낯선 여행을 시작하는 첫 단계와 마무리하는 마지막 단계가 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저 하모니양이 기내식에 관련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놓으려고 하는데요, 어떤 숨겨진 이야기들이 있는지 지금부터 떠나볼까요^^?

  

 

 


기내식에도 상이 있다는 사실!! 처음 들어보셨죠^^?

 

국제기내식협회(IFCA)가 1년에 한 번 수여하는 최고의 기내식 상인 머큐리상. IFCA에는 기내식 공급업자는 물론, 기내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물품을 제공하는 업체들의 연구, 친목 단체로 회원사만 약 500여개에 달하는데요, 머큐리상은 영화계의 오스카상에 비교될 정도로 항공업계에서는 권위와 명성을 자랑하는 상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권위와 명성을 자랑하는 머큐리상을 국내 항공사들의 노력으로 갈수록 많은 상들을 받아 머큐리상에 단골손님이 되고 있는데요,

 

단순히 권위 있는 상을 받았다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을 방문하는, 혹은 떠나는 세계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남겼다는 뜻이기 때문에 더 값진 것이 아닐까요?

머큐리상은 기내서비스, 기내식 및 식음료, 설비, 기술발전, 시스템 및 프로세스 개발 등 기내 서비스에 관한 5개 부문을 시상하는데요, 여기서 금, 은, 동 수상작을 결정하고 그 중 금상 수상작 중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결정합니다.

여기서 질문!! 우리나라가 처음 대상을 받았던 때는 언제일까요?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빔밥. 

 

바로 '비빔밥'으로 대상을 수상한 1988년 입니다. 벌써 꽤 오랜 시간이 지났죠^^? 지금은 비빔밥이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그 시발점이 바로 기내식이였다는 점은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사실 기내식은 20여년이 지난 시간에도 비빔밥이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던 숨은 조력자랍니다^^

 

 

비행기 안에서도 쫄깃쫄깃한 면발을~

 

고영양, 저열량의 우리나라의 웰빙 음식인 비빔국수도 기내식 부문에서 '금상'을 차지했습니다. 비행을 하는 장시간 동안 국수의 면을 불거나 굳지 않게 하기 위해 무수한 실험을 거쳤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각고의 노력 끝에 9단계에 걸친 특수 숙성기법을 개발해 오랜 비행시간에도 불구하고 승객들이 방금 조리한 것처럼 쫄깃쫄깃하고 맛있는 면발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기내식 비빔국수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합니다^^

 

 

맛과 건강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영양쌈밥

 

신라 시대에 '한입 가득 복을 싸 먹으며 풍년을 기원하던' 풍습에서 맛과 건강을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아시아나의 기내식도 큰 인기를 얻으며 2006년 머큐리상을 받았습니다.^^ 맛있는 불고기와 9가지 신선한 야채, 호두 잣 땅콩 호박씨 해바라기씨 등 견과류를 갈아 넣은 쌈장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냥 기내식으로 보기에는 풍성한 음식이죠

 

 

 

다른 나라의 비행기를 타게 된다면 기내식이 나오는 순간에 가슴이 두근두근 거립니다. 어떤 기내식이 나올지 몹시 기대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기내식이 나올 때까지 무엇이 나올까 궁금해 두리번 두리번거리고 신나는 마음을 억제하기 힘들었던 경험을 누구나 가지고 있으실텐데요, 앞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항공사의 기내식을 비교해보시고 고르면 어떨까요? ^^

 

카타르 항공

 

카타르 항공의 기내식은 중동의 멋과 향을 느낄 수 있는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랍스타일의 빵과 샐러드 등을 에피타이저로 추가해 중동 항공사의 특색을 부각하는데요, 쇠고기와 닭고기 메인 요리는 한식 스타일로 조리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췄다고 합니다^^

 

 

에미레이트 항공

 

아랍향이 향이 나는 에밀레이트 공항의 기내식은 어느 나라 발이냐에 따라 향신료 맛이 다르게 나는데요, 다행히도 향이나 맛이 강한 정도는 아닙니다. 다양한 기내식을 먹어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에미레이트 공항을 이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ANA 항공  

 

기내식을 보면 그 나라의 성격을 조금 엿볼 수 있지 않으신가요? 일본의 기내식은 깔끔하고 정갈한 일본의 이미지를 그대로 닮아 기내식 역시 깔끔한 맛과 이미지를 주는 것 같습니다.

 

 

캐세이퍼시픽 항공

 

주메뉴는 다르지만 빵과 과일, 초콜렛과 요거트는 기본 식단에 포함되는 것 같죠^^? 오믈렛과 면, 고기 등 다양한 메뉴를 가지고 있는 캐세이퍼시픽 기내식입니다^^

 

자, 마지막으로 기내식에 대한 여러분의 궁금증을 모두 풀어드리며 마무리 지어 볼게요!

 

 

 

 

 

 

 

1. 기내식 제공 기준은 무엇인가요?

8시간 이상 비행할 경우 두 끼가 제공됩니다. 그 이하는 한 끼만 나오는 게 원칙이지만 출출할 경우 언제든지 기내식을 더 달랠 수가 있습니다. 여유분을 준비해 놓고 있기 때문이죠^^

 

2. 메뉴를 바꿀 수가 있나요?

출발 24시간 전에 미리 신청하면 제한된 범위 내에서 바꿀 수가 있습니다. 일부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채식주의자인 경우에는 자신의 체질에 맞는 맞춤형 기내식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아시아나 항공에는 '다이어트 특별 기내식'도 있어요^^

 

3. 기내식도 일반석과 일등석이 다른가요?

물론 다릅니다. 일반석 기내식 가격은 직장인 평균 점심식사 비용의 2배 정도고요. 일등석 기내식 가격은 일반석 기내식의 10배에 이르는데 에피타이저. 메인요리. 디저트 등의 코스 요리로 제공되기 때문입니다.

 

4. 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나요?

기내식의 가격은 재료에서도 차이가 나지만 여기에 더해 '식품의 무게'로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비행기에서 '무게'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죠~

 

5. 기내식에서 금기 시 되는 음식이 있을까요?

날 것을 절대 제공하지 않습니다. 특히 생선과 육회는 기피 대상 1호인데요, 채소도 수 차례의 소독을 거쳐야만 기내로 반입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에서 한 달에 한번씩 초밥을 내기도 했는데 이 때도 날 생선이 아니라 표면을 살짝 익힌 것이었다고 합니다. 장기간 비행 중에 탈이 나면 안되니까요~

 

 

지금까지 기내식에 대한 정보를 저 하모니 양과 함께 살펴보았는데요,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숨어있죠^^?

비록 이번에 여행을 떠나지 않더라도 다음 여행 기회에는 먹는 즐거움과 아는 즐거움 모두를 가지고 하늘에서 먹는 음식인 기내식을 여행을 떠나는 설레는 마음과 함께 맛있게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