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신 스토리/대신뉴스

KT&G 상상마당 춘천 - ART+STAY 예술이 머물다

KT&G 상상마당 춘천 - ART+STAY 예술이 머물다




KT&G의 복합 예술공간 상상마당이 서울의 홍대, 충남 논산에 이어 청춘의 도시 춘천에서 지난해 세 번째 마당을 펼쳤다. 호반 위에서 만나는 가장 특별한 공간, ‘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로 초대한다.

글 박유나 | 사진 권윤성



놀며 쉬며 상상하는 마당

강원도 춘천 의암호 마당에 나비 한 마리가 내려앉았다. 마당 앞으로는 의암호가 잔잔하게 흐르고, 그 뒤로는 빽빽한 소나무 숲이 빨간 벽돌 건물을 힘 있게 받치고 섰다. 상공에서 바라보면, 날개를 펼친 붉은 나비가 호수를 향해 날아가는 형상을 하고 있다. 


지난 해 4월 개관한 ‘상상마당 춘천’은 2007년 서울 홍대 앞에 세운 복합문화 공간 ‘상상마당 홍대’, 2011년 충남 논산의 폐교를 사들여 만든 ‘상상마당 논산’에 이은 세 번째 KT&G의 상상마당 프로젝트다. 2013년 10월, 춘천어린이회관 리모델링 작업을 완료, 지난해 4월 ‘상상마당 춘천’으로 재탄생했다. 건물의 역사는 1980년, 세계 아동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춘천어린이회관’으로 돌아간다. 


“숨바꼭질하는 것처럼 집안에 아늑하게 숨어있다 나오면, 햇빛이 옆으로 비쳐 들어오다가 지붕에서 쏟아져 들어오기도 하고 어느 부분에 오면 탁 트여 구름다리 같은 데서 호수와 산이 보이는 공간상의 해프닝을 테마로 삼았어요. 어린이는 바로 노는 사람이란 개념이고, 그런 어린이의 본질을 세련시킬 문화적 공간으로서 이 건축물의 개념을 살렸지요.” 


공간사옥, 아르코 미술관 등 독특한 벽돌양식을 추구하는 건축가로 알려진 고(故) 김수근 건축가의 말이다. 붉은 벽돌로 쌓아올린 건물 안과 밖은 단번에, 건축가가 지은 건물임을 말해준다. ‘잘 지은 집은 어머니의 자궁이다’라는 그의 표현처럼, 볼수록 온기가 느껴지는 붉은 벽돌에서 모태와 같은 편안함이 느껴진다. 이 건물을 가리키며 ‘봄내의 붉은 나비’라 표현하는데, 건물을 둘러싼 자연경관을 둘러보면 과연 비유가 제격이다. 봄이 가장 빨리 들어오는 동네인 ‘봄내’는 춘천의 옛 지명이다. 


KT&G 상상마당 관계자는 “춘천어린이회관이 ‘상상마당 춘천’으로 탈바꿈했지만 건축가 김수근 선생이 강원도에 남긴 대표적인 건축 작품인 춘천어린이회관의 건축 특성은 고스란히 지켜냈다”며 “이곳은 춘천 시민에게 있어서 영원한 추억의 장소”라고 상상마당 춘천 개관 과정을 설명했다. 붉은 벽돌이 주는 따뜻한 공간은 춘천시민을 비롯해 상상마당 춘천을 찾는 사람들에게 추억의 장소로 기억되고 있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아지트

상상마당 춘천은 문화 공간 아트센터와 숙박과 연습공간인 스테이 등 2개 동으로 나뉜다. 아트센터는 공연장, 라이브 스튜디오, 갤러리, 강의실, 카페 등을 갖추었고 스테이는 문화예술이 접목된 숙박시설, 음악, 공연예술 연습실로 꾸며졌다. 외관과 같이 붉은 벽돌로 마감한 아트센터 내부는 어딘가 모르게 경계가 모호하다. 


층간이 존재하지 않는 이 공간에서 계단 대신 길게 내린 완만한 경사로를 걸으면 걸음마다 눈높이가 달라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다만 완만한 경사로를 오르내리면서 층이 생겼다가 다시 합쳐지는 독특한 구조다. 건물 1층 사운드홀 안에 전자피아노 한 대가 놓여 있는데, 그 앞에서 아무렇게나 누구든, 건반을 놀린다. 그 모습은 건물 위아래 어디에서든 볼 수 있다. 





특히 음악에 포커스를 맞춘 창작공간이 눈에 띈다. 350석 규모의 실내 공연장과 2,000여 명이 관람 가능한 야외 공연장을 갖추고 있다. 또 음반 녹음 작업이 가능한 라이브 스튜디오와 총 3개의 음악 연습실로 뮤지션을 위한 음악 레지던시 기능을 하며 다양한 음악 장비를 갖춘 미디어랩으로서 전문적인 음악 교육시설 역할을 한다. 국내 신진 디자이너들의 감각적인 아이디어 상품을 만날 수 있는 디자인 전문 편집숍 또한 마련되어 있다. 


이외에도 매회 음악과 미술 등 다양한 볼거리를 기획하는 아카데미 강의실, 세미나실, 미디어실, 음악 연습실 및 합주실이 마련되어 있다. 개관 이후 장미여관에서 조영남까지, 다양한 위치와 장르의 뮤지션들이 상상마당 춘천에서 노래하고 머물렀다.



KT&G 상상마당 춘천은 부지 2만1,530㎡(6,512평), 연면적 7,397㎡(2,237평)의 대규모 공간으로, 홍대 KT&G 상상마당의 3배, 논산의 2배에 달한다. 이곳에 오면 스치듯 관람하는 게 아니라 긴 호흡으로 머물며, 상상하고 예술을 창조하게 된다. 


의암호 전경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다이닝 카페 ‘댄싱 카페인’은 상상마당 춘천을 들르는 이들에게 아늑한 아지트와 같다. 야외 테라스 의자에 깊게 잠겨 앉아 커피를 마시거나 생각에 잠긴다. ‘예술’, ‘머물다’ 이 두 가지 키워드는 ‘상상마당 춘천’을 가장 잘 나타내는 표현이다. 


예술이 있는 공간에 머물며 내 안의 예술가를 만나고, 예술적 활동이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상상마당 춘천. 창작자와 예술가들에게는 그 상상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일반 대중들에게는 새롭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넘쳐나는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상상의 장이 펼쳐질 것이다.


*KT&G 상상마당

춘천

주소: (200-200) 강원도 춘천시 스포츠타운길 399번 길 25 (구. 춘천 어린이회관)

문의: 033-818-3200

http://chuncheon.sangsangmadang.com


서울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67-5 

문의: 02-330-6200

http://www.sangsangmadang.com


논산

주소: 충남 논산시 상월면 한천리 68-7

문의: 041-734-6986

http://nonsan.sangsangmad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