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신 금융 경제/금융경제 상식/용어

막강하다는 기관, 외국인은 도대체 누구?

주식관련을 뉴스를 보면 빠지지 않는 기사가 있습니다. 바로 외국인과 기관에 관한 기사들입니다.

관련 내용을 자세히 보면 그들의 동향에 우리의 주식시장이 얼마나 주시를 하는지 알 수가 있는데요, 그들이 누구이고 어떠한 영향을 가지고 있길래 주목하는 것일까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오늘은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막강하다는 기관과 외국인에 대한 정체를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식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누구?

 

투자자는 크게 개인, 기관, 외국인으로 구분하는데요, 먼저 기관부터 살펴보도록 할까요?

 

기관투자

 

기관 투자자란 개인 투자자가 아닌 막대한 자본으로 주식 시장에 들어오는 공기업과 사기업을 말합니다.

기관투자는 크게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금융기관은 몰라도 연기금을 투자한다는 이야기를 처음 듣는 분들이 많으시죠. 수 조억원에 이르는 연기금을 잘못 투자한다면 국민들에게 엄청난 손실을 안겨주게 되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방치하는 것 또한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기 때문에 많은 국가들이 철저한 관리하에 연기금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익을 내면 국민들의 부담을 덜 수 있고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의 기관투자 비중은 시가총액에 대비해 대략 20%정도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미국이나 일본은 50%정도라고 합니다 )

 

외국인 투자

 

외국인투자자는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개인 투자자와 외국기업'이라고 외화 거래법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들 외국인은 달러 등 외화를 가져와서 상임 대리인 기관이나 은행에 예치를 하고 이를 원화로 바꿔 국내 주식에 투자를 하게 됩니다.

흔히 생각하기 쉬운 점이 '외국인이기 때문에 특별한 대우를 있을 것이다'라는 점인데요, 어떤 주식에 대해서만 외국인 지분이 50%가 초과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식 시장에서의 외국인들은 국적만 다를 뿐 국내 거주자들과 동일하게 대우를 받아 어떠한 차별도 특혜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기관이나 외국인의 투자의 경우, 철저하게 주식시장에서 감시를 받고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인식과 영향을 끼치는 '세력'이라고는 볼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감시를 받고 있는데 왜 이들이 막강하다고 하는지 지금까지의 정의만 가지고는 파악하시기 어렵죠?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규모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이라는 동화책을 알고 계신 분이 많을 텐데요, 그 책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이 마을의 모든 부 가운데 6명이 59%를 가졌고, 그들은 모두 미국 사람입니다. 또 74명이 3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마을의 모든 에너지 중 20명이 80%를 사용하고 있고 80명이 20%를 나누어 쓰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보면 소수의 힘과 재정을 갖춘 사람들이 세상을 좌지우지한다는 내용인데요, 이러한 상황이 주식시장에도 존재합니다.

 

우리나라의 주식 시장을 100명의 투자자들로 본다면 0.3%의 외국인들이 주식 시장 전체의 시가 총액 35%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기관 투자자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15~20% 정도로 기관과 외국인들의 비율을 합쳐서 생각한다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앞서 말한 소수의 힘과 재정을 갖춘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인 것이죠.

 

자본의 국경이 따로 없고 거대 국제투자자금은 수시로 국경을 넘나들기 때문에 외국 자본의 영향을 받는 것은 오늘날 피할 수 없는 현상입니다. 그리고 그 크기가 어마어마해 그들이 움직일 때마다 주식시장이 출렁거리는 것은 필연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양대산맥인 기관과 외국인의 힘을 막강하다 평하게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외국인의 투자자들의 경우 한국증시를 세계시장의 일부로 보고 종목을 선정하며 매매하고, 시야가 넓고 예측이 빨라 국내에서 보지 못한 시선들을 빨리 캐치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주식시장을 예측하는데 중요한 키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동향에 대해서 예민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긍정적 & 부정적 영향

 

앞서 말한대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자국의 시선이 아닌 타국에서의 시점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경제/정치/안보의 특수성을 고려해서 충분히 수익매리트가 있다는 판단하에 자본을 한국에 넣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확보는 해외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이거나 안정적으로 잘 돌아간다는 해석을 증명하는 것이므로 증시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서 외국인 투자가 소극적이거나 한꺼번에 자금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발생한다면 한국의 대외신용이 흔들린다는 것을 증명하게 됩니다. 또한 우리나라처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경우 한꺼번에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나가면 주가가 폭락하여 경제적 불황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주가가 폭락하면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재산이 줄어들어 전체적인 소비가 줄어들게 되고, 기업도 주가가 대폭 하락하면 자금 사정이 어려워져 경제 전반에 걸쳐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외국인이 주식을 팔고 난 돈은 원화이기 때문에 달러를 사고 원화를 파는 과정에서 원화가 시장에 넘쳐나 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결과까지도 올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실제 시장을 움직이는 힘은 이들에게 있다는 말들이 나오는데요, 그러다 보니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외국인들의 매매 동향을 파악해 이들의 투자방식을 그림자처럼 따라 하는 '외국인 그림자 매매기법'이라는 투자 기법이 수년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순히 이들의 동향을 살피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라고 조언을 합니다. 투자방향이 '매도(Sell)'인지, '매수(Buy)'인지를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죠. 큰손을 따라하고 쫓기 보다는 큰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