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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생활 정보/이슈 & 트렌드

대통령과 경제학

드디어 제 18대 대통령 선거가 끝났습니다.

모두 어제 투표 하셨지요?

 

평소 대신증권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이웃 분들이라면,

분명 투표하고 오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투표보다 백배 중요한 일이 남아있는데요.

후보를 뽑고 '나 몰라라' 한다면, 투표에 아무런 의미가 없겠죠.

따라서 당선된 지도자가 앞으로 어떠한 행보를 보이는지

면밀히 주시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경제적인 부분은 우리의 삶과 직결되기에 무시할 수 없지요.

 

그래서 오늘은 국민을 위한 길을 잘 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눈을 키우기 위해

대통령과 경제에 관련된 도서 몇 권을 추천해드리려고 해요!

  

 

 

 

 

 

 

 

 

  

가장 먼저 추천해 드릴 책은 제목부터 강렬한

'왜 대통령들은 거짓말을 하는가' 입니다~

지난 2010년에 작고하셨지만, 지금도 미국의 대표적인 지식인으로 불리 우는

하워드 진의 잡지 'The Progressive'에 올렸던 글들이 책으로 엮어져 나온 것이에요.

 

이 책은 이라크 전쟁을 정당화하려는 부시 대통령,

섹스 스캔들로 곤경에 처하자 시민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 전쟁을 선택한 클린턴,

2000년 미국 대선 당시에 표심을 잡기 위해 지키지도 못한 약속을 내걸은

대선 후보들의 실체 등을 낱낱이 파헤치면서,

 

'우리의 정치 지도자들은 왜 거짓말을 하는가?',

'우리는 어떤 나라에서 살기를 원하는가?', '국가안보란 무엇인가?' 등

국가, 국민 그리고 정치, 정책 등에 대해 본질적인 질문들을 던지고 있어요.

 

 

 

그러나 이 책에서 진정으로 빛을 발하는 부분

이것이 단순한 대통령 그리고 미국 정치에 대한 비판으로만 끝나지 않고,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시민이 깨어있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구세주를 기다리는 듯 새로운 대통령에게 전적인 기대를 거는

현재 우리의 생각을 반성하게 한다는 데 있어요.

 

그의 말대로 누구를 대통령으로 뽑더라도 중요한 것은

바른 눈을 가진 시민의식과 양심에 따른 시민행동이기 때문이지요.

 

 

 

'왜 대통령들은 거짓말을 하는가'를 가장 먼저 추천 드린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왜 대통령과 그리고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를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무조건적인 비판 혹은 순응을 피할 수 있겠죠? ^^

  

 

 

 

 

 

시민권을 발휘하고자 마음먹었다면,

이제 역대 대통령들의 경제역사를 살펴볼 차례입니다~

지나온 과거를 면밀히 검토하는 것은

변화와 발전을 위한 기본 중의 기본이기 때문이지요!

 

아무런 배경 지식도 없이

현재를 논하고 미래를 이야기한다는 것이 가능이나 할까요?

이와 관련되어서는 두 권의 책이 있어요^^

  

 

 

 

 

'우리나라의 대통령' 하면

좋은 인식을 가지고 바라보는 이는 많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드는데요.

아마도 인물의 공적보다는 그와 관련된 부정부패나 비리가 먼저 떠오르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이러한 태도는 고정관념을 심어주어

우리나라 경제사의 흐름을 읽는데 장애가 될 수 있는데요.

 

 

 

대통령 경제사의 저자 김동호 씨는

1991년부터 주로 경제정책, 재정, 금융, 증권 분야를 담당해왔고,

최근에는 복지와 고용, 교육, 지방자치로도 외연을 넓히고 있는 22년차 저널리스트로

경제 역사상 이루어진 업적들로만 대통령을 관찰하여

부정적인 편견으로 인해 미처 보지 못했던 면들을 전달해주고 있어요.

 

예를 들어 이 책에 따르면,

화폐개혁, 농지개혁 등을 단행한 이승만 대통령은 자본주의의 기틀을 세운 인물이고,

'한강의 기적'으로 유명한 박정희 대통령은 경제 개발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어요.

또한 김대중 대통령 덕분에 우리나라는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고,

노무현 대통령은 동반성장과 분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성공했지요.

 

  

이처럼 역대 대통령의 공과에 관한 시비보다는

전임자가 쌓은 업적과 후임자가 이를 계승해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어떻게 대한민국의 경제적 맥락을 이어왔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역대 대통령들의 경제 정책을 각자의 상황과 여건에 따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에요.

 

그러나 한 편으로는 이러한 결과중심적인 이야기들로 인해

과정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과오를 정당화하는 듯 하다며 반감을 내비치는 독자도 있답니다.

  

 

 

 

  

'대통령 경제사'보다 조금 뒤에 출판된 '대통령의 경제학'이라는 책은

저널리스트였지만 현재는 기업인이자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 이장규 씨가

허버트 스타인(Herbert Stein)교수의 저서

"Presidential Economics"라는 제목을 본 따 집필한 책이에요.

 

시대별 경제정책을 훑어볼 수 있다는 점은 '대통령 경제사'와 공통되지만,

이를 인물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평가했다는 차이가 있지요^^

따라서 인물 별 득과 실을 조금 더 비판적으로 바라보았다고 할 수 있어요.

 

 

 

'대통령 경제사'와 차별되는 또 다른 특징으로는

앞으로의 대통령과 한국경제에 대해 예측하면서 마무리한다는 점인데요.

 

경제공약을 보고 후보를 뽑고서는 그의 정치를 평가하며 왈가왈부하고,

지난 과거와는 달리 대통령의 권한은 약해져만 가는데

그 어느 때보다도 탁월한 대통령을 바라보는 모순 때문에

앞으로 누가 대통령이 되든 한국경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지요.

 

 

 

동일한 내용을 가지고 쓰여진 두 권의 책,

'대통령 경제사'와 '대통령의 경제학'.

비교해가면서 읽어본다면, 더욱 재미있겠죠?

 

 

 

 

 

대통령과 경제학에 관한 3권의 책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읽어보시고 후기를 트러스트 군에게도 공유해주신다면 더더욱 좋을 것 같아요~

 

이제 든든한 새로운 대통령이 뽑혔으니

대한민국이 일치단결하여 더욱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이 건 대통령의 몫만이 아니죠?

우리 모두 선거에 쏟았던 관심만큼 대통령의 행보에도 열심히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