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세탁소에서 우모침낭 세탁하기 – 김강석의 RC와 캠핑정복
우모침낭, 저 같은 경우에는 몇 년 동안 잘 사용했는데요.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우모침낭을 그냥 방치해뒀었습니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마지막으로 동계침낭을 사용하기 위해 캠핑을 떠나기 전날 짐을 챙길려고 3개월만에 꺼낸 침낭이...
OTL........
우모침낭이 습기를 머금어 눅눅하고 곰팡이까지 생겨서 도무지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됐더군요.거기다 습한 냄새까지 나서 도저히 이걸 가지고 캠핑을 떠나기에는 무리였습니다.
결국 이번 캠핑은 접고 침낭 세탁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1. 우모침낭도 세탁이 필요하다!
특별한 것은 없지만 집에서 큰 침낭을 세탁기로 빨려면 세탁을 여러 번 해야 하고, 특히 우모침낭을 세탁기로 그냥 빨면 원상태로 복원이 되지 않거나 사용하기 힘들 정도로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세탁기로 침낭을 빨 때는 조심, 또 조심 하는게 좋습니다
사실 캠핑 침낭은 아주 깔끔한 성격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잘 털어서 맑은 날씨에 뽀송뽀송하게 말려서 보관만 잘하면 큰 무리가 없는데요. 저 같은 경우가 발생하면 어쩔 수 없이 세탁을 해야 하죠.
여기서 한가지! 침낭, 특히 우모침낭의 경우 '세탁을 하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도 있는데요. 세탁하는 것이 좋지 않은 게 아니라 '제대로 된 세탁을 하지 못했을 경우'에 안 좋은 것입니다. 오히려 우모의 경우 '필파워' 때문에 좀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염된 부분을 그대로 방치해 두는 것이 우모침낭에 더 좋지 않습니다
침낭은 땀이나 노폐물 그리고 습기로 인한 젖음, 먼지와 흙 등 노출이 심한 곳에서 사용하기에 진드기와 세균의 온상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가족이 사용하는 소중한 침낭이 그래서는 안되겠죠. 그래서 가끔 깨끗한 세탁을 해주는 것이 좋고 그로 인해 수명이 더 연장될 수도 있습니다.
침낭 세탁을 세탁소에 맡기기에는 가격이 부담되고, 집에서 하기에는 작은 세탁기로 동계침낭 여러 개를 몇 번에 걸쳐 세탁해야 하는 부담감이 드실 텐데요. 그래서 저의 방식을 공개합니다. 바로 '셀프세탁소'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2. 셀프세탁소를 이용한 우모침낭 세탁!
요즘 집 주변을 확인해보시면 코인식 셀프세탁소가 있는데요. 이곳에서 세탁과 건조를 함께 하실수 있고 큰 이불 빨래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침낭도 역시 마찬가지랍니다.
저희 동네에 있는 코인세탁소인데 이불 전용 두 개와 대형세탁기 두 개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동계형 침낭의 경우 이불 전용에 두 개 넣으면 되더라고요. 덤으로 하계용 침낭도 같이 빨았는데 3개까지 들어가더라구요.
좀더 깨끗하게 빨고 싶다면 대형세탁기에 한 개씩 넣어서 세척하면 될 듯합니다.
코인세탁소는 500원 동전을 사용하기에 한쪽 편에 동전교환기가 있네요. 그 옆에 세척을 위한 세제와 건조 할 때 넣어서 사용하는 바운스를 같이 판매하고 하네요. 우모침낭은 우모전용세제나 중성세제를 사용해야 하기에 미리 준비해서 가져가서 사용해도 되고 아니면 이곳에서 판매하는 세제를 구입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자, 이불전용 세탁기에 동계형 우모침낭 두 개를 넣고 있습니다. 실물보다 사진빨(?)이 안좋아 흐리게 촬영됐네요.ㅋㅋㅋㅋ 침낭의 경우 지퍼를 모두 닫고 넣으시는 게 좋습니다.
