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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필진 칼럼/주식/증권/HTS

물가연동 채권 TIPS을 알아보자 - 장재진의 금융상품뽀개기 1탄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실질금리는 -1.6%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런 탓에 실질금리는 지난해 1분기 0.3%에서 2분기 -0.1%로 돌아선 이후1년 6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2010년 4분기 이후 2011년 3분기까지 저축성 예금금리는 1.2%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은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원인이었습니다. 동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 증가하였고, 이에 실질금리는 -1%에서 -1.6%까지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1탄 물가연동 채권(TIPS) -대신증권 동래지점 유석종 지점장님 편 - 장재진의 금융상품 뽀개기

 

높아지는 물가와 낮아지는 금리의 시장에서 어떻게 재테크를 하면 좋을까요?  

 

오늘은 대신증권 동래지점 유석종 지점장님과 함께

물가연동채권(Treasury Inflation-Protected Securities, TIPS)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돈을 쫓지 마라, 그릇을 키우면 돈은 저절로 차게 된다."

 

입춘을 사흘 앞둔 2월의 어느 날, 유석종 지점장님께서는 신입사원이던 저에게 하셨던 말씀입니다.

이후에도 지점장님께서는 금융인으로서 필요한 자세를 가르쳐 주셨고, 지금은 제가 가장 존경하는 분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에 앞서 유석종 지점장님께 물가는 오르고 금리는 내려 실질금리가 내려가는 현 시점에서 적합한 상품을 묻자, 물가연동채권을 권해주셨습니다.

이어 물가연동채권은 분리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해지기능을 할 수 있는 장점을 강조하셨습니다.

 

 

물가연동채권(TIPS)이란?

 

물가연동채권은, 정부에서 발행하는 국채로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가치 하락을 보전해주는 채권입니다.

즉, 물가가 오르면 원금에 이자를 얹어주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10만원의 물가채권(연 1.5%)을 투자한 후 소비자 물가지수가 3.5% 올랐다면, 1년 후 원금은 원금상승분 3500원(10만원 X 3.5%)을 합쳐 10만 3500원이 됩니다. 여기서 생기는 원금 증가분 3500원에 대해서는 비과세입니다.

 

1년 후의 이자는 1550원(10만3500원 X 1.5%)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만 세금을 내면 됩니다.

이처럼 한 해 동안 3.5%만큼 물가가 오른다고 가정했을 때, 일반과세기준 세전 수익률은 5.7%로 예금 금리에 비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1탄 물가연동 채권(TIPS) -대신증권 동래지점 유석종 지점장님 편 - 장재진의 금융상품 뽀개기

 

 

물가연동채권의 장점은?

 

첫째, 물가연동 채권은 만기 10년의 장기채권이라는 점입니다.

10년 만기 국고채여서 분리 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원금 증가분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지 않아 절세효과가 있답니다.

 

둘째, 물가의 헤지 수단으로 물가상승이 예상되는 최근에 매력적인 상품입니다.

물가가 3% 오를 경우 은행 환산수익률로 연 6% 정도 수익이 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은행 환산수익률은 은행 정기예금처럼 이자소득세율 15.4%를 붙여 세전 수익률로 역산해 은행 금리와 비교하기 쉽게 만든 수익률입니다.

 

 

물가연동채권에 투자하려면?

 

최근 마련된 '개인 국고채 투자 및 물가연동국채 시장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소액 개인 투자자도 국고채 입찰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일반인 응찰단위 금액이 100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또 개인 투자자들도 발행시장에서 국고채전문딜러(PD)를 통해 물가연동국고채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대신증권의 물가연동국고채 대행서비스에 총 74억 원의 개인투자자 자금이 입찰에 참여했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특히 대신증권을 통해 입찰된 74억 원은 개인배정 전체입찰 194억 원의 1/3을 넘는 수준으로, 대신증권을 통한 입찰참여에 관심을 가져도 될 것 같습니다.

 

 

물가연동채권 투자는 언제?

 

물가연동채권에 투자하려면 BEI라는 것을 보고 투자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10년 물 국채수익률이 3.5%이고, 물가연동채권 수익률이 0.65%라면, BEI는 2.85가 됩니다.

이것은 채권상의 예상 물가상승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BEI = 10년 물 국채수익률 – 물가연동채권 수익률)

만약 이 BEI가 실제 물가상승보다 낮다면 물가연동채권에 투자하면 됩니다.

올해 물가상승률이 3% 넘어간다고 예상되면, 현재 BEI(2.85)가 더 적으므로 투자를 하면 수익을 볼 수 있습니다.

 

BEI < 실질 물가상승률 = 채권투자

BEI > 실질 물가상승률 = 투자보류 혹은 채권매도

 

 

끝으로,거액 자산가들이 수익성보다 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물가채 등 장기 국채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올 1분기 중 증권사를 통한 개인들의 국채 순매수 금액은 4388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2780억 원)보다 57.8% 증가했습니다.

2009년 이후 3년간 분기별 평균 순매수 금액이 572억 원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가파른 증가세입니다.

이제 우리도 물가상승과 실질금리 하락을 해지할 수 있는 물가연동채권에 투자해보는 건 어떨까요?

 

** 물가연동채권 안내

물가채 11-4 초저위험: 2011년 6월에 발행되어 만기가 8년 10개월 남음, 물가상승률 3% 가정 시 연 수익률 4.72%, 원금보장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