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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영토분쟁과 경제

최근 우리의 눈은 중국과 일본을 향해있습니다.

아시아 지역의 핵심 국가인 두 나라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중일 간의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IMF) 총재는

지난 2일 일본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일본의 분쟁이 세계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다며

"양국이 안정적인 경제회복과 위기극복을 위해 서로 양보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중국과 일본은 세계 경제의 핵심 견인차"라며, 양국이 분쟁이 아닌 공조를 통해

"세계경제 상황에 적극적으로 개입" 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죠.

 

 

최근 악화일로를 거듭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기에 IMF총재까지 직접 나서 화해를 촉구한 것일까요?

 

 

 

 

 

 

 

 

 중일 영토분쟁이 심화된 이후 아시아개발은행(ADB)은 10월 3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45개국의 올해 평균 성장률

기존 6.9%에서 6.1%로 하향 조정하여 발표했습니다.

 

 

아시아 국가들이 대부분 수출에 의존해 살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유럽의 재정위기 미국의 재정리스크로 수출타격을 입은데다

중일의 영토분쟁으로 시작된 경제제재 파급까지 겹쳐

주요 수출국의 대외환경 전망이 어둡다는 것이지요.

 

 

수출이 큰 경제비중을 차지하는 우리나라의 경제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중일 영토분쟁이 심화되며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무력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에 까지 이르자

지난 9월 한국, 중국, 일본 삼국의 부도위험을 알려주는 한국 국채(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 (CDS) 프리미엄이 급격히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중국과 일본의 영토전쟁이 경제전쟁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중일 중 어느 나라가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결국 일본이 중국보다 더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 점치고 있는데요.

지난 8일 미국의 투자운행 JP모건은 중국과의 영토분쟁으로

일본의 올해 4분기 국내총생산이 0.8% 하락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이유 중 하나는 중국 내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현재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내에서는 자동차, 전자제품, 관광부터 시작해

지금은 건축, 의약 분야 등 점점 더 많은 제품군으로 일본제품에 대한 보이콧이 확산 중인데요.

 

결국 많은 인구수로 일본제품의 최대소비시장이기도 한 중국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면 일본의 수출타격이 만만치 않으리란 관측입니다.

 

일본 경제기관들 역시 일본의 수출손해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다이와 종합연구소는 중국 내 일본 상품 불매운동으로

특히 영향을 많이 받을 산업군은 자동차와 가전수출 분야가 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연구소는 일본의 대중국 자동차 관련 수출이 한달 만 중단되어도

피해액은 4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중국시장에 진출한 일본 자동차 기업의

막심한 손해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말고도 일본이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것은 바로 '희토류' 문제 입니다.

 

일본은 올해 상반기 전체 희토류 수입의 49%를 중국에서 의존할 만큼

희토류에 대한 중국의존도가 심한 상황인데요.

 

희토류는 첨단 전자제품을 만드는데 반드시 필요한 재료여서

중국이 '희토류 일본 수출 제재' 카드를 꺼내 들 경우

전자산업강국인 일본은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치갈등이 경제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중일의 영토분쟁으로 인해

양 국간의 교역이나 투자가 감소하면

결국 이는 전체 아시아 경제활성화를 둔화시키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은 결국 장기침체를 겪고 있는 일본경제와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중국경제 모두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조속한 양국의 화해를 바라고 있는데요.

 

 

 

앙헬 OECD 사무총장은 지난 달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교역 정체로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와중에 중일 간 영토 분쟁까지

불거져 세계경제는 2008년 금융위기 이래 가장 취약한 상황"이라 강조했습니다.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중일 양국의 갈등은

일본과 독도 영유권 갈등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센카쿠열도의 영유권 갈등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바라는 한편,

양국의 영토와 경제갈등이 우리나라의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