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알아보기(1) - 파생상품(derivatives)의 의미와 종류
재테크 수단에 수많은 종류가 있고, 그 중 가장 많은 분들께서 선호하시는 수단이 금융상품입니다. 금융상품에도 수없이 많은 종류가 있죠? 저축, 주식, 채권, 외환 등등에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엄청나게 많은 갈래로 나누어집니다. 게다가 새롭게 생겨나는 상품들로 인해 모든 금융상품을 꿰고 있기란 불가능에 가깝죠.
오늘 알아볼 금융상품은 이름부터 재테크 초보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파생상품(derivatives)'입니다. 저축, 주식, 채권 등은 이름을 들으면 통장이나 권리증서 등이 떠오르면서 정확하지는 않더라도 뭔가가 떠오르는데, 이 파생상품이란 놈들은 시작부터 도무지 갈피가 잡히지를 않습니다^^;;;;
파생상품이란?
단어 뜻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서 파생상품의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파생이란 단어의 사전적 정의는 '사물이나 현상이 본체로부터 갈라져 나와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파생상품의 영어단어 'derivatives'도 '유래하다, 파생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죠? 재테크 공부를 하면서 영어공부도 겸하게 되는군요.^^
그럼 무엇에서 무엇이 유래되고 파생했다는 것일까요? 파생상품은 바로 주식이나 원자재 등과 같은 상품을 기초로 해서 만들어진 상품입니다. 실물을 거래하는 것만도 복잡한데 왜 여기에 추가적인 상품을 또 만든 것인지 궁금해지시겠죠?
최근에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환율, 금리 그리고 주가 등 각종 경기지표들이 급격히 변동한다는 뉴스, 많이들 들어보셨죠? 이런 변동이 커지면 커질수록 가계, 국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은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과 그로 인한 위험을 직면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국제유가나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 생산비용이 늘어나 기업들의 수익성은 떨어집니다. 또한 환율이 오르면 원자재를 수입해야 하는 업체들은 큰 손실을 입습니다. 뿐만 아니라 금리와 주가의 변동은 새로운 사업의 추진을 위해 자금조달을 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도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은 투자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투자의 불확실성을 고조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기업이나 투자자들은 다앙한 상황 변동에 따른 위험을 합리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출현하게 된 것이 바로 파생상품(derivatives)입니다. 다시 말해 곡물(옥수수, 쌀 등), 원유, 주식, 채권 등의 가격변화에 대응하여 위험을 낮추거나 혹은 위험을 무릅쓰면서 높은 수익성을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금융상품인 것이죠. 이 파생상품의 거래에서는 국공채, 통화, 주식 등의 현물이 거래되는 것이 아니라, 기초자산의 가격이나 지수가 거래됩니다.
파생상품의 종류는?
이처럼 위험 관리와 수익추구를 목적으로 한 파생상품은 거래 방식을 기준으로 볼 때 그 기초가 되는 금융상품에 대해 장래 매매를 할 것을 사전에 약속하는 선물(futures) 거래와 장래 매매하는 권리를 사전에 매매하는 옵션(options) 거래, 그리고 스왑(swap), 선도(forward) 등 여러 가지 형태의 거래가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 형태가 점점 더 복잡해지면서 스왑과 옵션을 조합한 스왑션 등 다양한 상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2009년 말 기준으로만도 세계 각국의 거래소에서 약 1,700 여종의 파생상품이 거래되고 있었다고 하니 지금은 훨씬 더 많은 종류의 상품이 생겨났겠죠?
<이미지 출처 :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을 기초가 되는 상품에 따라서 구분하면 주식에서 나온 주식파생상품, 채권에서 나온 채권파생상품, 금리의 변동에서 나온 금리파생상품 등으로 나눌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온이나 강우량과 관계가 있는 기상파생상품과 같은 새로운 파생상품들도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파생상품은 거래 장소에 따라 거래소를 통해 거래되는 장내 파생상품과 거래소가 아닌 곳에서 거래되는 장외 파생상품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장내파생상품은 거래소를 통해서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거래가 투명하고, 거래소가 결제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점에서 안정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증거금제도, 일일정산 등 다양한 결제안전 장치가 있어 장외거래에 비해 매우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왜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것일까요?
파생상품의 특징은 다양성과 편리성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통상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증권에 투자하는 이유는 가격 변동에 의한 수익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배당이나 이자 등의 수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가격의 상승에 따른 이익을 얻기 위해 증권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죠? 이 경우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낮은 가격에 사서 높은 가격에 팔면 되니까 아주 간단해서 좋지만, 수익을 기대하면서 주식 가격이 오르기만을 바라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답답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파생상품은 양방향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승장과 하락장에 상관없이 이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가격변동이 없는 경우에도 이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도 있습니다. 파생상품은 다양성과 함께 양방향으로 거래를 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특징 때문에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금융위원회 블로그>
또한 파생상품의 거래는 적은 금액으로 큰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편리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금융상품을 매매할 때는 투자를 위해 현물의 가치와 동일한 금액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파생상품의 거래는 적은 투자금액으로도 큰 거래가 가능합니다. 적은 힘으로 큰 것을 움직일 수 있는 지렛대를 영어로 레버리지(leverage)라고 하죠? 이처럼 적은 금액으로 큰 거래가 가능한 결과를 레버리지 효과라고 합니다.
오늘은 일단 파생상품이 무엇인지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는데요. 다음시간에는 파생상품의 대표주자 격인 선물(futures)과 옵션(option)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휴~ 주식이나 채권 같은 금융상품도 버거운데 파생상품까지 꼭 알아야 하냐구요? 직접 파생상품에 투자를 하지 않으시더라도 파생상품에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떤 원리로 거래되는지 꼭 알고 계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기업이나 펀드 등 큰 거래주체들은 점점 커져만 가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고, 파생상품이 낳는 수익과 성과들이 실물 경제 시장에까지 가격변동을 가져오기 때문이죠. 일단 트러스트 군이 설명해 드리는 개념들을 배워 나가시면 파생상품에 대해서도 정확히 이해하실 수 있을 테니, 너무 겁먹지 마시고 차근차근 공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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