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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금융 경제/금융경제 상식/용어

자본잠식과 상장폐지

얼마 전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 대기업도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최근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의 자본잠식 소식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지난 14일에는 시공능력평가 순위 13위인 쌍용건설이 자본전액잠식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는 소식이 보도되었는데요.

오늘은 최근 경기침체로 자주 보도되는 자본잠식과 상장폐지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기업의 자본
은 당초 투입된 납입자본금과, 내부적으로 보유하는 잉여금으로 구분됩니다.

자본잠식적자 때문에 기업이 원래 가지고 있던 자기 자본(자본총계)이 줄어드는 현상입니다.

 

 


회사의 사정이 어려워져 유동성 위기에 빠지게 되면 내부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잉여금이 바닥을 드러내게 되고, 투입된 납입자본금을 점점 까먹게 되는데요.

이를 (부분)자본잠식 상태라고 합니다.

 

 

 

 

쌍용건설의 경우에는 자본잠식률이 197.6%에 이른다고 보도되었는데요.

이처럼 기업의 자본금이 모두 바닥나고 마이너스가 되는 상태

완전자본잠식(자본전액잠식)이라고 합니다.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된 기업은 절대적 위기에 직면하게 되는데요.

증권거래소는 주식을 발행한 회사가 경영상의 문제가 발생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보게 하거나 증시 질서의 신뢰를 훼손할 우려가 있을 경우

증권관리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강제로 해당 증권을 폐지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상장증권이 매매대상 유가증권으로서의

적격성을 상실, 상장자격이 취소되는 것상장폐지라고 하는데,

이는 위기에 처한 기업의 주식을 거래해 손해를 보는 투자자를 막기 위함입니다.

 

증권거래소는 폐지결정이 된 종목은

투자자에게 일정 기간에 정리매매를 할 수 있는 최종 매매기회를 부여하는데요.

증권시장의 혼란 우려가 있을 경우에는 정리매매를 허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코스닥 등록 기업의 경우 자본전액잠식이면 즉시 퇴출당하며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인 일부 잠식은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됩니다.

 

 

 

 

 

자본잠식 상태에 처한 기업은 최대한 위기에서 빨리 벗어나야 하는데요.

기업이 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가게 되면 주가가 폭락하고, 은행들은 대출금을 회수하기 때문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회사는 더 큰 경영난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기업이 자본잠식을 탈출하는 방법으로는

채권은행이 기업에 빌려준 대출금을 주식으로 전환해

기업의 부채를 조정하는 방법인 출자전환을 들 수 있습니다.

 

기업의 누적결손금을 주주 손실로 보고 회계상 처리하는 방법감자가 있는데요.

 

 

 

자본잠식이 자기자본(자본총계)과 자본금을 비교하는 것이니

기업이 줄어든 자기자본에 맞춰 자본금을 그만큼 줄여

부실기업들이 자본잠식 탈출을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여겨집니다.

 

올해도 건설경기 침체가 예상되면서 기업의 자본잠식위기는 지속 될 것이라 예상되는데요.

업체들의 자구노력을 벗어나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