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어린이날도 있지요, 아이와 함께한 어린이날 텃밭 나들이 -
강병구의 증권맨이 가꾸는 주말농장
어린이날 어디 가지?
친구들과 놀겠다는 6학년 큰 아들.
산에 가자는 작은 아들.
우리가 온 곳은 농장. 작은 아들이 말한 산은 '농장 텃밭'이다.
심은 지 한 달 된 감자가 많이 자랐다.
둥글레꽃이 이렇게 예쁜지는 처음 알았다.
한때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던 둥글레, 어떻게 수확해야 차가 되는지 공부를 좀 해야겠다.
매화, 꽃 핀지 엊그제 같은데. 한 달 뒤에는 매실을 따야겠다.
심은 지 7~8년은 된 거 같은데, 올해서야 처음 수확을 해 보겠구나.
산마늘 밭에 난 산딸기 때문에 산딸기 밭인지, 산마늘 밭인지 분간이 안 간다.
산딸기 나무를 뽑고 있는데 아들은 저기서 뭐 하는 걸까?
초석잠 심은 밭을 파고 있다. 심어 놓은 초석잠을 캐고 계시는 아드님..
아들, 일은 안 해도 돼. 저기 그늘에 가서 좀 쉬자~~~~~
얌전히 앉아 쉬고 있는 줄 알았던 아들.
있어야 할 자리에 보이질 않는다.
또 뭔가 집중하고 있는 게,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아들 뭐 해?"
"여기 뭐가 있어 아빠."
"뭘까? 뭐지?"
"개구리 같아"
"정말? 누가 가르쳐 줬어?"
"아빠하고 책에서 봤어"
"책에서 봤어?"
그러는 사이,
"어어 아들 뭐 해?"
개구리를 잡아와서 집에서 키우겠다는 아들을 겨우 달래서 놓아 주고, 다음에 또 개구리 잡으러 오자고 꼬셔서 집으로 돌아왔다.
주말 농장은 작은 아들 전용 '에버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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