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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따뜻한 캠핑 즐기기! 텐트 바닥 공사 방법 - 김강석의 RC와 캠핑

겨울철 따뜻한 캠핑 즐기기! 텐트 바닥 공사 방법 

- 김강석의 RC와 캠핑



캠핑을 하면서 각자 사이트를 구축하면서 나름대로 바닥 공사(?)를 했습니다. 바닥 공사는 보다 안락한 실내를 만들기 위해 신경을 쓰는 부분인데요. 딱딱한 바닥의 불편함을 보완하기 위해, 습기를 차단하기 위해, 빗물의 유입을 막기 위해, 냉기를 차단하기 위해 등등...


이런 다양한 이유로 텐트를 설치하기 전, 일명 바닥 공사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물품들을 사용하여 텐트를 설치합니다.  

  


예전에는 텐트를 설치하기 전, 바닥에 비닐이나 박스 같은 것을 깔아서 보완 했었는데 요즘에는 그럴 필요가 없이 텐트에 딱 맞는 그라운드시트 제품이 출시 되고 있습니다. 깔맞춤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상당히 좋아할 만한 제품들이죠.


하지만 정품 그라운드시트나 사제 그라운드시트의 경우, 재질이나 디자인 면에선 좋지만, 가격 면에선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되어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 그라운드시트를 사이드 구출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효율성 보다는 소모품에 가까워 가급적 저렴한 코스트X 제품의 방수포를 사용합니다.


물론 방수포가 텐트 규격과 딱 맞지 않거나 작은 사이즈일 경우가 많고, 두께가 상대적으로 얇아서 기능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있습니다. 하지만 필요에 따라 두 장을 겹쳐 설치하면 되기 때문에 가격대비 성능은 높다고 생각합니다.

  


캠핑장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방수포를 이용해 1차적으로 텐트의 위치도 잡고 기본적인 바닥 공사를 시작합니다. 바람이 많이 불 때는 각 모서리 부분에 팩다운을 해서 고정을 시켜주는 것이 좋겠죠.

  


그 위에 앞으로 지낼 텐트를 설치를 합니다. 텐트 설치를 마치고 나면 이너 부분의 방수포가 밖으로 조금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를 대비하여 각 사이드의 방수포를 안쪽으로 약간 접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진과 같이 해두면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경우 물이 넘쳐 이너 밑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 다음 이너텐트를 설치를 합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제 텐트인 '코쿤2'의 방수포 규격이 상대적으로 작아 바닥이 노출되는 부분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노출되는 부분은 거실로 사용하기 때문에 전부 방수포를 깔지 않아도 문제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텐트 내부에 방수포를 전체적으로 깔게 되면 바닥의 냉기나 습기를 좀 더 차단할 수 있는 효과가 있지만, 그 이유만으로 기존 그라운드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위 사진은 이너텐트의 바닥입니다. 보통 이너 바닥은 냉기를 막아주고 방수를 위해 다른 부분의 재질 보다 두꺼운 천을 사용하는데요. 기본 방수포 다음으로 2차적으로 커버를 해주게 됩니다.

  


의 경우 에어매트를 사용해 이너 내부 바닥에 설치 했습니다. 처음에는 자충식 매트를 설치하고 그 위에 해바라기매트를 올려서 사용했는데 수납 공간을 많이 차지하여 결국 에어매트를 구입하게 되었죠.


이너 안에도 이너전용매트의 기성품이 나오긴 합니다. 기성품은 아무래도 이너 크기에 딱 맞춰 나오기 때문에 유격 없이 꼼꼼하게 바닥에 설치되어 커버를 해줍니다. 어차피 이너전용매트를 설치해도 그 위에 추가로 보강을 해줘야 편안한 바닥을 만들 수 있어 한번에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너매트 구입 후 추가 매트 구입 비용 보다 에어매트 하나만 구입하는 게 비슷할 수 있습니다.)


발포매트나 해바라기매트로도 충분히 실내 바닥 공사를 할 수 있습니다. 발포매트 두 장을 연결하여 설치하고 그 위에 해바라기매트를 한 장 더 깔면 등도 안 배기고, 냉기 또한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발포매트 2장과 해바라기매트 한 장을 수납하기에는 역시나 수납 부피가 부담이 됐기 때문에 예전에 하던 것을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겨울이라도 수납 공간만 있다면 이렇게 해도 비용적인 부분은 충분히 커버할 수 있고 바닥 공사로도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에어매트 위에 바닥 이불을 깔아줍니다. 아무래도 전기요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열이 있는 전기요를 에어매트 위에 바로 깔아주는 것 보다 나을 것 같습니다. 또한 에어매트 역시 바닥의 냉기로 인해 찬 기운이 표면에 전달되기 때문에 이불을 하나 깔게 되면 전기요의 온도 손실을 막아줄 수 있겠죠.


이 역시 요즘에는 에어매트 전용 이불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냥 집에 있는 이불을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전기요를 설치합니다. 아무래도 캠핑장에서 사용하는 전기요라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십니다. 가장 좋은 것은 누전이나 파손의 위험이 적으며 인지도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전자파가 신경 쓰인다면 그에 맞는 제품을 고르시면 되겠죠.


그 다음으로 재질을 확인해 주시면 됩니다. 면, 극세사, 혼방 등 본인의 취향에 따라 구입하시고 추기로 전기요의 사용 용량을 확인하여 과열 시, 자동 차단 기능이 있는 것을 체크하여 구입한다면 좋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침낭을 그 위에 설치 합니다. 요즘 대부분 사각 침낭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요 위에 추가적으로 이불을 깔 필요 없이 침낭을 그대로 올려 사용하면 됩니다.


사실 이 정도만 해도 바닥의 냉기는 거의 차단되고, 동계 때 캠핑장에서 충분히 지낼 수 있는 상태가 된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전기를 사용 할 수 있는 캠핑장에서 전기요와 난로를 설치한다는 전재가 있어야겠죠.


이 정도만 해도 필파워가 높은 오리/거위 침낭도 조금 오버스러울 것 같은데요. 바닥공사도 추가로 보완을 해준다면 나쁠 것이 없겠죠.


저 역시 평소 위의 방식으로 설치를 하지만 눈이 내렸거나 바닥이 얼어 있는 상태라면 두꺼운 비닐을 준비해서 이너텐트 설치 전에 한 겹 더 깔고 설치를 합니다.


또한 난방이 약할 경우 공기가 차서 지내기 어려울 수 있지만 바닥의 냉기로 인해 힘든 경우가 있는데요. 요즘 캠핑을 하는 분들의 구성품을 보면 노파심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이 글을 쓰기 얼마 전, 캠핑장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또 한번 접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온열매트를 사용 하는 분이 그 열원을 부탄가스로 이용하여 이로 인한 질식이 원인이라고 밝혀졌습니다.  

  


동계 캠핑은 다른 날에 비해 위험 요소가 더 많습니다. 난방을 위해 난로나 전기 사용이 늘어나고 추위로 인해 실내에서 가스를 이용한 제품들이 나오기 때문에 그만큼 조심해야 합니다.


위에 대비하기 위해 여벌 옷을 더 챙기고, 춥더라도 환기를 소홀히 하지 마시고 환풍기를 더 개방하여 안전에 주의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울러 열기를 최대한 잘 활용하기 위해 써쿨의 위치를 잘 조절해 사용한다면 조금 힘들겠지만 안전한 캠핑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