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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금융 경제/금융경제 상식/용어

엥겔계수가 무엇인가요?

 

 

 

 

 

1857년 독일 작센의 통계국장인 엥겔(Christian L.E.Engel)조사지역 153세대의 가계지출을 조사한 결과 저소득 가계일수록 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소득이 높은 가계일수록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통계에서 발견된 법칙이 바로 엥겔의 법칙이며, 가계 총 지출액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엥겔계수(Engel’s coefficient)라고 부릅니다.

 

엥겔계수는 아래 간단한 식을 이용해서 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어떤 가계의 소비 지출액(생활비) 150만 원이고, 그 중에서 식료품비의 지출액이 50만 원이라면 엥겔계수는 33 정도가 되는 것이죠. 

 

 

 

  

경제전반에 한파가 몰아치면 실질소득은 줄고 물가는 올라 서민들의 삶은 힘들어집니다.

무엇보다도 구조조정을 통해 실직상태에 놓인 가정은 당장의 먹을 거리를 걱정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 식료품비 이외의 다른 지출은 상대적으로 줄고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엥겔계수가 높아집니다.

일반적으로 식료품은 소득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생존을 위해 반드시 소비해야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어느 수준 이상으로 소비할 필요가 없기도 하죠.

그러므로 저소득가계라도 반드시 일정한 금액의 식료품비 지출은 감수해야 하며, 반대로 소득이 크게 늘더라도 그에 비례해 크게 증가하지도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엥겔계수가 20% 이하면 상류(최고도 문화생활), 25~30%는 중류(문화생활), 30~50%는 하류(건강생활), 50% 이상은 최저생활 등으로 분류됩니다.

 

 

 

  

일본의 경우 엥겔계수가 계속 높아져서 23.6%를 넘어섰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엥겔계수는 국민 1인당 평균 소득이 올라가면서 점차 줄어들었죠.

 

1980년에만 하더라도 엥겔계수는 42.9%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았습니다.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1990년에는 32.5%, 1995 25.1%로 점차 낮아졌으나 IMF 외환 위기를 거치면서 1997년에는 27.5%로 다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죠.

 

최근 통계청에서 조사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평균 엥겔계수는 14.18%입니다.

일본에 비하면 많이 낮은 수준이지만, 6년 내 최고 수준입니다.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로 지난 해 소득 하위 20%인 저소득층 가구의 엥겔계수는 20.7%로 상승했습니다.

 

겔계수가 높아진 것은 생활물가의 급등 탓이 큽니다.

작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4.0%였는데 이 가운데 식료품 물가는 8.1%나 올랐으니 서민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죠.

서민 생활의 주름살을 조금이라도 펴주기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생활물가가 안정되어야 한다는 것을 엥겔계수로도 알 수 있죠?

 

 

 

 

 경제가 발전하면 그 나라의 엥겔계수도 낮아집니다.

하지만 소득수준에는 변화가 없음에도 음식물의 가격변화에 의해서 엥겔계수가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과연 엥겔계수가 진정한 소득 관련 지표가 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식료품비의 가장 큰 변화는 중국산 저가 식품의 대량 유입입니다.

이는 식료품비 지출의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해 소득과 관계없이 엥겔계수를 하락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엥겔계수가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그 중 하나가 바로 노동조합의 임금인상요구 근거입니다.

, 사회적인 통계를 이용해 산출된 사회적 엥겔계수와 자신들의 임금을 기준으로 한 본인들의 엥겔계수를 비교해 임금인상의 근거로 주장하는 것입니다.

또한 여러 나라의 국민경제생활 수준을 비교한다든지, 한 지역의 주민들의 생활수준의 향상 여부를 파악할 때에도 자주 활용됩니다.

 

소득의 증가에 따라 식료품비에 대한 지출 비중이 점차 감소한다는 사실은 료품의 지출 증가율보다 소득의 증가율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엥겔계수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생활을 하는데 다른 부분(문화생활이나 여가생활)으로 쓸 수 있는 여유가 많다는 뜻이죠.

이는 곧, 삶의 질이 윤택해질 수 있는 전제 조건이 되는 것입니다.

 

글로벌 경제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이 상황을 무사히 극복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엥겔계수가 꾸준히 낮아지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