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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문제가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

 

지난 달 세계 핵안보정상회의는 2010 G20정상회의에 이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알 수 있는 좋은 계기였습니다. 불과 50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모습이죠. 이러한 모습은 우리나라의 국가 브랜드를 높여주고 이는 우리 증시에도 큰 힘이 됩니다.

 

그렇지만 한반도는 여전히 불안하고 언제 갑자기 발생할지 모르는 위기가 잠재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북한과 휴전 상태에 있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분단국가이기 때문이죠.

 

증시는 미시적인 측면에서도 물론 영향을 받지만, 거시적인 차원에서의 영향에 더욱 크게 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우리나라의 불안한 정세는 증시에 언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지금. 대북 문제가 한국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와 함께 출발하시죠^^

 

 

 

 

작년 12 17일 북한의 절대 권력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증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한 쇼크로 사망했습니다. 우리나라 언론에서 이 사실을 보도한 것은 이틀이 지난 뒤인 19일이었죠. 그날 증시는 쇼크 상태였습니다. 소식이 전해진 것은 오후 12시 즈음이었는데, 19일 당일 코스피 지수는 63P가 하락한 1776.93 포인트를 기록했죠. 장중 한 때 89P까지 빠졌던 것이 약간 회복해서 63P 하락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주식시장에서는 국내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우에 대해 시나리오를 내놓으며 리스크에 대비하는 자세를 보였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 이후 등장한 대북 3대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각 시나리오에 따라 국내 증시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 알리고 있습니다.

 

 

# 김정은이 순조롭게 권력을 이양 받을 경우


먼저 후계자인 김정은이 순조롭게 권력을 이양 받을 경우입니다. 후계자인 김정은(28)이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군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야 하는 등 문제가 있지만 가장 확률이 높은 시나리오였습니다.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권력승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북한의 체제가 빠르게 안정될 것이며, 북한 리스크는 적어도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정리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이전처럼 '단기악재'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보았죠.

 


# 권력승계 과정에서의 갈등으로 권력 투쟁이 장기화 될 경우


다음 시나리오는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권력승계 과정에서 갈등이 표출돼 권력투쟁이 장기화될 경우였습니다. 이전 '김일성-김정일' 권력승계는 김일성 사망 전에 대부분의 권력이 김정일에게 승계됐지만 '김정일-김정은' 권력승계 과정은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군부 내에서의 갈등이 표면화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였죠.


먼저 김정은과 체제 초기의 수렴청정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고모부 장성택 간에 권력다툼이 벌어지거나 군부 쿠데타가 일어 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같은 권력투쟁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증시는 상당기간 높은 변동성에 노출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 정권 붕괴로 이어질 경우


마지막은 가장 확률이 낮은 정권붕괴 시나리오였습니다. 김정은이 권력승계에 실패하고 권력을 쥘 만한 사람이 나오지 못해 권력이 분열되거나 북한 주민들의 시위로 정권이 무너지는 극단적인 경우였죠.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은 중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통일 준비 작업에 빠르게 착수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단기적 으로 한국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있었죠.

 

 

 

 

증권가에서 내놓았던 시나리오 중 현재까지는 안정적이었던 첫 번째 시나리오대로 김정은 체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에 또 다시 북한에서 광명성 3위성 발사를 목적으로 하는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을 발표해서 증권가를 긴장하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3 19, 증권가에는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에 대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대북 소식의 여파인지 방위산업 관련주는 상승했고,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는 주가가 하락했죠. 그렇지만 이러한 현상은 대북 문제 때문이 아니라 기대감에 의존한 측면이라는 평가였습니다. 실제로 국내 증시에서 대북 문제는 점차 영향력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합니다.

 

작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졌을 때 급락했던 증시는 다음날 반등하는 추세를 보였고, 2009년에 광명성 2호를 발사했을 때에도 증시에는 별다른 충격이 없었죠. 이번에는 오히려 소폭 상승하기까지 할 정도로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 리스크를 우려하시는 분들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증시 전체를 봤을 때에는 크게 영향이 없었지만, 기업들의 측면에서 봤을 때에는 대북 문제에 따라 영향을 받는 기업들도 존재합니다. 현재 개성공단에 입주해서 남북 경협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의 경우에는 특히 대북 문제가 기업의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겠지요?

 

우리에게는 땔 수 없는 남북문제. 항상 이목을 집중하고 열심히 살펴야겠지만, 하나하나의 반응하여 크게 휘둘리지 않는 냉철함도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