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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금융 경제/금융상품 소개

금융시장을 들썩이는 헤지펀드. 그리고 ‘한국형 헤지펀드’


올 해의 증권업계 최대 화두는 단연 헤지펀드라 할 수 있습니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그간 출시를 두고 논란이 많았던 '한국형 헤지펀드' 의 출시가 드디어 목전에 놓였기 때문이죠. 게다가 올 상반기 방영된 '마이더스'라는 드라마에서 배우 김희애씨가 열연한 유인혜라는 케릭터가 헤지펀드 '론아시아'를 통해 큰 부를 축적한 인물로 그려지며 증권업계뿐만 아니라 일단 대중에게까지 그 이름이 널리 알려졌습니다.

 

각종 금융 뉴스와 해외금융 소식에서 자주 들었던 그 이름 헤지펀드. 대충 어떤 건지는 알겠는데 정확히 말해보라면 조금 헛갈리는 금융 상품 헤지펀드. 도대체 헤지펀드가 무엇이길래 전 세계 금융소식에 단골로 이름을 올리는 것일까요?

그리고 곧 출시된다는 '한국형 헤지펀드'는 과연 무엇일까요? '한국형 헤지펀드 1호 출시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도 큰 이 시점에서 대신증권 블로그에서 그 궁금증을 풀어 드리겠습니다!! 

 

 

- 헤지펀드란 무엇인가.

 

'헤지(Hedge)'란 위험에 울타리를 친다는 말로 그 뜻처럼 위험을 분산시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투자 기법을 뜻합니다. 그 시작은 1945년 미국의 경제잡지 포춘(fortune)의 기자로 활동했던 앨프리드 존스가 여러 나라의 다양한 금융상품에 분산 투자하여 큰 수익을 얻으며 시작되었죠. 요즈음에는 투자 대상이 다양하여 원자재, 파생상품, 통화 등 주식 이외의 곳에도 많은 투자를 감행하고 있습니다.

 

 

 

그 운용방법을 살펴보면,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각국의 경제상황, 환율, 금리 등을 분석하여 수익 기회를 포착한 후 레버리지를 이용하여 투자하는 '글로벌 매크로 펀드'가 있고, 둘째로 두 개 이상의 투자대상에 매입과 매도를 동시에 취할 수 있는 포지션에서 손실 위험을 최소화하는 '롱쇼트 펀드'가 있으며, 마지막으로 과대 평가된 주식을 차입해 매도한 뒤 가치하락 후 싼 가격에 다시 매입하여 차익을 남기는 '공매펀드'가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는 헤지펀드는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라 할 수 있겠네요^^

 

 

-헤지펀드는 공부 잘하는 문제아?

 

헤지펀드가 '절대수익'을 남길 수 있는 원천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 먼저 기존의 일반적인 펀드투자의 한계를 뛰어넘어 자유롭고 다양한 금융상품을 운용할 수 있어 금융시장의 규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많은 금융상품을 밸런스있게 조합하고 자유롭게 운용함으로써 위험을 분산시키고 꾸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죠.

 

 

둘,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펀드매니저의 인센티브와 연동되어 보다 적극적인 운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펀드매니저의 자금과 운용펀드의 자금을 분리 관리하는 일반펀드와 달리 헤지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자금까지 함께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의욕을 가지고 펀드를 운용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러한 헤지펀드가 최근에는 비난의 목소리를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1980년대 이후 세계적으로 금융자유화가 확산되면서 위험 분산의 목적보다는 선물, 옵션과 같은 고위험 파생금융 상품 등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로 변질 된 것입니다. 또한, 보통 100인 미만의 고액 투자가들을 모아 투기적으로 운용하는 일종의 사모펀드로 조세회피지역에 헤지펀드 본사를 두고 운영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헤지펀드는 마치 '고수익,고위험 펀드'라는 인식이 두터워져 대중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로 자리잡게 된 겁이죠.

 

게다가 치고 빠지기 식의 초단타 투자를 일삼는 펀드도 적지 않아 최근 들어서는 국제금융시장을 교란시키는 주범이라는 비난도 듣게 됨에 따라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로는 각국의 헤지펀드에 대한 규제도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 투자할 곳을 찾아 방황하는 수 많은 자본들에게 아직까지 헤지펀드는 그 운용에 따라 큰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우리 나라에서도 이러한 기대를 품고 최근 한국형 헤지펀드가 탄생을 앞두고 있죠^^

 

 

-한국형 헤지펀드 탄생을 눈 앞에 두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을 골자로 한 자본 시장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 의결되었으며 이로 인해 올해 내로 '한국형 헤지펀드 1호'가 탄생할 전망입니다.

 

이번 도입이 '한국형 헤지펀드'라 불리는 이유는 금융당국이 헤지펀드 운용 인가 조건으로 최저 자기자본 60억 원과 운용경험, 3인 이상의 전문인력 등을 갖춘 자산운용사, 증권사, 투자자문사를 요건으로 제시하여 헤지펀드 도입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헤지펀드들이 어떤 투자전략을 세워 수익을 창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죠.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한국형 헤지펀드의 투자방법 중 가장 쉬운 방법은 한국 주식을 대상으로 한 롱쇼트 전략입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시장이 상승하든 하락하든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절대 수익을 추구할 수 있죠. 일본을 비롯한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전역 헤지펀드들은 롱쇼트전략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한국 헤지펀드가 최대한 비교우위를 살릴 수 있는 분야 중 하나가 지수파생 선물옵션시장입니다. 우리나라는 지수파생시장에서 세계 1위 거래량을 자랑하죠. 싱가포르의 한 헤지펀드는 한국의 지수파생시장에 투자해 75%의 수익률을 거뒀던 사례가 있습니다. 거래량이 있고 많은 투자자가 있는 한 지수파생 선물옵션시장은 우리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헤지펀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다양한 투자기회가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밸런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헤지펀드는 그 특성상 기존 금융시장의 각종 거래를 어떻게 분해하고 조합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는 '한국형 헤지펀드'에서도 마찬가지라 할 수 있습니다. 각종 상품들 속에서 '얼마나 비교우위를 정확히 진단하고 밸런스있게 조합하였는가'를 잘 살펴보고 믿음을 줄 수 있는 헤지펀드에 투자한다면 혼란한 금융시장 속에서 고수익의 달콤한 열매를 얻는 것도 꿈만은 아닐 것입니다^^

 

자, 이제 헤지펀드와 최근 우리에게 큰 이슈가 되고 있는 '한국형 헤지펀드'까지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많은 도움이 되셨나요?

 

흔히 위기는 위험과 기회라고 말하죠. 최근 불안정한 금융시장 속에서 등장할 '한국형 헤지펀드'. 잘 알고 대비한다면 분명 위험이 아니라 기회로 여러분에게 다가올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