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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금융 경제/금융경제 상식/용어

어닝쇼크로 갈리는 기업의 명암


이번 3분기에 발표된 전세계 기업들의 실적악화가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구글이 발표한 이번 3분기 순이익은 21억8천만달러,

주당 순익 6.53달러로 지난해보다 무려 20.1%나 감소했는데요.

세계 최대 IT기업으로 전세계 기업가치순위 1~2위를 다투는

구글의 이러한 어닝쇼크는 뉴욕 증시를 뒤 흔들기 충분했습니다.

 

 

 

  

이러한 충격적인 실적을 발표한지 10분도 되지 않아

구글 주가는 10.5%나 폭락했고, 시가총액은 260억달러나 빠지는 바람에

구글이 주식 '거래중지'를 요청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죠.

 

IT 대표기업 구글의 이러한 실적충격은 IT전체 업종의 주가하락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구글의 라이벌, 마이크로소프트도 이번 3분기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요.

PC수요 감소 때문에 지난해 대비 21%나 순익이 급감했습니다.

노키아는 무려 손실이 지난해 대비 1300%나 커졌고,

IT 공룡기업 인텔, IBM도 줄줄이 매출부진을 발표하면서 주식시장은 '패닉'에 빠졌는데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언론들은 전 세계증시가 '어닝쇼크'에 빠졌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요즘 뉴스에서 자주 들리고 있는 '어닝쇼크'

'어닝쇼크'란 무엇이고, 현재 벌어지고 있는 어닝쇼크의 주요원인은 무엇일까요?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때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과 달라

파장을 일으키는 것을 '어닝쇼크(Earning Shock)'라고 합니다.

 

어닝쇼크 용어 자체가 갖고 있는 의미는 실적이 예상치보다

높거나 낮은 두 가지 경우 모두를 나타낼 수 있지만,

통상 쇼크의 의미가 나쁜 것을 나타내는 의미로 사용되기 때문에

어닝쇼크는 보통 실적이 예상치보다 낮은 경우를 가리킵니다.

 

어닝쇼크가 발생하면 투자가들의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주가가 연달아 폭락하게 되는 악순환을 만들게 되지요.

 

  

 

 

지난 24일 헤럴드경제는 글로벌 기업들의 이번 3분기 어닝쇼크에 대해

유럽재정리스크와 중국 경기둔화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여기에 앞으로 닥칠 1) 미국 대선과 재정 절벽 2) 스페인 등 유로존 위기 재현

3) 중국경제 경착륙 4) 중동 불안 등 '4대 불확실성'의 여파로

기업들의 실적 회복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불안한 전망을 내놓았죠.

 

 

 

 

 

 

경기침체는 한국기업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지난 3분기 국내 상장사의 80%가 어닝쇼크를 기록한데다

전체 영업이익도 한달 전 추정치보다 1조 2000억원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월 28일 금융감독원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하면

국제회계기준으로 3/4분기 실적을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41곳의

총 영업이익은 18조7034억원에 그쳤는데요.

이는 지난달 말 시장 추정치보다 6.4%나 줄어든 결과입니다.

거기다 전체의 80%에 달하는 33개사가 시장 예상보다 저조한

영업이익을 발표한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었지요.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8조원대의 실적을 기록하며 미소 지은 것 외에

현대차포스코SK 등 한국 주요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는 이달 초보다 떨어져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이달 초 403억원에서 212억원으로 47.4%하락,

SK텔레콤 역시 15.4%하락, KT도 6.3%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이미 완료한

포스코의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2%, 17.6%나 하락해 시장의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어닝쇼크의 그림자 속에서도

주가가 급등한 기업들도 있었습니다.

이 같은 기업들의 공통점은 바로 '중국관련주'였다는 것이죠!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중국소비관련 12개 종목의 실적 전망치는 대부분 작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상승했습니다.

 

중국인이나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호텔, 화장품, 여행 기업들이 그것이죠.

 

'미샤'로 유명한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10개월 간 주가가 225.6나 급등했고,

코스맥스(200.3%), 하나투어 (99.4%), 역시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특히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모두투어와 하나투어

영업이익이 82억원과 116억원으로 각각 29.3%, 27.2% 증가한 것으로 보고돼

경제악화 속에서도 중국소비주의 굳건한 내공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몇몇 전문가들은 중국 정권교체와 스페인 구제금융신청, 그리스 2차 구제금 합의 등이

긍정적 소식이 11월에 나올 것으로 기대되어

10월을 강타하고 있는 어닝쇼크의 공포가 반전되기를 기대하기도 해요.

 

 

 

 

속속 들리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번 기업들의 실적은 대부분 어두운 소식이 많지만

다가오는 11월에는 경제상황이 긍정적으로 반전됐다는

희망적 소식이 들려오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