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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필진 칼럼/주식/증권/HTS

주가지수와 내 주식주가가 따로 노는 이유


나는 솔로다.

오늘도 나는 지하철 맞은 편의 닭살 커플을 애써 외면하며 태연히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린다. 여전히 풀리지 않는 한가지 의문점모두 하트세상 속에 사는데……왜 나만 솔로인 것인가?????”

 
주식투자를 하시는 분들도 으레 이런 고민을 하시게 될 것 같네요.^^;;;; "왜 나만?", "왜 내 주식만?"이라는 불만인 것이죠. 주가지수는 최고치를 기록했다는데, 왜 내 주식만 오르지 않는 것일까요?

 

 

 

 

이러한 수수께끼의 해답은 흔히 말하는 '유가증권시장의 양극화'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소위 잘나가는 대형주, 즉 대기업의 주식이 전체 파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시가총액 비중이 큰 대형주가 중소형주에 비해 전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자연스레 주가지수는 대형주 시세에 쉽게 좌우된다는 것이죠. 수백 개의 소형주들이 하한가를 기록하더라도 대형주 몇 개만 상한가를 기록하면 주가지수는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대형주에는 기관투자나 외국자본이 집중되는 반면, 중소형주는 개인투자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개인이 체감하는 증시는 주가지수와 따로 놀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죠.

 

 

주가지수는 평균일 뿐! 

 

주가지수와 내 주식주가가 따로 노는 이유 

 

평균이 개별 항목들의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죠. 쉽게 설명해서 우수한 진학률로 소문난 학교의 모든 학생이 명문대에 진학하지는 않는 것과 같습니다. 가령 행복구의 성난고등학교는 전국에서 수능모의고사 성적이 가장 우수한 학교입니다. 하지만 상위권 학생들이 평균점수를 높여주어 학교 전체의 성적이 높아졌다고 해서 나의 성적이 반드시 높아졌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전체의 평균이 내 성적을 결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 속해있든 내가 공부에 투자한 시간과 나의 실력에 비례해서 성적이 변화하는 것이죠. 주식도 마찬가지로 대형주가 주가지수를 높여도 내가 투자한 기업의 경영성과가 해당종목의 주가를 결정할 뿐입니다.

 

주가지수와 내 주식주가가 따로 노는 이유 

 

객관적인 지표를 보면 국내 대기업들의 시가총액 비중은 꾸준히 상승해왔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삼성전자, 현대차, POSCO, 현대모비스, 기아차, LG화학,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SK이노베이션, KB금융)의 시가 총액은 2008년 말 227조3천82억을 기록하며 전체 주식시장의 44.50%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2009년 말에는 447조8천507억원으로 46.32%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대기업의 비중이 큰 만큼 중소형주가 전체 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작아지게 되겠죠?

 

주가지수와 내 주식주가가 따로 노는 이유

<이미지 출처 : 한국일보>

 

내가 가진 주식과 주가지수가 따로 노는 이유는 쉽게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주가지수가 시가총액 방식에 의해 결정되어 소위 말하는 대형주의 오르고 내림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주가지수 산출방식에 대해서는 이미 살펴본 바 있죠? 혹시 아직 모르시겠다면 국내 주가지수에 대해 다시 한번 공부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바로가기)

 

대형주가 주가지수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 대형주에만 투자를 해야 할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기업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단계에 올라 있다는 말은 곧 예상할 수 있는 수익이 크지 않다는 뜻도 되기 때문이지요. 주가지수가 떨어지더라도 내 주식이 올라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겠지요? 결국은 대형주이든 소형주이든 신중하고 소신 있는 투자를 통해 '오를 수 있는 주식'을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주식 투자는 기업에 대한 공부와 같습니다. 평균만을 보여주는 주가지수는 참고 사항 정도로 활용하시고, 투자를 위해서는 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사전 조사와 공부가 필수적임을 명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