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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모라이트 침낭 개봉기 – 김강석의 RC와 캠핑 정복

써모라이트 침낭 개봉기 – 김강석의 RC와 캠핑 정복



안녕하세요. 오늘은 침낭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수납과 보관성 및 편리성으로 인해 많은 캠핑 유저가 침낭을 사용하고 있죠.

캠핑 유저들은 계절에 맞게, 캠핑 스타일에 맞게 침낭의 형태와 재질을 선택하는데요. 

침낭은 형태에 따라 분류가 되고 내부 충전재의 종류나 들어가는 양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게 됩니다.

형태에 따른 분류는 예전 캠핑 장비 분류에서 다뤘는데요. 

충전재의 종류에 대해서는 추후 다시 한번 언급해 볼까 합니다.

 


저 역시 이번에 아이들이 점차 커가면서 침낭을 추가로 구매해야 하기에 여기 저기 눈팅을 해서 하나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충전재로 써모라이트가 들어간 침낭이 있어 호기심이 발동해 구매해봤습니다.

화학솜의 경우 폴라텍, 신슐레이트, 프리마로프트, 할로필, 콸로필, 홀로화이버, 써모라이트 등 분류가 힘들 정도로 다양한 종류들이 있는데요, 각각의 종류에 따라 특색과 기능이 있답니다. 오늘은 써머라이트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써머라이트 침낭을 개봉하다! 



이번에 만난 물건이 바로 위에 보이는 녀석인데요. ​사진 우측에 자세한 스펙이 적혀 있죠?​

내한온도는 화씨 -4도에서 섭씨 -20도, 겉감은 210T 랍스타 재질, 안감은 면 100%입니다.

 

충전재는 써모라이트인데요. 써모라이트가 어떤 것인지는 바로 밑에 자세히 적혀져 있어서 그냥 보시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실 거에요. 참고로 충전재 중에서는 일반적으로 신슐레이트나 프리마로프트, 그리고 써모라이트 세 가지가 긍정적으로 평가가 됩니다.


신청하고 나서 배달이 왔는데 생각보다 박스가 커서 무척 당황스럽더라구요. 

캠핑은 '수납과의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부피는 최대의 적입니다.



 

박스를 개봉해 내용을 꺼냈습니다. 

압축팩이 아닌 일반 파우치에 들어가 있어서 부피가 더 크게 느껴지네요.


 

제가 가지고 있는 오리털 침낭과 비교해 봤습니다. 충전재의 양이나 필드 사용 온도는 오리털 침낭이 좀더 높은 스펙이지만 수납 사이즈와 전체 크기는 써모라이트 침낭이 좀 더 큽니다

물론 압축팩에 넣으면 지금보다는 줄어들겠지만 반대로 침낭을 넣기 위해서는 좀더 고생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가격은 두 배 이상 저렴하답니다.



 

짜잔~! 바닥에 펼쳐봤습니다. 220cm* 90cm 사이즈로, 혼자 사용하기에는 넉넉하고 두 개를 붙이면 어른 3명은 힘들어도 아이 한 명과 어른 두 명은 충분한 크기가 될 듯 합니다. 색상은 ​사진에서 보이는 색상보다는 좀더 진한 녹색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써모라이트 침낭 자세히 둘러 보기! 

그럼 써모라이트 침낭을 좀더 자세하게 살펴볼까요? 외부에는 판매사의 마크와 내한온도를 표시하는 -4도가 표시가 되어있는데요. 국내 제작이 아니라 해외제작이라 그런지 섭씨가 아닌 화씨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상단부분에 보면 밸크로(일명 찍찍이)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이는 사각침낭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랍니다. 사각 침낭의 경우, 양 옆에 지퍼가 달려있어 상부와 하부가 이중으로 분리 되거나 전체로 펼 수 있게 되는 구조인데요.

 

지퍼가 흘러 내리거나 덮고 있던 침낭이 벌려지지 않도록 지퍼 외에 밸크로를 설치해 보완하는 것이죠. 이 침낭에도 가슴 위치에 양쪽에 밸크로가 설치 되어 추가 고정을 할 수 있네요.

사진에 보시는 지퍼는 양 옆에 설치되어 있는 지퍼로, 크기도 크고 견고해 보입니다. 안쪽으로는 내피가 지퍼에 집히지 않도록 한 겹 덧대어 있고요.

사실 요즘 괜찮다고 나오는 공구 침낭들 대부분이 이정도 스펙은 갖추고 있답니다. 엄밀해 말해서 이 제품만의 특징이라고 말할 수 없죠.


