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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필진 칼럼/주식/증권/HTS

세계 유명 투자가들의 주식 투자 이야기2 – 조지 소로스

주식 투자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대표적인 인물이 두 명 있습니다. 그러나 그 두 명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는 극명하게 갈리고 있죠. 한 사람은 워렌 버핏으로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불리며 투자의 정석, 진정한 부자로 칭송 받고 있는 인물이죠.

 

 

다른 한 사람은 냉혈 인간’, ‘무자비한 금융시장의 교란자 등 부정적인 별명을 얻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가 뛰어난 투자자라는 사실에는 어느 누구라도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오늘 [세계 유명 투자가들의 주식 투자 이야기]에서 다룰 주인공은 바로 이 후자에 해당하는 사람입니다.

오직 수익 창출만을 목표로 하는 헤지펀드계의 대부, 조지 소로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여러분 모두 헤지펀드에 대해서 아시죠? 조지 소로스는 헤지펀드계의 대부라고 불리는 만큼 기본적인 헤지펀드가 무엇인지 아시는 게 조지 소로스를 이해하는 데 도움 되실 거에요.

 

 

 

# 여전히 배일에 쌓인 인물, 조지 소로스

 

 

워렌 버핏의 경우 그의 성장과정과 일대기에 대해 비교적 자세하게 알려져 있는 편이지만, 조지 소로스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베일에 쌓인 신비스러운 인물입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유명한 투자자인 그가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초이니까요.

유럽지역을 커다란 혼란에 빠뜨렸던 통화위기의 주범으로 밝혀지면서부터 조지 소로스라는 이름이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그럼, 조지 소로스의 일생에 대하여 간략하게 알아보도록 하죠.

조지 소로스는 1930년 동유럽(헝가리)에서 태어났는데,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나치가 유럽을 장악했을 당시에는 항상 죽음의 위험 속에서 살았습니다.

동유럽이 공산화되면서 가족들과 함께 영국으로 이주하게 되었고, 런던경제학교(LSE)에서 철학을, 그리고 런던 경제학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1956년 미국으로 다시 이민을 간 소로스는 월스트리트에서 펀드매니저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최고 소득을 올리는 펀드매니저로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냈죠. 그 후 1만 달러로 시작한 투자회사 퀀텀펀드를 세계적인 투자회사로 성장시켰습니다.

헤지펀드의 대부로 오랜 시간 군림했지만, 작년에 헤지펀드 운용에서 돈을 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가 명성이자 악명을 쌓는 계기였던 헤지펀드 투자에서 손을 뗌으로써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되고 있습니다.

 

 

# 선과 악 양면을 보여주는 투자가, 조지 소로스

 

조지 소로스는 선과 악의 모습을 가진 투자가입니다.

그가 악명을 떨친 계기가 된 것은 1992년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을 두 손을 들게 하면서부터 입니다. 그는 영국 파운드화가 평가절하될 것이라고 베팅한 뒤, 이를 위해 파운드화를 단기 투매해 실제로 파운드화 가치를 20%나 떨어뜨렸습니다. 영란은행이 뒤늦게 외환시장에 개입했지만 속수무책으로 떨어지는 파운드화를 잡기에는 역부족이고, 소로스는 이런 투기적 공격으로 2주일 만에 10억달러( 1조원)를 벌어들이며 일약 헤지펀드의 스타로 떠올랐죠. 돈을 벌어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명성을 쌓게 되었지만, 영국 국민들의 비난을 받는 것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 후에도 1997년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총리로부터 동남아 통화위기의 주범으로 지목 받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은 동남아시아에서 시작된 통화 위기에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도 IMF 외환위기를 겪는 등 아시아와 세계 경제에 불안이 야기되었었죠. 마하티르 총리는 외환위기의 원인은 조지 소로스를 비롯한 투기성 단기 자본의 장난이라고 주장했던 것입니다. 특히 소로스가 외환위기의 주범이라고 공격했었죠.

 

그러나 돈이 되는 일이라면 그 어떤 방식의 투자도 불사하는 조지 소로스에게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도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기부 활동입니다.

 

그가 가진 개인 자산은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대략 2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중에서 매년 기부 활동에 내 놓는 돈은 약 3~5억 달러 수준이라고 합니다. 엄청난 자산을 가진 만큼 굉장히 많은 기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죠.

 

2010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기부를 하는 자선가로 등극했었고, 작년에도 3 3500만 달러를 기부하면서 기부 4위에 올랐습니다. 항상 비교되는 워렌 버핏은 10위 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소로스가 이렇게 기부활동을 해 온 것이 30년이라고 하니 정말 대단한 위인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조지 소로스 역시 그만의 투자 철학이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그의 투자 철학은 바로 재귀성 이론입니다.

 

# 소로스의 가장 중요한 철학, 재귀성 이론


 

그가 주장하는 재귀성 이론이란 주가가 급등하건 급락하건 평균에 수렴해 간다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A라는 대상을 과매수를 통해 주가를 급등시키면 투자자들의 편견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이런 부분을 통해서 과거에는 평범하게 생각했던 부분에 대한 편견이 바뀌고 자금 조달로 이어지면 실제적으로 기업이 좋아지는 사례를 보이기도 하죠.

 

반대로 괜찮은 기업이 있는데 공매도로 주가가 급락하면 우려가 확산되고, 그 다음 지표가 실질적으로 악화되면 패닉 상태를 보이게 됩니다. 일종의 작전이라고 할 수도 있어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이론입니다.

 

# 그 외 조지 소로스의 투자 철학


재귀성 이론은 소로스의 투자 철학 중 가장 핵심이지만, 그 외에도 소로스가 강조한 투자 철학에 대하여 다섯 가지만 소개하겠습니다.

 

○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이 우선이며 냉정한 태도로 손실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

 

○ 트렌드 분석과 거시경제 분석을 통해 거시적으로 전망하라.

 

○ 한정된 펀드 자금을 재빨리 활용해 최대한의 수익률을 올려라.

 

○ 확신이 섰을 때에는 대규모로 투자하라.

 

○ 투기를 할 경우에는 자신의 동물적인 감각을 활용하라.

 

 

 

이 투자 철학은 각종 언론에서 소개되었던 대표적인 조지 소로스의 투자 철학입니다. 그 역시 워렌 버핏과 마찬가지로 분석을 강조했고,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 투자 자본을 잃지 않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워렌 버핏은 단기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투자 철학이었지만, 소로스는 투기를 할 경우에는 개인의 감각에 의해 하라, 확신이 섰을 때에는 대규모로 투자하라 등 보다 공격적이고 위험성이 있는 투자 철학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워렌 버핏에 비해 사회적으로 이미지도 좋지 않고, 그가 은퇴한 것을 소로스의 몰락(?)이라고 부정적으로 보도하는 기사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의 입장에서 고려해보면, 그는 철저하게 이성적인 승부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승부사의 짐을 덜어놓은 조지 소로스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