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S사의 '런닝맨'이란 방송 프로그램에서 수인선 전철이 나왔었습니다. 그 전철을 보고 소래포구가 갑자기 생각이 나더라고요. 수원에서 송도까지 운행하던 협궤열차는 사라지고, 이제는 빠르고 쾌적한 새 전철이 다니고 있지요?
수년 전 협궤열차가 사라진다는 기사를 접하고 마지막 열차를 타야지 생각만하고 실천을 못한 아쉬움이 되살아 납니다.
80,90년대 고무대야에 비릿한 갯 내음을 싣고 느리게 움직이던 추억의 열차는 사라지고, 지금은 빠르고 상쾌한 전철 안에 하얀 스티로폼 박스들이 가득합니다 ^^
지나간 옛추억을 불러일으켰던 소래포구. 이번엔 포구 근처에 있는 소래습지 생태공원을 소개 합니다.
이 공원은 과 거 일본사람들이 이곳에 염전을 만든 후 1996년까지 소금을 만들었던 곳입니다. 예전에는 이 염전 너머로 하루에 2번씩 바닷물이 들어와 갯벌이 만들어졌고 또 여기에서 생산되는 소금을 나르기 위하여 배가 들어왔던 곳입니다.
그러나 염전이 문을 닫은 이후 버려진 장소로 방치되었습니다.
2006년 9월에 이 지역 출사를 왔었을 때 방치되었던 소금창고의 모습 사진이 있어서 한 장 올려 봅니다.
이후 갯벌, 갯골과 폐염전과 같은 지역을 다양한 생물군락지 및 철새도래지로 복원시키기 위한 공원조성사업이 시작되었고 2009년 5월 완료되어 아래의 안내도와 같이 습지생태공원으로 재탄생 했습니다.
생태공원 탐방코스는 도보로 둘레길 3.4km(51분) , 염전길 1.4km(21분), 갈대길 1.7km(25분), 습지길 1.24km(18분) 정도 소요됩니다. 관람객과 충돌 위험을 막고 연약한 습지를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공원 안쪽 길은 자전거 출입이 금지되어 있고 둘레길에서만 탈 수 있습니다.
초입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생태전시관과 갯벌 체험장 모습입니다. 이 생태전시관은 각종 해양생물을 관찰하고 천일염을 생산했던 시설과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생태전시관 뒤에는 이렇게 염전이 펼쳐져 있고요. 염전뿐만 아니라 공원 안에서는 습지에 사는 다양한 동, 식물을 탐구해 볼 수 있는 자연학습장과 광활한 갈대 및 풍차, 산책로, 쉼터 등이 마련되어 있어, 시민의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소금 창고중의 하나입니다. 안전을 위해서 입구는 모두 봉쇄되어 있습니다.
대신 창고 앞에는 안 구조를 볼 수 없는 관람객을 위해 건축재료, 구조, 창고 내부 등을 볼 수 있도록 안내판이 되어 있습니다.
옛 염전터에는 여러 색상의 타일들이 흔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타일들을 모아 글자를 만들고 사진을 찍으셔도 재미있는 작품이 나올 수 있습니다.
생태공원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칠면초의 모습입니다. 붉은 색상이 가을과 잘 어울립니다.
갈대가 넓게 펼쳐져 있지는 않지만 군데 군데 군락지를 찾아 볼 수 있으니 갈대사진도 찍어 보세요.
갯벌 위에 풍차 3개가 나란히 있어서 멀리 있어도 잘 보입니다. 풍차 입구에서 가족사진을 찍으면 이색적인 풍경의 기념 사진이 될 겁니다.
- 공원 입구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크게 돌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공원 주변에 편의점이 없습니다. 물과 간식을 미리 준비하시고
- 염전에 반사되는 자외선이 강하니 자외선 차단제도 꼭 바르세요.
- 차로 5분 거리에 소래포구 어시장이 있습니다. 어시장 구경과 신선한 해산물도 꼭 맛보세요. 가을에는 전어와 새우 그리고 꽃게를 추천합니다.
촬영 Tip
햇살 좋은 날 강아지풀 이나 보리 같은 수염이 많은 식물들을 역광으로 촬영해보세요.
빛에 쌓여 눈부시게 아름다운 식물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김영필의 풍경을 담는 여행 관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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