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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업계에 부는 복고열풍! 복고마케팅(Retro Marketing)의 원리와 다양한 사례 소개

마케팅 업계에 부는 복고열풍!

복고마케팅(Retro Marketing)의 원리와 다양한 사례 소개



'문화는 돌고 돈다'는 말,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말 그대로 문화의 트렌드가 시대를 넘어 반복된다는 말인데요. 이러한 설을 입증이라도 하듯, 요즘 마케팅 계에서는 복고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마케팅 업계에 뜨겁게 불고 있는 바람, '복고(Retro)마케팅'의 원리와 다양한 사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신 Balance 핵심정리 

∙ 복고마케팅

- 복고마케팅(Retro Marketing)이란 : 소비자들의 추억, 향수를 자극하는 감성 마케팅의 일종

- 복고마케팅의 원리: 한정성 / 비밀스러움 / 증폭 / 재미 / 속임수

 

∙ 복고마케팅 사례

- 식품업계의 복고마케팅 : 롯데푸드, 삼양식품, 삼립식품, 해태제과 등

- 프랜차이즈업계의 복고마케팅 : 피자헛, 맥도날드, 설빙 등

- 제과업계의 복고마케팅 :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복고마케팅 

복고마케팅(Retro Marketing)이란?

먼저, 복고마케팅이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복고마케팅(Retro Marketing)'이란 소비자들의 추억, 향수를 자극하는 '감성 마케팅'의 일종입니다. 추억을 떠올릴 때 느끼는 긍정적인 감정이 브랜드 또는 제품으로 전이되도록 만드는 것인데요. 이 과정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판매를 촉진시키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죠.

 

때문에 복고마케팅은 그 시절을 경험하고,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기성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정합니다. 하지만 이 '복고'라는 키워드가 젊은 층에게는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움으로 다가와, 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구매하게 만드는 효과를 낳기도 합니다.

 

복고마케팅의 원리

불황기일수록 소비자들은 '복고'에 열광합니다. 현재가 힘들고 미래가 불확실할수록, 사람들은 조금 더 단순하고 순진했던 과거의 시절을 그리워하기 때문인데요. 삶의 소소한 추억과 재미에 기대고 싶은 현대인의 마음이, 최근의 불황과 맞물려 이러한 '복고 열풍'을 만들어 냈습니다.

 

영국 얼스터 대학 마케팅 리서치 분야 교수인 스티븐 브라운 교수는 복고마케팅에 대한 원리를 다섯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소비자들이 볼펜 하나를 구매하더라도, 과거의 좋았던 경험을 향유하며 그 속에서 즐거움을 얻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말이죠. 복고마케팅의 원리를 아래 표로 살펴보겠습니다.

 

한정성

공급을 일부분으로 제한하고, 만족을 지연시킬 것

비밀스러움

코카콜라 제조법처럼, 비밀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릴 것

증폭

인기 품목이나 멋진 상품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하고, 더 나아가서는 그런 입소문 현상 자체가 회자되도록 할 것

재미

지루함을 최대한 피해, 마음을 사로잡고 흥을 돋울 것

속임수

고객은 유쾌한 사기를 당하고자 함

스티븐브라운 교수가 제시한 레트로(복고) 마케팅의 5가지 기본원리

 

 복고마케팅 사례 

복고마케팅은 일시적인 유행보다, 추억과 향수라는 인간의 보편적 정서에 근간을 두고 있습니다. 때문에 설득력과 파급효과가 크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복고마케팅은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충성도 높은 소비계층이 존재해 안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어,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과거에 선보였던 상품을 그대로 살려내어 판매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현대적 감각에 맞춰 상품의 특성과 패키지를 개선하기도 하죠. 과거 제품의 이름만 빌려와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복고마케팅의 사례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식품업계의 복고마케팅


출처 : 스포츠서울, '하드'부터 '옛날 팥빙수'까지...식품업계 '복고풍' 강타, 왜?

 

복고마케팅을 가장 활발하게 활용하는 곳은 바로 식품업계입니다. 신구 세대를 동시에 공략할 수 있기 때문에 50여년 전 출시된 제품이 재 출시되거나, 복고풍을 반영한 신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데요.

 

롯데푸드의 '삼강하드'

롯데푸드는 60년대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던 '삼강하드'를 52년만에 재 출시했습니다. 이번에 다시 출시된 삼강하드는 패키지도 전체적으로 복고풍의 폰트와 디자인으로 구성해, 포장지만으로도 옛 추억을 떠올리게끔 하네요.

 

삼양식품의 '삼양라면 더 클래식'

삼양식품은 원조를 표방한 '삼양라면 더 클래식'을 출시했는데요. 포장부터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닭고기 국물이 우러난 깔끔한 맛으로 중 · 장년층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삼립식품의 '아이차'와 '제리뽀'

삼립식품도 '아이차'와 '제리뽀'를 리뉴얼하면서 복고 열풍에 동참했죠. '아이차'는 1974년 출시된 국내 최초 뉴부형 빙과 제품으로, 당시 일 18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는데요. 재 출시된 '아이차'는 '아이차 소다'와 '아이차 콜라'의 2종이라고 합니다.

 

'제리뽀'는 1983년 6월 출시된 젤리 형태의 제품으로 기존 사과, 딸기, 오렌지 맛에 새롭게 망고, 소다 맛이 추가되었답니다.

