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국제 유가 하락!국제 유가 하락 원인 및 영향, 향후 전망 등
2015년 12월 21일, 국제 유가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연말에는 경제 관련 카테고리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국제 유가 하락 관련 기사가 실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지난 하반기를 뜨겁게 달구었던 국제 유가 하락 이슈!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국제 유가 하락 원인을 살펴보고 국제 유가 하락이 전세계는 물론 우리나라에 끼칠 영향, 그리고 향후 전망까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대신 Balance 핵심정리
· 국제 유가 하락 원인
- 미국의 셰일오일 채굴 기술 발달 및 생산 원가의 하락
: 미국의 셰일오일 채굴 기술 발달로 인해 석유 총 생산량 증가
: 수년간 세계 경기 불황이 지속되며 석유 수요 감소
: 시장의 수요와 공급 원리에 의한 자연적인 유가 하락 발생
- 미국의 셰일오일로 인해 위협을 느낀 OPEC의 유가 조정
: 미국의 거대 산유국화에 대해 위협을 느낀 기존 산유국들이 석유 생산량을 더욱 늘리고 유가를
지속적으로 낮춤
-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달러 강세
: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달러가 강세를 이루게 됨
: 달러 가치 상승 전망과 함께 국제 유가의 하락으로 투자자들이 원자재를 팔고 달러를 사들임
: 달러 가치가 오르면 유가는 하락하는 현상 발생
· 국제 유가 하락 영향
- 통상적으로 물가 안정, 실질가처분소득 증가, 제조업 생산 비용의 감소 등 긍정적 영향
- 산유국에는 불리한 상황
: 사우디 아라비아의 경우 재정 적자로 인한 해외 채권 발행
- 전 세계적으로 유가가 떨어지면 물가도 같이 떨어지는 디플레이션현상의 가능성
· 국내에 미치는 국제 유가 하락 영향
- 건설, 조선, 석유화학 등의 업종은 해외 수주가 대폭 감소하여 불리하게 작용
- 자동차 산업은 연료비 부담 감소로 인한 수요 증가로 긍정적 상황 기대
- 2015년 9월부터 적용된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 0원
- 올해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도시가스 요금 9% 인하
· 국제 유가 하락 향후 전망
- 달러 강세에 따른 유가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음
국제 유가 하락 원인
2015년 12월 21일,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의 가격이 배럴(원유의 단위)당 31.98달러로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100달러 이상 선을 유지했던 유가가 왜 이렇게 갑자기 하락하게 된 것일까요?
국제 유가 하락의 배경은 크게 세 가지 키워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셰일오일, ▲OPEC의 치킨게임, ▲미국 금리 인상이 해당 원인인데요. 국제 유가가 반 토막이 된 배경을 더욱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의 셰일오일 채굴 기술 발달 및 생산 원가의 하락
셰일오일은 오랜 세월 동안 진흙과 모래가 쌓여 형성된 퇴적암층인 셰일층에 모여있는 원유를 말합니다. 기존 원유가 지표에서 500m 정도에 위치해 있다면, 셰일오일은 지표에서 평균 2km 정도 깊이에 있습니다.
셰일오일은 1,800년대에 발견되기는 하였으나 기술적인 제약으로 인해 생산 원가가 높아져 오랫동안 상용화가 불가능했었는데요. 1990년대 이후 굴착 기술의 발달하면서 생산 원가가 낮아지면서 셰일오일로 인해 미국 석유 생산량은 놀라운 속도로 증가하게 됐습니다.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 기술이 계속적으로 진보함에 따라 기존에 높은 원가를 유지했던 셰일오일의 생산 원가가 점점 낮아졌습니다. 그로 인해 미국은 더 많은 양의 셰일오일을 개발하게 되고 이로 인해 미국 석유 생산량이 놀라운 속도로 늘어나게 된 것이죠.
미국의 석유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전세계적인 석유 수요는 수년간 지속된 세계 경기 불황에 의해 감소 추세를 보였습니다. 그로 인해 석유의 초과 공급이 발생하게 됐고 시장의 수요와 공급 원리에 의한 자연적인 유가 하락의 결과가 나타나게 된 것이죠.
미국의 셰일오일로 인해 위협을 느낀 OPEC
OPEC은 현재 이라크,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 및 남미의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등 총 12개의 산유국이 가입되어 있는 석유수출기구를 말합니다. 원래 기존 산유국들이 석유를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어, 원유의 생산량과 가격을 결정하는 일종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셰일오일의 생산으로 거대 산유국으로 변모해 가는 미국이 주변 산유국들에겐 썩 달갑지 않았죠. 이에 위협을 느낀 중동 산유국들은 유가가 크게 하락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원유 감산에 합의하지 않고 석유 생산량을 더욱 늘려 국제 유가를 계속적으로 낮추는 생사를 건 *치킨게임을 하게 된 것입니다.
