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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금융 경제/금융경제 상식/용어

잘 모으는 것만큼 잘 빌리는 것도 중요하다! 빚테크


살다보면 갑작스럽게 생기는 일들이나 장기적인 계획을 위해 모아 놓은 액수보다 훨씬 더 큰 금액의 돈이 당장 필요해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대출이죠. 급히 필요한 자금을 빌려다 쓰고 그에 상응하는 이자를 지불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빚'인 것이죠. 빚이라는 단어의 어감이 좋지 않은 것처럼 대출은 이용할 필요가 없다면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대출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최대한 현명하게 이용하는 '빚테크'도 재테크의 일부랍니다.^^

게다가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8년 3월 말 640조원이던 가계 빚이 2010년 3월 말에는 786조원까지 늘어났고, 올해 6월 말에는 876조원에 달했다고 하네요. 가계 부채가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정부가 은행들에 가계 대출을 억제하라고 요구하면서 은행 대출의 문턱은 한껏 높아져버렸답니다. 그리하여 대출에 대한 꼼꼼한 관리,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대출관리는 금리 등 외부의 경제상황에 의해서도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개인의 의지로는 어찌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준비를 철저히 해서 어떻게 변할 지 모르는 상황에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겠죠? 오늘 알려드릴 빚테크 팁으로 가계 재정의 기초를 탄탄하게 다져두시기 바랍니다.

 

대출 받기 전이라면! 신용등급은 평소에 관리하자

 

신용등급 관리 방법

 

 

대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의 신용등급입니다. 대출에서 신용등급이 중요한 이유는 대출의 가능여부와 이자율이 신용등급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회사에 입사하기 전에 면접을 보듯이 대출을 받기 전에 은행에서 대출을 해줄 수 있는가에 대한 평가를 받게 됩니다. 그간 쌓아왔던 신용, 직업, 직장, 수입 등의 기준으로 신용대출의 금액과 이자를 결정하게 되는데요.

 

만약 신용등급이 좋지 않아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기가 어렵다면 상호저축은행·보험사·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으로 눈을 돌리셔야 합니다. 물론 시중은행보다 이자가 훨씬 높아지겠죠.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이자율은 낮아지게 됩니다. 1등급에서 10등급까지의 이자율 차이는 6%에서 28%까지로 큰 차이를 보입니다. 무려 22%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니 평소에 신용등급 관리에 힘써야겠죠?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주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금융기관을 통해 자신의 대출 가능 금액을 자주 알아본다.

- 대출이자, 신용카드 사용금액, 휴대폰 요금 등을 연체한다.

- 신용카드를 4장 이상 소유한다.

- 불법 대출 중개업체를 통해 대출을 받는다.

 

같은 돈을 빌려쓰더라도 이자를 적게 내는 것이 빚테크의 핵심입니다. 평소에 위의 사항들을 유념하셔서 신용점수를 최대한 높이셔야 해요.

 

개인신용등급은 금융기관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신용정보 전문기관을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답니다. 대표적으로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운영하는 크레딧포유(바로가기)가 있는데요. 신용정보 기관의 경우 회사별로 등급 산정 방식에 약간의 차이가 있어, 대출시 그대로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또한 신용정보를 조회하실 때는 해당 조회 서비스가 신용점수에 영향을 미치는 지 알아보셔야 하며, 조회가 자신의 점수에 영향을 미친다면 불필요한 조회는 최대한 자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출이 필요하다면!

(1) 최대한 낮은 금리를 찾아서! 

 

대출상품에도 여러 종류가 있기 때문에 자세히 비교하셔서 낮은 금리의 상품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자를 최대한으로 낮추는 것이 관권이죠. 부동산이 있다면 신용대출보다는 부동산 담보대출을 이용하고, 은행에 예금해두신 돈이 있다면 예금 담보대출을 이용하면 낮은 금리에 대출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부동산 담보대출의 경우 대출금의 약 0.7%의 설정비와 중도상환수수료 등의 부대비용이 들지만 금리가 가장 낮은 대출상품입니다. 담보물이나 예금이 없다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신용대출입니다.

