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저 1고 시대의 개별주식 스타일 전략 – 최재식의 월간 자산시장 전망
올해는 4년 만의 글로벌 경제회복과 3%대 국내 경제회복, 박근혜 정부의 2년 차 시기입니다.
그래서 주식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이러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연초 코스피 지수가 대형주 중심의 기업이익 하향 조정과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1900선을 하회하는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아마 개인 투자가들은 지난해와 같은 주식가격 변동성으로 혼란스러울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이성을 잃지 않는 냉정함이 필요하겠습니다. 애널리스트의 기업이익 전망치와 향후 가시성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국내의 경제 및 사회환경이 5저 1고 시대로 전개됨에 따라 개별주식의 선택은 이전과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참고로 5저 1고 시대는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저고용, 저부동산가격, 고령화 등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5저 1고 시대의 개별주식 스타일은 ‘중위험’ 스타일이어야 합니다.
개별주식을 선택할 때는 변화무쌍한 글로벌 경제 금융상황에서 기업이익의 예측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기업을 더 주목해야겠습니다.
예를 들어 그룹의 사업구조가 개편되면서 성장의 날개를 다는 기업, 국내 필수소비재 기업이 해외 소비시장에서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 원재료는 내렸지만 오히려 제품가격을 올리는 소비재 기업, 노령화 트렌드로 인한 의료 진단기업, OEM과 ODM 소비재 기업, 시설투자로 인한 성과 가시화 예상기업 등입니다.
그럼 이제 다음 몇 가지 분석을 통해 제 의견을 뒷받침해 보겠습니다.
분위기를 통한 시사점
5저 1고 시대의 사회 경제 환경이 메가 트렌드로 전개될 전망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회적 분위기는 하우스 푸어, 렌트 푸어,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자살률 등 입니다. 또한 경제적 분위기는 일본처럼 낮은 인플레 기대심리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메가트렌드 [megatrends]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거대한 시대적 조류를 뜻하는 말로, 미국의 미래학자 나이스빗(John Naisbitt)의 저서 「메가트렌드(Megatrends)」에서 유래했다. 탈공업화 사회, 글로벌 경제, 분권화, 네트워크형 조직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메가트렌드 [megatrends] (용어해설)
글로벌 분위기는 국가간 경제 양극화 심화와 중국의 성장둔화로 외국인을 혐오하는 현상을 들 수 있습니다. 그 유명한 호주 시드니를 여행을 하는데 주요국은 시드니 여행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중국이 개혁과 부패척결 등을 강조하면서 호주라는 자원국의 성장모멘텀이 약화돼 인심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결국 경제에 반영되고 기업실적에 반영됩니다. 이러한 것이 주식시장의 개별주식 선택에 적용돼야 할 것입니다.
과거의 버블 및 투기적 매매를 통한 시사점
국내증시는 1999년 이후 통신과 닷컴, 바이오, 조선/건설/철강, 차화정, 스마트폰 등에서 막판에 버블 또는 투기적 흐름이 전개됐습니다. 한때 국내증시를 풍미한 이들은 대부분 국내 투자자에게 아픔을 주었습니다. 반면에 장기간 성장하고 최고가를 경신해 투자자에게 기쁨을 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대체로 자본재보다 소비재 업종이었고, 성장주보다 가치주였습니다.
사상 최고가의 시기를 통한 시사점
2011년부터 국내증시는 박스권이 전개 중입니다.
그렇지만 2013년 말 시가총액 5000억 원 이상 237개 기업 기준, 33%의 79개 종목은 2013년에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였습니다. 물론 조사 대상 25%의 60개 종목은 여전히 2007년이 사상 최고가 시점이었습니다.
박스권 [box pattern]
주가가 일정 상한선과 하한선 사이의 가격 안에서 오르내리며 그 상한선과 하한선을 깨지 못하는 현상으로, 매수세력과 매도세력의 힘이 비슷하거나 거액투자자나 기관투자자들이 많이 개입할 때 나타나며, 시간이 지나면서 거래량은 점차 줄어든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박스권 [box pattern]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이 사실은 매우 중요합니다. 약 33% 기업이 세계 경제의 3연 연속 성장둔화와 국내 경제의 2%대 저성장에도 불구 2013년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경제환경에서 기업의 경쟁력이 향상된 곳은 반대되는 곳보다 더 관심이 필요할 것입니다.
5저 1고 시대에서는 기업의 양극화, 산업의 양극화 등이 심화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종목은 점점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장기 경제고저 흐름을 통한 시사점
국내 경제가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며 저성장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국내 경제의 저성장 구도에서 KOSPI 시장수익률보다 좋았던 스타일과 나빴던 것이 무엇인지 중요할 것입니다.
아래 그림<스타일별 장기 수익률> 동향을 보면, 가치주와 배당주, 소비재 등이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높은 군에 속합니다. 반면 성장주는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크게 저조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5저 1고 시대가 지속되면 성장주 스타일보다 가치주, 배당주, 소비재 등이 더욱 더 투자매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타일별 장기 수익률 (클릭하시면 원본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자료: Dataguide, 대신증권 투자컨설팅부
일본 경제의 저성장 흐름을 통해서도 중요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일본은 내수비중이 약80%(2011년 79.3% 비중)가 됨에 따라 장기간 증시가 하락추세를 보이는 동안(1989~2010년) 상승한 업종도 제약과 유통(도매, 소매)이었습니다. 일본처럼 빠르게 진행 중인 우리나라 고령화는 의료업종(헬스케어)에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간 이기는 투자가 필요
서두에 언급한 5저 1고 시대는 일시적인 경제 및 사회환경이 아닙니다.
그래서 과거 경제 고성장 시기보다 투자 수익을 내기는 상대적으로 쉽지 않게 됐습니다.
앞으로는 투자 원금을 지키면서 은행 예금 이상의 수익을 꾸준히 버는 것이 목적이 돼야 할 것입니다.
그러려면 지나친 고위험 스타일 투자도 위험이 있고 그렇다고 수익률이 너무 낮은 저위험 스타일을 고집하기에도 무리가 있습니다. 건강수명 연장으로 투자 수익률의 장기 안정성을 최우선하는 중위험 투자스타일을 추구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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