 

해태제과의 '부라보콘'

해태제과의 '부라보콘' 역시, 출시 45주년을 기념해 1970년 당시의 포장 디자인을 그대로 살린 한정판을 선보였습니다. 바닐라를 연상시키는 하얀 바탕에 복고풍 글씨체로 '부라보콘' 브랜드 명을 새기고 진한 빨강과 파란색 하트를 나란히 그려 넣었는데요.

'부라보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를 반영한 이 제품은, 준비한 120만개 물량이 한 달도 채 안돼 전량 완판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프랜차이즈업계의 복고마케팅


출처 : 피자헛 카카오 스토리

 

피자헛의 '30주년 기념, 그때 그 가격 강제소환 이벤트'

복고를 활용한 마케팅은 프랜차이즈 계에서도 눈에 띕니다. 피자헛은 30주년을 맞아 오리지널 팬피자와 치즈 크러스트를 출시 가격으로 선보이는 '30주년 기념, 그 때 그 가격 강제소환'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2015년 가격 대비 최대 44%까지 저렴하게 판매되었다고 하는데요. 가격뿐만 아니라, 8090 음악과 복고풍의 직원 유니폼을 이용해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추억을 선물했다고 하죠. 홍보 포스터 또한, 복고풍의 폰트와 함께 예전에 사용하던 '-읍니다' 체를 구사해 재미를 더했는데요. 피자헛의 이번 마케팅은 감성을 자극하는 복고마케팅인 동시에, 불황기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는 역할까지 해냈네요.

 

맥도날드의 '1955버거'와 '1988버거'

맥도날드는 처음 문을 연 1955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비프 버거 '1955버거'와 한국으로 첫 진출한 1988년을 기념하는 '1988버거'를 출시하는 복고마케팅을 진행했는데요. 이 두 가지 버거는 그 당시 맛을 그대로 재현해, 소비자들의 추억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게다가 '1955버거'는 젊은 세대의 입맛까지 사로잡아, 정식 메뉴로 출시되기도 했죠. TV 광고 역시 복고 열풍에 걸맞게 제작하여, 복고마케팅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답니다.

 

설빙의 '쌍쌍 가래떡 시리즈'

복고 열풍은 90년대를 주름잡았던 간식들까지 재조명을 받게 하고 있습니다. 색다른 인절미 빙수로 고객몰이에 성공했던 설빙은 전통음식인 가래떡을 기반으로 한 '쌍쌍 가래떡 시리즈'를 선보였는데요.

 

설빙 매장이 전국 곳곳에 생겨 상품이나 브랜드에 대한 신선함이 떨어져 갈 때쯤 출시된 이 시리즈는, 소비자의 관심을 다시 한번 이끌었습니다. 구운 가래떡을 사용해 기성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았을 뿐만 아니라, 모짜렐라 치즈와 체다 치즈를 더하고 치즈 가루까지 솔솔 뿌려 젊은 세대의 입맛도 사로잡았다고 하네요!

 

제과업계의 복고마케팅


출처 : 뚜레주르 공식 홈페이지

 

파리바게뜨의 '그 때 그 시절 국산팥 빙수'

제과업계의 복고마케팅도 한 번 살펴볼까요? 파리바게뜨는 얼음과 팥, 찹쌀떡, 콩고물만으로 전통적인 팥빙수 맛을 되살린 '그 때 그 시절 국산팥 빙수'를 선보였습니다. 곱게 간 얼음에 100% 국산(신안 산) 팥과 국산 찹쌀떡을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화려한 열대과일을 사용해 모양에 치중하기보다는 기본적인 맛에 충실한 옛 팥빙수로 다른 팥빙수와 차별화를 꾀했죠.

 

이 빙수는 엄마 손을 잡고 동네 빵집에서 먹던 바로 그 시절 팥빙수의 모양과 맛을 닮았다고 하는데요. 전통적인 맛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그 때 그 시절 국산팥 빙수'에, 소비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뚜레주르의 '엄마가 장볼 때 먹던 그 때 그 도나쓰'

뚜레주르에서는 '엄마가 장볼 때 먹던 그 때 그 도나쓰'라는 이름으로 미니사이즈 도넛을 출시했죠. 뚜레주르는 소비자들이 어릴 적 엄마 손을 잡고 시장에 따라가 사먹던 간식을 떠올릴 수 있도록, 도넛을 튀길 때 사용하는 검정 솥을 매장에 비치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옥수수 가루를 넣은 찹쌀 반죽을 튀겨내 설탕을 묻힌 미니사이즈 도넛이 그 때 그 시절 맛을 살려냈고, 투박한 종이봉투에 담아 과거 종이봉투에 담긴 빵을 맛있게 먹던 느낌을 그대로 받을 수 있게끔 했는데요. 이 복고마케팅은 그대로 적중해, 출시 4개월만에 목표 대비 120% 판매량을 달성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복고마케팅에 관한 이모저모를 알아봤습니다. 어른들은 향수에 젖고, 젊은 세대는 새로움에 젖게 하는 복고마케팅! 페이스북 광고나 인스타그램 마케팅 등 SNS마케팅에도 접목시킬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여러분도 생활 속 곳곳에 숨어있는 복고마케팅을 한 번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