양쪽 모두 지퍼가 열려 두 개로 분리가 되는 형태의 침낭의 경우, 동일한 제품을 여러 개 구매하면 서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 개의 지퍼만 있을 경우 최대 두 개까지만 연결이 가능하거든요.

내부 안감이 100% 면인데, 다른 제품보다 부드러움이 덜하고 좀 거친 느낌이 들었지만, 사용하시는 데에는 지장이 없을 듯 합니다.



그냥 보기에도 두툼한 게 느껴지시나요? 추운 겨울을 지내기 위해서는 두툼한 것 이 무조건 따뜻한 것은 아닙니다.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크고 '필파워(Fill Power)'가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파워(Fill Power)] :  다운(Down:우모)이 얼마나 부푸는 가를 수치로 표시한 것으로 다운의 품질을 나타내는 가치 척도 중 하나입니다. 높은 필파워일수록 그만큼 많은 공기를 함유할 수 있으므로 보온력이 좋다는 뜻이 됩니다. 다시 말해, 자켓이나 침낭 속에 동일한 무게의 다운을 채운다면, 필파워가 높은 쪽이 더 보온력이 좋습니다.



파워'가 좋은 제품이 무엇보다 좋은 평가를 받게 되는데요.

몇 번의 필드 테스트 결과, 기존 화학솜 제품에 비해 좀 더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겠습니다.




제가 줄자로 직접 재봤는데 두께는 약 12cm 정도로 나오더라구요.

 



 

기존에 가지고 있는 오리털침낭과 비교해 봤습니다. 길이는 써모라이트 침낭이 220cm라 20cm정도 크고, 폭은 둘다 90cm인데 오리털침낭에 비해 써모라이트 침낭이 작더군요.

 

아무래도 충전재를 많이 넣어 두툼하게 되면서 폭 사이즈가 감소되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두께는 두 개의 침낭이 비슷하게 보이죠?

 

오리털 침낭은 제가 이미 4년을 사용한 것이고, 써모라이트는 아직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라 상대 비교가 힘들지만, 겨울을 함께 하기에는 일단 충분해 보이네요.

 

 써머라이트 침낭 사용 방법! 

 



침낭 사용법1 - 사각 형태로 사용하기

 

사각 형태는 일반적인 사용 방법으로, 침낭끼리 추가로 연결이 가능하답니다. 여러 개의 침낭을 연결해 한 공간 안에 한 가족이 들어갈 수 있죠(사진 모델은 둘째 공주님이랍니다).





침낭 사용법2 – 머미형 침낭으로 변형해 사용하기

 

기존 침낭을 완전히 머미형 침낭으로 사용할 수는 없지만, 위쪽 끈을 조이게 되면 어느 정도 머미형 침낭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찬조출연은 위와 동일합니다)



 

캠핑에 나가서 오리털 침낭과 함께 사용해 봤는데

나름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써머라이트 침낭을 개봉 총평 

사용결과, 전반적으로 써모라이트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필파워 기능이 만족스러웠는데요. 눌렀을 때의 복원력이라던가 두툼하게 감싸주는 느낌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4키로에 가까운 무게와 부피, 그리고 화학솜침낭 철수 시 수납백에 넣을 때의 수고(?)를 감수해야 하지만요. 그래도 수납하는 게 부드럽게 뭉쳐지는 느낌이라 예전 솜침낭에 비해서는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점차 화학솜의 기술도 늘어 우모(거위, 오리털)와 거의 대등한 위치까지 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요즘 캠핑 스타일과 캠핑장 시설을 고려해보면, 비싼 우모침낭은 다소 경제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예전처럼 시설도 열악하고 오토캠핑장이 적은 경우 물건을 날라야 했기 때문에 돈을 좀더 들여서라도 가볍고 좋은 침낭을 선택하라고 조언을 했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성이 많이 줄었습니다.

 

물론 우모침낭(거위, 오리)은 엄밀히 말해 급수가 다르지만, 오토캠핑에 사설캠핑장을 다닌다면 저렴하면서도 스팩이 좋은 침낭을 선택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경제적이며 오히려 관리하기에는 더 좋을 수 있답니다.

 

이상으로 서모라이트 침낭에 대해서 살펴봤는데요. 일단 서모라이트 충전재에 대해서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내리고 싶네요. 또 다음 침낭을 선택할 때 더 좋은 화학솜이 나오지 않는다면 써모라이트 충전재 제품을 고려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