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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생활 정보/이슈 & 트렌드

월든 vs 조화로운 삶 - 悟付張의 冊vs冊

 

 

 

일찍이 마크 트웨인(Mark Twain)은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문명이란 사실 불필요한 생활 필수품을 끝없이 늘려 가는 것이다." 편리성만 추구하는 현대 문명은 인간 정신의 박약을 가져왔습니다.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줄어들고 편리함을 추구하기 위하여 오히려 노동 강도와 스트레스는 심해졌습니다.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진리인 것처럼 퍼져있는 현대 문명과연 인간에게 이롭기만 한 것일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 속에서만 머물러 있는 이 의문을 삶으로 실천한 분이 있습니다. 그 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봅시다.

  

 

 

 

 

월든을 쓴 소로우(Thoreau)는 1817년에 태어나 1845년에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월든 호숫가의 숲 속에서 2년간 자급자족적인 생활을 실천합니다. 하버드대학을 졸업하였지만 부와 명성을 쫓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확인하기 위해 숲 속 생활을 합니다. 손수 통나무집을 짓고 농사를 지어 생활을 해결하고 자연과 숲에서 많은 영감과 지혜를 얻습니다.

 

한편, 조화로운 삶을 쓴 헬렌 니어링(Helen Nearing)은 1904년 뉴욕에서 태어나 1932년부터 1995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60여 년이 넘게 자연과 더불어 생활합니다. 그녀는 남편 스코트 니어링과 함께 화려한 뉴욕 생활을 접고 대부분을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실천합니다. 헬렌 니어링 부부에 대한 이야기는 일전에 "소박한 밥상"에서 한 번 소개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冊vs冊은 현대 문명을 거부하고 자연인으로서의 삶을 몸소 실천한 헨리 데이빗 소로우"월든" 헬렌 니어링"조화로운 삶"으로 낙점했습니다~^^

 

 

 

 

 

 

 

월든 호숫가의 생활을 마치고 소로우는 맺는 말에서 이렇게 제안합니다. 당신 내부에 있는 강과 대양을 탐색하라고.

 

그대의 눈을 안으로 돌려보라, 그러면 그대의 마음속에 여태껏 발견 못 하던 천 개의 지역을 찾아내리라.

그곳을 답사하라. 그리고 자기 자신이라는 우주학의 전문가가 되라.

 

소로우는 숲 속 생활을 하며 산새의 울음 소리 하나, 호수의 잔물결 하나, 산의 돌멩이 하나도 허투루 보지 않고 마음 속으로 느꼈습니다. 지구의 눈이라고 하는 호수에 몸을 담그고 숲 길을 걸으며 새 소리를 듣고 나무를 관찰하고 마음에 맞는 사람과 만나 사귐을 나누며 인공의 지식이 아닌 자연의 지식을 깨닫습니다. 그것은 다시 고요한 내면의 소리와 연결되어 지혜로 숙성시켰습니다.

 

먹을 것을 스스로 해결하고 살 집을 손수 짓고 사물의 이치를 깨달아 자신과 일치된 삶을 사는 것은 모두 자연에서 배운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소로우는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었지요. 남이 만들어 주는 삶을 최소한만 받아들였고요.

 

미국 학생들은 월든 호숫가로 학습 여행을 간다고 합니다. 그 만큼 소로우는 미국인들의 자부심이자 정신이 되었어요.

 

월든 

 

 

 

 

흔히 생각은 해 볼 수 있어요. 지겨운 도시를 떠나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그러나 대부분 실천하지 못합니다.

또 마지못해 떠밀려서 시골 생활을 합니다. 헬렌 니어링 부부는 스스로 선택하고 실천하였습니다. 또 실제 삶으로서 자신의 신념을 증거하였습니다.

 

처음 헬렌 니어링 부부가 정착하여 20년 간 산 버몬트는 축복의 땅이 아니었습니다. 일 년 중 경작하기에 좋은 날은 얼마 되지 않았고 겨울은 몹시 길고 추웠습니다. 그곳에서 헬렌 니어링 부부는 자신들만의 삶의 원칙을 세우고 실천하며 기록하고 탐구하였습니다. 지역에 맞는 풍광에 따라 그 지역에서 얻은 재료집을 짓고 생계를 이어가고 자연과 더불어 살았습니다.

 

먹는 것, 입는 것, 자는 것 모두 주어진 여건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며 대부분을 자급자족하고 교환의 경제로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헬렌 니어링 부부는 그들보다 백여 년 앞서 삶의 지표를 보여준 소로우에 대해 많이 인용합니다.

그만큼 니어링 부부와 소로우는 많이 통하는 것 같아요.

 

니어링 부부는 열 두 가지 삶의 원칙을 세웠는데 그것을 짧은 말로 요약하면,

 

'단순한 생활. 긴장과 불안에서 벗어남, 무엇이든지 쓸모 있는 일을 할 기회 그리고 조화롭게 살아갈 기회.'

입니다.

 

 

 

 

 

 

 

현대인에게 도시를 벗어나라고 강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것이 다 행복한 것도 아니고요. 다만, 이 두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어디에 살든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떤 삶을 살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냥 문명에 휘둘려서 사는 삶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볼 줄 아는 눈과 생각할 수 있는 힘과 수고를 아끼지 않고 원하는 것을 이루려는 의지가 중요해요.

 

어차피 주어진 환경을 외면할 수 없어요. 다만, 보다 더 지혜로운 삶을 영위할 필요가 있죠.

덜 소비하고, 덜 부러워하고, 덜 바쁘면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삶.

그것은 누구에게나 충분히 가능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또, 노력 여하에 따라.

 

다음 이야기는 일에 대한 태도와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