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신 금융 경제/금융경제 상식/용어

워크아웃은 기업들의 무덤인가? 파산으로부터 회생한 기업들!!

연초부터 밝게 웃음짓는 국내 기업이 있습니다. 그 기업은 워크아웃에 들어간 지 56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워크아웃을 졸업한 휴대폰 제조업체 팬택이죠.

 

대부분의 분들이 '워크아웃=파산' 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는 워크아웃에 대해 잘 모르시는 말씀이에요. 워크아웃을 한다 해도 팬택의 경우처럼 잘 이겨내고 회생하는 기업도 드물지만 있답니다.

오늘은 워크아웃의 의미와 워크아웃에서 회생한 기업들을 살펴볼게요. 저 트러스트 군을와 함께 차근차근 알아가도록 해요~^^

 

 

 

 

워크아웃의 정의는 기업과 금융기관이 서로 협의해서 진행하는 일련의 구조조정 과정과 결과입니다. 

기업 스스로 하기 힘든 기업 내부의 구조조정작업을 채권금융기관 주도로 진행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워크아웃을 실행하는 취지는 사정에 따라 구제불능의 부실기업으로 전락할 수도 있고 정상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기업을 확실하게 `회생'시키는 것이죠.

한마디로 회생 가능성은 있으나 유동성 부족으로 부도위기에 몰린 기업이 주로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좋은 취지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기업 최고경영자 입장에서는 경영권을 포기하거나 간섭 받아야 하고, 영향력 또한 줄어들기 때문에 쉽사리 워크아웃을 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워크아웃을 선언하는 것 자체가 현 경영진의 운영으로는 회사를 잘 이끌어갈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가에도 영향을 많이 미치게 되죠.

 

워크아웃이 시작되면 대개 은행대출금의 출자전환, 대출금 상환유예, 이자감면, 부채삭감 등과 같은 금융지원 이루어집니다.

그 대신 워크아웃 대상 기업은 계열사 정리나 감사, 자산매각, 주력사업 정비 등의 구조조정 노력을 이행해야 하죠.

 

 

 

 

 

팬택


사실 '팬택'하면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팬택은 역사가 오랜 기업도 아니고, 그렇다고 규모가 아주 큰 회사도 아니니까 그럴 수 밖에 없죠. 그렇다면 휴대폰 브랜드 '스카이', 그리고 스마트폰 '베가'는 다들 아시겠죠? 바로 이 휴대폰들을 팬택에서 만들었답니다.

  

국내 최초로 카메라가 내장된 휴대폰을 출시했던 팬택은 자금난을 겪으며 2007년 4월 19일 99.9%의 채권단 동의를 얻어 국내 기업 역사상 최초로 자발적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개시했습니다.

그 후 2011년 3분기까지 17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최초'와 '혁신' 사례를 잇달아 남기며 대한민국 기업 구조조정 역사의 모범사례로 남게 되었죠.

 

팬택은 그 동안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비약적인 성장과 글로벌 시장에서도 끊임없는 도약을 보여온 기업이에요. 이번 워크아웃 졸업과 함께 2015년에는 매출액 10조원, 판매수량 4천만대 이상을 달성하여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모바일 디바이스 제조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기업이 되었습니다.

 

 

SK네트웍스


SK그룹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 한 대기업 중 하나죠. SK그룹의 모기업으로 무역, 석유제품판매, 패션, 생활서비스, 자동차서비스 등의 사업을 하는 종합상사, SK네트웍스도 과거 워크아웃을 훌륭히 졸업한 기업 중 하나에요.

 

 

 

SK네트웍스는 10여 년 전인 2003년 회사의 전신인 SK글로벌이 분식회계 파문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워크아웃에 들어간 경험이 있습니다.

워크아웃에 들어간 SK네트웍스는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사업 다각화 등을 통해 좋은 경영성과를 내면서 정상화 약정 요건을 충족시켰죠.

이 때의 워크아웃 사례는 경제계에서 SK네트웍스가 채권단과 기업의 협력을 통해 기업의 투명성을 높인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 받고 있어요.

 

 

경남기업

 

워크아웃에 들어간 지 2년 만에 졸업에 성공한 기업도 있습니다. 국내 유명 건설사인 경남기업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국내와 중동 동남아 아프리카 등에서 건물, 공장, 토목, 문화재 보수 등의 시공을 맡아 건설해 온 경남기업은 2009년 채권단 공동관리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처음 이들의 계획은 2012년 6월에는 워크아웃을 졸업하는 것이었죠. 그렇지만 2011년, 경영정상화 이행약정에 따른 자구이행 계획의 90% 이상을 달성했고, 워크아웃 기간에도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 조기졸업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평가 받았습니다.

경남기업은 2010년 당기 순이익 204억 원의 경영실적을 올렸고, 부채비율 역시 워크아웃 신청 당시보다 30% 이상 줄이는데 성공했거든요. 그래서 워크아웃 졸업을 당초보다 1년 이상 앞당기게 되었죠.

 

건설사들의 워크아웃 바람이 거센 요즈음 다른 기업들도 경남기업의 워크아웃 조기졸업의 사례를 롤 모델로 삼아 빠르게 재기하여 건설사들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비가 온 뒤에 땅은 굳어진다.'는 속담이 있죠. 워크아웃은 분명 기업의 입장, 경영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불청객인 것은 틀림없지만, 그 위기를 어떻게 견뎌내고 이겨내느냐에 따라 더욱 튼튼한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국내 기업들의 예시를 통해 알아 볼 수 있었죠.

 

여러분께서도 투자 도중 조금 손해 보았다고 낙담하거나 포기하지 마시고, 워크아웃을 이겨낸 이들처럼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냉정히 파악하여 성공적인 투자의 길로 재도약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