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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금융 경제/금융경제 상식/용어

쉽게 보는 증시 기사: 혼조세? 보합세? 차익매물?

흐름을 읽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주식 시장에서 그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것이 관련된 언론 기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치, 사회, 경제 등 신문의 다양한 면들은 웬만한 중등교육을 마친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단어를 사용하기에 맥락은 모르더라도 기사 하나를 이해하기는 문제가 없는데... 유독 눈에 들어오지 않는 면이 증시, 증권 면이죠.^^:;;

 

그래서 오늘은 주식투자에 입문하시는 초보자 분들을 종종 난감하게 만드는 몇 가지 용어들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보합세 : 그 상태를 유지한다

 

'보합(保合, no change, stationary)'이란 전날 종가에 비해 시세에 변화가 없는 상태 혹은 변화가 크지 않는 상태를 뜻하는 말입니다. '지키다', '유지하다'를 뜻하는 한자어 지킬 보(保)를 아시는 분은 이미 추측하셨을 것 같네요.

 

 

 

 

차트를 통해 보시면 대충 이런 그림이 나올 것 같은데요. 큰 폭의 가격 변화가 보이지 않죠?

 

시세의 변화폭은 작지만 조금 오른 상태는 강보합(强保合), 조금 내린 상태는 약보합(弱保合)이라고도 부르는데요. 만약 기사에서 '시장이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고 설명한다면 당일 상장종목 전반의 종가가 전날보다 약간 오름세였다는 뜻이 됩니다.

 

증시분석뿐 아니라 부동산 등 다양한 가격 동향을 설명하면서 '보합'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고 있는데요. 국립국어원은 보합세가 일본어 표현의 잔재 이기 때문에 '멈춤세' 혹은 '주춤세'로 순화시켜서 써줄 것을 권장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 두시면 좋을 것 같네요.

 

 

 

혼조세 : 엎치락 뒷치락 갈팡질팡

 

혼조(混潮)세는 상승과 하락이 뒤섞여 있는 상황이나 시세를 의미합니다. '흐리다', '혼탁하다'는 뜻을 가진 섞을 혼(混)과 물의 흐름을 뜻하는 밀물 조(潮))가 합쳐진 단어임을 떠올리시면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는데요.  

 

혼조(混潮)라는 단어는 역시 사전에도 등록되어 있지 않은 말이라고 해서 써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포털사이트 사전에는 '신어'로 등록되어 있더군요. 흙탕물로 가득찬 물길처럼 미래가 어떻게 될지 내다 볼 수 없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뜻하는 말이니 적절한 표현인 것 같기도 하네요.

 

 

차익 매물 :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판다

 

사실 이 단어의 난이도는 설명해 드려야 하나 싶게 애매한 정도가 되겠네요. 말을 그대로 풀어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내놓는 매물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뜻이 쉬우니 단어가 주로 사용되는 맥락을 추가적으로 설명해 드릴께요. 위의 기사를 다시 보시고 "전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OO전자가 차익 매물로 인해 0.00&가 떨어졌다"는 문장을 읽어주세요. 주가가 오르던 종목이 차익매물로 인해 다시 떨어졌다는 말이죠.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주가가 전보다는 오른 상황을 말하겠죠? 그런데 이익 실현 목적으로 나온 매물의 양이 많아지면 주가는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주가의 오름세에 꾸준히 이어지기 어렵겠죠? 그래서 차익매물 혹은 차익실현매물이라는 용어가 보합세라는 용어와 함께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황분석, 증시 관련 기사들에는 유난히 흔히 쓰지 않는 단어나 그래프, 시세표 등이 등장하여 초보자들을 난감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자료나 기사들을 가까이 하지 않는다면 절대 투자의 안목을 기를 내공을 키울 수가 없답니다. 처음에는 어려우시겠지만, 트러스트군과 함께 기초부터 차곡차곡 쌓아가시면서 성공투자가로 거듭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