 

신용대출의 경우 담보 대출에 비해 대출 조건이 까다롭고, 대출이자가 높기 때문에, 신용대출을 받으실 것을 대비하여 주거래은행을 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은행 거래를 한 은행에 몰아줄 경우 은행에서 개인에게 부여하는 신용점수와 실적이 높아져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대출이 필요하다면!

(2) 고정금리 vs. 변동금리

 

잘 모으는 것만큼 잘 빌리는 것도 중요하다! 빚테크

 

대출금리에는 변동금리와 고정금리가 있습니다. 변동금리는 기준금리가 변할 때마다 변하는 금리를 말하고, 고정금리는 약정한 금리가 만기 때까지 바뀌지 않고 지속되는 금리를 말합니다. 각 금리마다 장단점이 있으니까 상황에 알맞은 금리를 사용해야겠죠?

 

변동금리의 경우 금리가 하락하는 시기에 이용하면 좋습니다. 금리가 떨어질 경우 대출한 금액에 적용되는 이자 역시 하락하여 대출이자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금리가 상승할 때까지 그대로 두시면 안되겠죠? 다시 대출이자가 늘어나니까요. 금리가 충분히 하락했다고 판단되시면 기존의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전환하면서 고정금리 상품으로 바꾸세요. 최근에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전환할 때 내야하는 수수료를 면제해준다고 하니까 꼼꼼히 찾아보시면 더욱 큰 이득을 얻으실 수 있답니다.

 

반대로 금리가 낮은 시기라면 고정금리 상품을 이용하시는 것이 유리하겠죠. 경제상황이 변화해 금리가 오르더라도 계속해서 낮은 이자율을 적용받을 수 있으니까요. 또한, 고정금리 상품을 이용하시면 빌린 돈에 대한 이자가 일정하게 빠져나가기 때문에 대출을 받기 전에 미리 재테크 계획을 세우시기 편리합니다.

 

모으는 것보다 갚는 것이 우선

 

대출이 있다면 매달 수입과 지출을 고려하셔서 대출상환비중을 늘려 나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출금 상환이 최우선 과제가 되는 것이죠. 평소보다 소비를 줄이시는 것은 물론이고, 저축, 투자, 보험 등도 적절한 수준으로 맞춰서 대출상환시기를 앞당겨야 할 것입니다.

 

대출을 받은 상태에서도 고액의 적금에 가입하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빚이 있는 상태에서 다른 방식으로 돈을 쌓아두는 것은 무척 비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금 넣는 이유는 이자 수익을 얻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예금이나 투자상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은 대출 이자보다 적은 것이 보통입니다. 따라서 적금을 넣어 돈을 불리는 것을 생각하시기보다는 대출금을 먼저 갚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가피하게 금융 상품을 해약하는 상황이라면 금리가 낮고 최근에 가입한 상품부터 해지하시는 것이 좋고, 장기주택마련저축이나 청약상품처럼 중도 해약 시 불이익이 발생하는 상품은 가급적 유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적금이나 투자는 빚을 갚은 후에 계획을 짜는 것이 좋지만, 보험의 경우 항상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보험은 언제 있을지 모를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라도 암보험, 의료실비보험 등은 가입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보장성 보험이나 연금 보험 등 장기적인 혜택을 위한 보험은 새로 가입하지 않으시거나 대출의 비중에 따라 줄여나가셔야 합니다. 노후준비는 저축의 성격이 강해서 빚을 모두 갚고 난 후 시작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죠.

 

잘 모으는 것만큼 잘 빌리는 것도 중요하다! 빚테크 

 

하지만 대출상환을 위해 버겁게 소비와 저축을 줄이다보면 꼭 필요할 때 써야 할 비상금이 없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힘겹게 대출을 갚았다 하더라도 돈이 필요한 상황이 되어 또다시 대출을 받고, 또 갚고.... 또 빌리고.... 이렇게 되면 대출의 반복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출상환에 많은 비중을 둔다 하더라도 언제 필요할지 모르는 비상금은 조금씩 모아두는 것도 좋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선순위를 대출 상환에 두어야 하지만, 위험을 대비한 보험, 비상금 등까지 고려해서 적절하고 균형잡힌 계획을 세우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런 계획을 세우기가 버거우시다면 자주 찾는 은행이나 금융기관을 찾으셔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도 좋습니다. 대신증권의 금융주치의 서비스를 통해 이 어려운 균형점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겠죠?^^

 

 

무엇을 먼저 갚아야 할까?