치킨게임이란?
닭이 서로를 물고 뜯으며 피 흘리면서 싸우듯, 어느 한 쪽도 양보하지 않고 상대방이 가격 경쟁력에서 도태되어 시장에서 퇴출 시키고자 하는 극단적인 경쟁
어느 한 쪽도 양보하지 않는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지며 유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현 상황에서 석유 생산량이 가장 많은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생산량을 줄이지 않는 한, 현재 공급과잉이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미국 금리 인상과 국제 유가 하락의 관계
앞서 언급한 두 가지 이유 외에 미국의 금리 인상도 국제 유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미국 금리 인상과 국제 유가 하락 관계에는 어떤 비밀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일반적으로 원유 등 원자재는 대부분 기축통화인 달러로 결제합니다. 미국 금리가 인상된다는 것은 미국의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것과 동시에 달러의 가치가 상승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달러가 강세를 이루게 될 시에, 지금 당장 원유가 필요하지 않은 국가라면 금리 인상 이후 원유를 구매하게 될 경우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이익을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세계 투자자들의 구매의사는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달러 가치는 더 올라갈 것 같고, 국제 유가는 점점 떨어질 것 같으니 투자자들이 기존에 갖고 있던 원자재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게 되는 것이죠.
이런 상황이 결국 유가 하락으로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즉 달러 가치가 오르면 유가는 하락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죠.
국제 유가 하락 영향
국제 유가 하락이 미치는 영향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국제 유가의 하락은 경제에 긍정적인 작용을 합니다. 물가를 안정시키고 실질가처분소득을 올리는 것뿐만 아니라 제조업의 생산비용을 낮추는 등의 영향을 가져오기 때문이죠.
국제 유가 하락에 대한 산유국들의 영향은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산유국에게 불리한 상황으로 보이는데요.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2015년 GDP 20% 수준에 달하는 엄청난 재정적자가 발생하여 2015년에 사상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해외 채권을 발행하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전세계적으로 유가가 하락하면 물가 역시 같이 떨어지는 디플레이션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내에 미치는 국제 유가 하락 영향
국제 유가 하락이 우리나라 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무엇일까요? 우리나라는 1인당 석유 소비량이 세계 5위인 원유 수입대국입니다. 따라서 저유가 상황이 지속된다면 원유를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우리나라 경제에 큰 도움이 되겠죠!
자동차, 철강 산업 등 석유 소비가 많은 제조업 분야의 경우 저유가로 인해 호황을 누릴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반면 건설, 조선, 석유화학 등 기존 해외 수주에 의존했던 업종의 경우에는 유가 하락에 따른 해외 수주 감소로 경쟁력이 하락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해 국내에서 발생한 눈에 띄는 변화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작년부터 적용된 유류할증료 '0원'
2015년 9월부터 국제선 항공권의 전 노선의 유류할증료가 '0원'이 되었습니다. 유류할증료란 항공사나 해운사들이 유가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부과하는 할증료를 말합니다. 유류할증료 0원은 2014년 말부터 저유가 상태가 지속되면서 나타난 결과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항공유 기준으로 책정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항공사가 유류할증료가 0원인 것은 아닙니다. 싱가포르항공유를 기준으로 유류할증료를 책정하는 항공사에만 해당하는 것인데요. 우리나라 항공사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있습니다.
1월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 9% 인하
올해 1월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9% 인하되어 적용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도시가스 요금이 9% 인하되면서 가구당 평균 요금 3,500원 정도의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향후에도 유가 하락으로 인한 원료비 인하 요인이 발생하면 이 즉시 도시가스 요금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국제 유가 하락 향후 전망
계속적인 유가 하락이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전문가들의 전망에 따르면 현재 유가는 배럴당 30달러 선으로 내려와 있지만 이마저도 곧 무너져 20달러 내로 내려앉을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의 강세도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앞서 미국 금리 인상과 국제 유가 하락의 관계에서 언급했듯이 일반적으로 달러가 강해지면 원유 가격은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는데요. 올해에도 미국 금리 인상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올라감에 따라 유가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 유가 하락 원인 및 영향과 향후 전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계속되는 유가 하락이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지나친 하락세는 세계 경제 전반에 혼란을 가중시킬 여지가 많습니다. OPEC의 유연한 대처로 하루빨리 국제 유가가 안정화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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