코인세탁소에서 판매하는 세제입니다. 중앙부분을 절반 이상 찢어서 세탁물 위에 넣으시면 됩니다.
세제는 짜서 넣는 게 아니라 위 사진처럼 살포시 위에 올려놓으시고 문을 닫으시면 땡입니다~ 참고로 한 번 세탁할 때 4,500원인데요. 작동 중에 추가로 동전을 주입하게 되면 인식이 안되고 그냥 기계가 동전을 꿀꺽해 버리니 주의하세요~.
처음엔 그것도 모르고 몇 분 더 돌리려고 동전을 넣었다가 관리하시는 분과 통화해서 돌려받았네요...
세탁 시작..... 땟물이 줄줄......... 세척과 헹굼, 그리고 탈수가 진행됩니다
세탁이 끝나면 이제 건조기에 세탁물을 넣고 고온건조를 시켜주면 됩니다. 저온, 고온이 있는데 고온으로 말리시면 되구요. 건조 시에는 고르게 건조시키기 위해 침낭을 다 분리해서 넣었습니다.
건조 시 너무 많이 넣으시면 고르게 건조가 안되기에 절반 정도 세탁물을 넣는 게 좋더라구요!
건조할 침낭을 넣고 세제와 같이 구매한 바운스를 침낭 위에 앞서 세제와 동일하게 위에 올려서 넣으시면 됩니다.
바운스를 살포시 침낭 위에 올려놨네요..ㅎㅎ
자...이제부터 건조 시작!
집에서 이걸 건조시키려면 무지 힘들 텐데 한방에 해결할 수 있어 참 좋네요..
건조기도 대형건조기와 이불건조기로 나눠지는데 대형건조기를 이용하는 게 부피가 있으니 훨씬 유리합니다. 앞서 세탁기의 경우 기본 금액을 넣고 작동되는 중간에 동전을 추가로 투입하면 인식이 안되지만, 건조기의 경우 500원을 넣을 때마다 건조 시간이 늘어납니다!
처음부터 무조건 많이 넣어서 긴 시간을 잡기보다 건조되는 상태를 보고 동전을 더 넣어 시간을 늘리시는 것이 유리하지 않을까 합니다.
아이고~ 얼굴 노출이 심해서리 작업을 했네여..ㅋㅋ 건조 중에 문을 개방하면 자동으로 작동이 멈추게 됩니다.
부피가 큰 이불이나 침낭의 경우에는 건조 중간에 한 번씩 개방을 해서 건조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뒤집어 주기까지 하면 골고루 건조가 될 수 있으니 건조 중간에 한번씩 뒤집어 주세요!
집에 와서 우모침낭을 장롱에 펼쳐놨네요.......
아파트라 마땅히 널 곳도 없어서 어쩔 수 없는 선택..
하계 침낭의 경우 재질이 솜이고 얇아 건조가 잘되었네요. 하지만 우모의 경우 이렇게 널어두었다가 막대로 툭툭 쳐주면서 '필파워'를 좀더 복원시켜봅니다. 이렇게 하니 처음 구매할 때처럼 부품과 필파워도 그대로 유지되더라구요.
건조를 완전히 마치고 한동안 사용하지 않을 동계형 침낭은 비닐팩에 습기제거제와 함께 동봉해 보관하고 있습니다.
사실 침낭의 경우 압축팩에 넣어 보관하는 것보다 펼쳐서 보관하는 게 더 좋지만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에 저의 경우는 이렇게 해서 보관해 나중에 다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보다 더 좋은 방법도 있겠지만 몇 년간 이렇게 해서 무리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여러분께도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해서 작성해 봤습니다. 침낭은 습기와 오물에 쉽게 노출되고 우모의 경우 가격이 비싸기에 좀더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 여러분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침낭, 셀프 세탁기를 이용해 깨끗하고 상쾌하게 관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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