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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역사 교실 ②: 거시 경제학 편

 

지난 주 부터 시작한 경제학 역사 교실! 오늘은 그 두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주에 미시 경제학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경제학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셨나요?

오늘은 미시 경제학과 함께 경제학을 양분하고 있는 거시 경제학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할게요.

  

미시 경제학 편에서도 언급했지만, 미시 경제학과 거시 경제학은 큰 구분 없이 함께 발전해 오다가 신고전학파의 등장 이후 미시 경제학이 중점적으로 연구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1930년대 전세계를 강타한 대공황은 자본주의 경제가 본질적으로 불안정한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 없이는 지속적인 성장을 꾀할 수 없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죠. 이 계기가 바로 거시 경제학이 등장하게 된 배경입니다.

 

 

 

 

 

거시 경제학은 국민소득 이론에 입각한 소비·투자·저축 등의 집계량을 가지고 국민소득의 결정을 논하는 경제학으로 매크로경제학이라고도 합니다. 개별재의 가격과 수량의 관계를 경제주체의 행동을 기초로 하여 분석하는 미시경제학과 대립되죠.


거시경제학의 과제는 생산수준의 불규칙한 변동으로부터 파생되는 실업과 인플레이션을 완화 또는 퇴치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입니다. 실업문제는 거시경제의 구성요소 중에서 인적자원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인간이 인간다운 생활을 할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중요시 되거든요. 한편 인플레이션 문제는 화폐경제를 유지하고 생산∙고용의 심각한 기복을 막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물가안정이 필요하므로 중요시됩니다.

이와 함께 한 경제의 생산활동과 생산능력 자체를 확충하려는 문제, 즉 경제성장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거시 경제학은 단기적으로는 실업과 인플레이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여 불규칙적으로 발생하는 경기변동의 폐해를 최소화, 장기적으로는 지속적∙안정적 경제성장을 이끌어내는 매커니즘을 분석하는 학문 체계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전세계를 풍미하며 거시경제학을 확립하고 그 주된 흐름을 형성해온 것은 케인즈 경제학이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다음 책]

 

케인즈 경제학(Keynesian economics) 20세기 영국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즈의 사상에 기초한 경제학 이론입니다.

케인즈 경제학은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이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혼합경제를 장려하죠. 이는 시장과 민간 부문이 국가의 간섭이 없는 상태에서 가장 잘 작동한다고 주장하는 방임주의적 자유주의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실제로 케인즈 경제학은 여러 경제학자들이 방임주의의 실패로 인한 것으로 여기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케인즈의 이론은 거시경제적 흐름이 각 개인들의 미시적 행동을 압도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경제적 과정을 잠재 생산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보는 18세기 후반 이후 고전 경제학자들의 관점과는 달리, 케인즈는 (특히 불황기에) 경제를 이끌어 가는 요소로서 상품에 대한 총수요를 강조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그는 1930년대의 높은 실업률과 디플레이션에 대해 거시적인 규모에서 대처하기 위해 정부가 정책적으로 소비를 유도해야 한다고 논했죠. 불황 시기에 정부가 지출을 늘리면 보다 많은 돈이 유동되므로 시민들의 소비와 투자가 유도되어 경제가 정상 상태를 회복한다는 것이 케인즈의 주장입니다. 이는 급측면 경제학에 반대되는 의미로서 소비측면 경제학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1960년대 후반부터 실업문제 치유를 위한 케인즈적 정책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다는 인식이 퍼지고, 1970년대 전세계적으로 나타난 스태그플레이션을 해결하는데 케인즈 경제학이 무력함을 보이자, 케인즈적 사고경제는 거시경제이론에서 종전과 같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통화주의(monetarism)가 등장하면서 케인즈 경제학을 비판했고, 1980년대 경제학자들은 케인즈 경제학의 거시경제모형에 대해 방법론적 비판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으로 그레고리맨큐, 스탠리 피셔 등 새케인즈학파경제학자들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케인즈나 케인즈학파 경제학자들이 단지 가정으로만 상정하였던 가격 경직성을 미시적으로 입증하는 데 주력함으로써 케인즈의 전통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거시 경제학 역시 미시 경제학처럼 많은 이론이 존재합니다. 한꺼번에 다루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일부 중요 이론만 골라서 알려드리겠습니다.

 


고용, 이자, 화폐의 일반이론(1936)


- 높은 실업률과 심각한 불경기가 고용, 이자, 화폐의 일반이론의 탄생 배경입니다. 모든 거시 경제정책과 거시 경제학 자체를   대표하는 이론으로 케인즈의 대표이론이죠. 실업의 감소와 완전고용의 실현을 위해서는 정부가 시장에 적극 개입해야 한는 것이 이 이론의 내용입니다. 대공황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제기된 이론으로 발표 당시 일대 혁신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유효수요의 이론(1936)


- 고용, 이자, 화폐의 일반이론에 있어서 기초원리가 되는 이론입니다. 대공황을 통해 더 이상 공급중심의 경제로는 살아가기 힘  들다는 문제를 제기하며 수요이론이 등장하게 되었죠. 인즈는 "수요 충격을 주자"고 주장하며 정부가 투자해야 한다고 했죠예를 들면, 도로 건설 등을 통해 실업문제를 해소하여 수요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입니다.

 


승수-가속도 이론(1939)


- 케인즈의 유효수요의 이론을 통해 폴 새뮤얼슨이 정립한 이론으로, 독립투자를 통해 소득이 창출되는 것은 승수라하며, 유발투자를 통해 소득이 창출되는 것을 가속도라고 합니다. 승수이론이 투자증대로 유발되는 소득증대를 정식화하고, 가속도원리는 소득증대가 투자증대를 유발시키는 관계를 설명해 주는 것입니다

 


메뉴비용 이론(1980년대)


- 새케인즈학파 경제학자인 맨큐가 발표한 이론입니다. 케인즈의 임금에 대한 하방경직성을 이론적으로 규명한 것으로, 노동시 장뿐만 아니라 재화시장에서도 비용은 경직적이라는 주장입니다. 예를 들어 기업은 재화가격을 변동시키려 할 때 제품 변동을  알리기 위해 카탈로그도 새로 만들어 배부해야 하고, 판매 담당자에게 새로운 가격목록도 보내야 하는데, 이처럼 메뉴비용은 가격변화와 관련된 유형, 무형의 모든 비용을 포괄하는 개념인 것이죠.

 

소한듯한 메뉴비용의 존재가 재화가격의 경직성을 유발하고, 결국 경기변동을 발생시킬 수 있음을 설명하는 이론입니다.

 

 

지난주와 이번 주 2주에 걸쳐서 미시경제와 거시경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두 학문은 경제학이라는 커다란 학문을 양분하고 있지만, 각각의 내용도 굉장히 방대합니다. 그리고 미시경제학자(고전학파)와 거시경제학자(케인즈 학파)들 간의 경쟁을 통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한 학문이기도 합니다. 이번엔 큰 틀 안에서 이야기했지만 후에 각각의 세부적인 이론도 조금씩 다루어 나갈게요.

 

다음 주부터는 지난 2주의 시간을 토대로 본격적인 [경제학 역사교실]이 시작됩니다! 역사적 사건을 통해 경제를 이해하는 시간을 준비하고 있으니까, 계속해서 저희 대신증권 블로그에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