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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 부인, 와타나베 부인?? 캐리 트레이드를 알아보자

 

 

 

신문기사나 뉴스에서 스미스 부인, 와타나베 부인 등의 단어를 보거나 들으신 적 있나요? 그것도 경제 관련 기사나 보도에서 말이죠.

 

스미스 부인과 와타나베 부인은 모두 캐리 트레이드를 하는 세력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스미스는 미국에서 가장 흔한 성()이죠. 달러를 통해 캐리 트레이드하는 세력을 스미스 부인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이 일본에서 가장 흔한 성()와타나베로 엔화를 이용해서 캐리 트레이드를 하는 세력을 와타나베 부인이라고 하는 것이죠. 유로화를 이용하는 세력은 소피아 부인이라고도 합니다.

 

스미스 부인, 와타나베 부인 등 용어에 대한 정의는 알았는데, 캐리 트레이드 단어가 무엇을 말하는지 궁금하실 것 같네요. 오늘 [주식투자 입문기]에서는 캐리 트레이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함께 출발~~~~

 

 

캐리 트레이드란 금리가 낮은 통화로 자금을 조달해 금리가 높은 나라의 금융상품 등에 투자함으로써 수익을 내는 거래입니다. 통상적으로는 금리 차 거래의 직접적인 대상이 되는 채권이나 대출자산 등에 대한 투자에 국한되지만, 보다 넓은 의미로는 주식이나 원자재, 부동산 등 수익을 낼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자산에 대한 투자들을 두루 포괄하죠.

 

쉽게 말씀 드리자면, 이자가 싼 국가에서 빌린 돈으로 수익이 높은 다른 국가에 투자하는 것으로, 금융기관들은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미국의 장기채권이나 석유··구리 등 국제원자재상품이나 신흥시장의 증시 등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투자 성공 시 고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반면 위험 역시 크다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죠.

 

지난 수 년 동안 글로벌 캐리 트레이드에서 조달통화는 대표적인 저금리 국가인 일본의 엔화나 스위스의 스위스프랑이었습니다. 그리고 달러화도 미국의 정책금리가 1% 내외의 수준이었던 2004년 이전에는 캐리 트레이드의 조달통화로 활용되곤 했었죠. 낮은 금리로 조달된 자금의 주된 투자처는 호주나 뉴질랜드 같은 금리 수준이 높은 나라, 또는 브라질,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신흥시장국가의 자산이었습니다.

 

 

 

 

 

캐리 트레이드의 수익은 국가 간의 금리 또는 수익률 차에 의해 발생하는 부분과 환율 변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차익으로 나누어집니다. 캐리 트레이드가 통상적인 금리 차 거래와 구분되는 점은 금리 차에 의한 수익과 환율변동에 의해 발생하는 수익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데 있죠.

 

국가 간 금리 차익 거래에서 환율변동으로 인한 수익변화 부분을 제거함으로써 전체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환 헤지가 필요합니다. 이 때 금리 차가 시장 환율의 기대치 또는 선물환율과 일치한다는 금리평형이론을 전제할 경우에는 수익 자체가 없어져버리는 이론적 결과에 봉착하게 됩니다. 또 실제 상황에 있어서도 수익의 크기가 원래의 금리 차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크죠.

 

이에 반해 캐리 트레이드는 국가 간의 금리 차에 더해 조달통화에 대한 금리 상승과 이로 인한 평가절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된 상황에서 환 헤지 포지션 없이 투자가 이루어집니다. 즉 저금리의 자금조달과 고수익 투자처 외에 환율 변동성의 축소 또는 조달통화에 대한 평가 절하 기대가 형성될 수 있을 때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캐리 트레이드가 발생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엔화 절상을 막으려는 일본 정부의 노력 덕분에 최근 엔화 환율이 약세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엔화의 약세는 엔캐리 트레이드의 활성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기준 미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올해 들어서만 8% 절하됐습니다. 일본 중앙은행은 현재의 환율과 초저금리를 유지하면 엔화자금이 더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엔캐리 트레이드가 성립하려면 크게 몇 가지 조건이 갖춰져야 합니다.

 

첫 번째 조건은 엔화 약세입니다. 그것도 추세적으로 엔화 가치가 떨어져야 위험부담이 작아지죠. 외국에 투자한 자산을 파는 시점에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환차손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올 들어서는 멕시코 페소화 대비 엔화 가치는 20%가량 떨어졌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와 브라질 헤알화에 대해서는 각각 16% 11%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도 현재 엔캐리 트레이드는 매력적인 투자처라는데 공감하고 있죠.

 

 


 

두 번째는 금리 차에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여전히제로 금리정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정책금리는 연 0~0.1%에 불과하죠. 반면 주요 투자처인 브라질은 이달 들어 헤알화의 지나친 강세를 막기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했음에도 기준금리가 여전히 연 9.75%로 높은 수준입니다. 인도와 멕시코의 기준금리도 각각 연 8.5%와 연 4.5%로 일본을 한참 웃도는 상황입니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가 살아나면서 이들 국가의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엔캐리 트레이드를 부추기는 요인입니다. 달러화와 유로화를 기반으로 캐리 트레이드를 하기엔 투자국과의 금리 차가 너무 작아졌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엔캐리 트레이드를 선호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시장 변동이 언제 갑자기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현재 되살아나고 있는 미국과 유럽 경제가 다시 침체에 접어들면 엔화 가치는 강세를 띌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엔캐리 트레이드의 추세가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오늘은 캐리 트레이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투자 지식을 늘리시는데 도움이 되셨나요? 국가 간 자유로운 투자와 그 사이의 통화 가치를 이용한 캐리 트레이드! 국가들의 화폐 가치 등을 분석해보시면 새로운 가능성을 맛보실 수 있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