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은퇴전용통장을 갖자 - 이영철의 생애재무관리

20~30년 전 옛날의 선배들은 참 좋았을 거 같습니다.

 

직장생활 10~15년 지나 고참이 되면 결제 서류나 뒤적이고 후배 사원에게 대우받으며 정년까지 갈 수 있었으니 말이죠. 또 퇴직하면 퇴직금으로 목돈을 받아 남은 여생을 그래도 여유롭게 살수 있었습니다.

꿈 같던 화이트칼라 샐러리맨의 특권이었죠? ^^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요?

 

한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년수가 6년을 넘지 못하고 한 사람이 평균 4~5회 직장을 옮겨 다니는 메뚜기 인생으로 전락했습니다.

 

정년은 커녕 사오정도 어렵습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 눈치 보듯 상사가 아랫사람 눈치 보며 사는 세상이 된 거죠.

 

그뿐인가요? 듬직한 퇴직금도 푼돈으로 소진되면서, 꿈꾸던 인생 후반의 삶이 버겁게만 느껴지는 것이 오늘날 샐러리맨의 자화상인 것 같습니다~ 슬프도다!

 

평균 수명 100세의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그렇다면 원 없이~ 길어진 노후를 어떻게 버텨내야 할까요?

아직도 노후준비라는 말이 남의 일로만 여겨진다면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입니다.

 

사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녹록하지 않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도 그 어느 때보다 큽니다.

이런 때가 바로 미래를 대비해야 할 타이밍이 아닐까요?

 

사실 노후준비의 필요성에는 누구나 공감합니다.그러나, 막상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막막해 합니다. 구체적으로 얼마면 충분할지, 어떤 상품에 가입해야 할지..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한 방법은 없는 걸까요?

 

 

 

 

 

우리가 보통 고수에게 "한 수 가르쳐 줍쇼" 하면, 의외로 너무나 쉽고 간단한 대답을 해줍니다. 헐~소리가 나죠.

예를 들어,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습니까?"라고 물으면, 고수 왈 "스트레스 받지 말고, 세끼 식사 제때 잘 챙겨 먹어. 그게 비싼 산삼보다 나아!" 이런 식이죠.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너무나 당연하고 맞는 말입니다.

노후에 대한 준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거창하고 유별난 게 아닙니다.  

 

 

 

 

 

금융기관에 가면 개인퇴직연금(IRP)제도가 있습니다. 생소하게 들리신다고요? 제가 설명해 드릴게요^^

IRP제도는 개인연금과 유사한데요. 일명 근로자들의 은퇴 전용통장입니다.

 

이미 기존 퇴직자들이 퇴직금을 찾아가지 않고, 계속 통산하던 개인형 퇴직연금계좌(IRA)를 한 차원 격상시킨 형태가 개인퇴직연금(IRP)제도인 것이죠.

이미 미국의 근로자들은 은퇴전용계좌인 IRA 계좌를 통해 노후자금을 입사 때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퇴직연금자산의 약 25%가 IRA 계정에서 관리되고 있습니다.

아마 우리나라도 향후 노후자금 마련의 대표적인 수단으로 IRP 계좌가 각광받을 게 확실합니다.

 

무엇보다 IRP 제도의 장점은 과세이연 효과와 연간 400만원 한도 소득공제 혜택인데요.

또한, 퇴직소득세가 분리과세 된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IRP 계좌는 단순히 노후자금 마련 용도뿐만이 아니라 효율적인 목돈마련 저축수단으로도 안성맞춤이죠

IRP 제도는 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의 약자로 퇴직자들의 퇴직금을 본인이 지정한 퇴직연금계좌(IRP)에 자동 대체해 운용하다가 자금이 필요할 때 중도에 해지하여 찾아갈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55세 은퇴기 이후 일시금 목돈이나 연금으로 수령하여 노후를 여유롭게 지낼 수 있도록 한 선진국형 노후보장 제도입니다.잘만 활용한다면, 정말 효과적인 은퇴전용통장으로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겠죠?

 

노후자금을 위해 따로 뭔가를 준비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IRP계좌 하나면 충분합니다.

 

가까운 금융기관을 찾아가 IRP계좌 하나 개설해서 재직중에는 여유자금을 연간 최대 1,200만원까지 적립하여 운용하고

퇴직금은 절대 중간정산 받지 않으면서 계속 차곡차곡 쌓아간다면 어느 순간 목돈의 종잣돈 ~혹은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겁니다! @.@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처럼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는 한탄을 노년에 하지 않으려면,

촌음같이 흘러가는 세월에 무방비로 있어선 안 되겠죠?

 

2010년 평균수명은 80세! 매년 3개월씩의 수명이 늘어나는 축복의 시대에 기나긴 인생 여정을 살아내는 것이 재앙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나의 은퇴전용통장으로 IRP 계좌 하나쯤은 준비하는 것이 지혜일 것 같네요. ^^

늦었다 생각하지 말고, 아직 멀었다 미루지 말고 지금 바로 시작해보세요.

 

지금 우리가 욕망하는 것을 여한 없이 채우며 행복을 누리는 것도 의미 있지만 나중을 위한 최소한의 투자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이번 기회에 내 이름의 IRP 계좌를 하나 만들어 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