  

최대한 많은 액수를 빠르게 상환하는 것이 좋지만, 한꺼번에 모든 돈을 바로 갚을 수 있는 대출자는 많지 않겠죠? 대출금을 차근차근 갚아나갈 때에도 순서를 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먼저 상환하셔야 하는 대출은 이자는 높고 액수가 작은 상품입니다. 이자가 높은 대출 상품은 오래 놔둘수록 이자부담 역시 높아지기 때문이고, 이용하는 대출의 종류가 많아지면 관리도 힘들뿐더러 신용등급을 평가받을 때 좋지 않은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높은 이자의 소액 빚부터 먼저 갚아 나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출 상품들을 비교해 보신 후, 금리수준이 비슷하다면 작은 액수의 빚부터 갚으시고, 소득 공제 등 혜택이 있는 대출상품은 상대적으로 나중에 상환하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아! 혹시나 연체된 빚이 있거나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이 있다면 당연히 이것들이 먼저입니다. 대출금뿐만이 아니라 각종 대금이 연체되면 각종 금융 생활에 지장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항상 잊지 말아주세요!!

  

통상 많이 이용하시는 대출의 이율을 간략히 나열해 보면,

사채 > 현금서비스 > 카드론 > 신용대출 > 주택 담보대출 순입니다.

사금융이나 대부업체의 대출 이자는 법으로 정한 이자 상한선만 39%에 이르고, 카드 대금 상환을 연기하는 리볼빙이나 현금 서비스의 이자는 최소 10%에서 최대 30%까지 올라갑니다. 신용카드론은 카드사와 개인신용등급별로 다르지만 대부분 8~25% 수준이며, 일반적으로 15% 수준에서 결정됩니다. 신용대출이나 담보대출 역시 대출 기관과 개인신용등급에 따라 달라지지만, 보통 신용대출 이자가 담보대출에 비해 높고, 저축은행이나 마을금고의 대출 이자가 시중 은행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 대출기관별 금리 / 수수료율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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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환 순서뿐만 아니라 상환 방식도 중요합니다. 상환방식으로는 만기상환과 분할상환이 있습니다. 만기 상환이란 이자만을 납부하다가 약정한 날짜가 되면 일시에 원금을 갚는 방식이며, 분할상환은 원리금이나 원금을 꾸준히 갚아 나가는 방식입니다. 충분한 액수의 꾸준한 수입이 있어 매월 상환이 가능한 직장인이라면 분할상환이 적절하고, 당장 돈이 없지만 미래에 상환능력이 생기는 경우는 만기상환방식이 좋습니다.  

  

대출 상환은 이왕이면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원금이 줄어들지 않고 남아 있으면 이자부담 역시 줄어들지 않는 것과 같기 때문이죠. 이자율이나 기간 등 다양한 조건이 똑같은 상황이라면 만기 일시 상환 > 원리금 균등 상환 > 원금 균등 상환 순으로 이자부담이 줄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원금을 함께 상환해야 한다는 것은 미리미리 갚아나가야 하는 상환액수가 커진다는 사실도 유념하셔야 해요.

 

잘 모으는 것만큼 잘 빌리는 것도 중요하다! 빚테크 


꼼꼼한 계획과 관리가 핵심

 

 여러가지 기본적인 빚테크 팁을 알려드렸는데요. 다른 재테크와 마찬가지로 개인의 상황과 성향에 맞는 계획과 관리가 빚테크에서도 필요합니다. 대출상품을 잘못 관리하면 대출금이 불어나거나 개인신용이 나빠지는 추가적인 피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재무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셔서 세심한 계획을 세우셔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네요.  

대출은 경제적으로 위급한 상황에서 우리의 숨통을 틔워줄 뿐 아니라, 목돈이 필요한 투자를 미리 실시하여 장기적인 재테크를 도모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 있답니다. 하지만 대출은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다면, 원금에 이자, 연체이자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날 지 모르는 위험한 상품이기도 합니다. 재테크와 마찬가지로 빚테크에서도 대출상품을 꼼꼼히 확인하고, 평소에 신용등급을 관리하는 철저한 계획과 설계가 필요하다는 사실 잊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