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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필진 칼럼/여행/캠핑/맛집

하늘 억새길을 걷다! 서울 억새 축제

요즘 하늘을 보면 가을하늘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듯 합니다. 시원한 바람, 파란 하늘이 어우러져 나들이에 딱 좋은 날씨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주말마다 교외로 빠져나가는 차들 때문에 오히려 더 나들이 엄두가 안 나곤 하는데요^^; 이럴 때는 오히려 서울에 숨어있는 명소를 방문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서울에서 흐드러지게 핀 억새꽃 진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억새축제'! 

 

<이미지 출처 : http://frangdas.blog.me>

 

 

올해로 10번째를 맞게 되는 서울 억새축제는 억새가 만발한 10월이 되면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서 진행되는데요, 색색의 조명으로 물든 억새밭과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 이미 서울 시민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축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축제를 살펴보기에 앞서서 잠깐! 여러분은 혹시 억새와 갈대가 어떻게 다른지 알고 있나요? 억새를 보통 갈대와 헷갈리시는 분들이 많은데, 억새와 갈대는 엄연히 다르답니다. 무엇이 다른지 한 번 살펴볼까요? 

 

 

억새와 갈대, 어떻게 구분할까? 

 

<이미지 출처 : 무릉도원의 우보>

 

먼저 억새(사진 좌)는 주로 산이나 둔덕 같은 곳에 자생하는 데 비해서 갈대(사진 우)는 강가에서 주로 자랍니다. 그래서 산에서 만나는 것은 거의 억새라고 보아도 틀림없지요. 또 이 둘은 꽃 모양도 다른데요. 억새는 좁쌀 만한 크기의 벼와 비슷한 모양인데 비해서 갈대는 수수 뭉치와 비슷한 모양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 둘을 구분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잎사귀! 억새는 긴 잎 한 가운데 하얀 심이 있으나 갈대는 그것이 없답니다. 그러니 이번 억새축제에 가셔서도 억새의 잎사귀를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제10회 서울억새축제의 현장 속으로 한 번 들어가 볼까요?

 

서울 억새 축제는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에서 개최되는데요. 억새 꽃이 만개한 19만㎡의 펼쳐지는 광경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과 같답니다. 축제 첫날인 14일은 '생명의 씨앗을 심다'라는 주제로 느린 클래식 음악이, 16일엔 '싹이 트다'라는 주제로 밝은 피아노 연주곡이 방송되는 등 축제 기간 동안 밤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하늘공원을 수놓게 된답니다. 클래식 음악과 억새밭의 조화, 생각만 해도 너무 낭만적일 것만 같아요.

 

 

<이미지 출처 : 서울억새축제 블로그>

 

 

제10회 서울억새축제는 본래 생태공원으로 조성되어 야생 동식물 보호를 위해 야간에는 출입이 통제되는 하늘공원을 야간 개장하여 삶에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답니다. 또한 축제 기간 동안에는 축하공연, 억새길 걷기, 로맨틱 프로포즈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펼쳐져 볼거리, 즐길거리가 너무도 풍부하다는 사실! 그럼 어떤 재미있는 행사들이 함께 하는지 한 번 알아볼까요?

 

<다채로운 개막 행사>

 

<이미지 출처 : 나의 소원, 문화의 힘>

 

축제의 개막일인 14일 저녁 7시에는 '제10회 서울억새축제' 축제 10주년을 맞아 '조명음악회' 형식으로 연출되는 억새밭 야간조명 점등과 어린이합창단 공연, 북 퍼포먼스 등이 진행됩니다. 뒤이어 정상급 성악가들의 축하공연 '가곡의 밤'이 밤9시까지 진행되니 가을밤을 음악과 함께 즐기기에 이보다 좋을 순 없겠죠?

 

 

<장르별 무대와 주말 전망대공연>

 

<이미지 출처 : 네이버 블로그 '꿈이라면>

 

축제 기간 중 주말에는 저녁 7시 반부터 하늘공원 메인 무대에서 크로스오버, 재즈, 타악 퍼포먼스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이 펼쳐집니다. 또 하늘공원의 나지막한 언덕 전망대에는 '주말 전망대공연'이 열려 국악, 통기타, 바이올린 등 다양한 악기로 구성된 공연 팀이 게릴라 형식으로 공연을 펼친다고 하니 너무 기대되네요. 다양한 축제 행사가 있는 주말에는 다소 사람이 많을 것 같으니 억새축제 현장을 방문하실 때는 꼭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걸 추천하고 싶어요!! 월드컵 공원의 명물 맹꽁이 전기차도 경험할 겸 말이죠^^

 

 

 

 

<억새밭의 낭만과 함께하는 체험행사>

 

 

<이미지 출처 : koreasanha >

  

21일부터는 '달빛 억새길 걷기'행사를 통해서 본래 출입이 허락되지 않았던 하늘공원 중간 사면길이 포함된 코스가 개방된답니다. 일반 시민의 출입이 허락되지 않았던 비밀스러운 생태모니터링 구역을 걸어보면 마치 새로운 개척지를 향해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들 것만 같아요. 하늘공원의 경관 조명과 억새밭의 아름다움을 여유롭게 걸으며 즐길 수 있는 도보 프로그램이니 연인, 또는 가족과 함께 억새밭을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느껴보세요.

 

 

  

<이미지 출처 : 서울억새축제 블로그>

  

그리고 연인들이라면 귀 쫑긋 기울일 만한 소식! 바로 '억새길 로맨틱 프로포즈'입니다. 억새길 로맨틱 프로포즈는 올해 처음 도입된 프로그램인데요. 10회를 맞는 축제에 맞게 숫자 10에 관련된 사연을 지닌 커플이 억새축제 블로그에 사연을 신청하면 14일, 22일 밤시간에 메인 무대에서 공개 프로포즈를 할 수 있답니다. 커플이라면 한번쯤은 꿈꾸는 낭만적인 이벤트, 소중한 사람에게 잊지 못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지금부터 프로포즈를 준비해보세요!!

 

>> 억새길 프로포즈 바로가기

  

 

<하늘공원의 쌍둥이 공간, 노을공원의 즐길 거리>

  

하늘공원에 가셨다면 쌍둥이 공간이라 할 수 있는 노을공원에도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요? 노을 공원 또한 축제 기간 동안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는데요. 캠핑장 이용시민을 제외하고는 야간 출입을 통제했던 노을공원도 하늘공원과 함께 개방함에 따라 하늘공원과는 또 다른 새로운 느낌의 볼거리를 제공해준답니다.

 

<이미지 출처 : 월드컵 공원 홈페이지>

  

이 밖에도 공원 내에 노을 캠핑장, 누에 체험장, 반디불 생태관 등이 운영돼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니 이 기회에 1박 2일의 캠핑 느낌을 살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가족, 친구, 연인 그 누구와 가도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주는 서울 도심에서의 1박 캠핑. 어떠신가요? ^^

 

자, 오늘은 서울에서 손쉽게 찾아갈 수 있는 '월드컵공원' 에서 펼쳐질 억새축제를 알아봤는데요, 억새 꽃 구경외에도 다양한 구경거리와 체험행사가 펼쳐진다고 하니, 하모니양도 이번 주말에는 열일 제쳐두고 꼭 방문할 예정입니다^^

  

여러분도 하늘공원의 광활한 억새밭에서 일상의 여유와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석양이 지는 한강의 모습과 달빛 아래 환상적인 억새밭을 즐기고 있노라면 일상의 각박함을 모두 떨쳐버릴 수 있을 테니까요!

  

이상 억새 축제 현장에 나가고 싶은 하모니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