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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역사 교실 ① : 미시 경제학 편

 

매주 목요일이면 찾아가는 [경제학 스터디]에서는 이번 주부터 여러분께 보다 다양한 지식을 전해드리고자 경제학 역사 교실을 준비했습니다! 20세기에 있었던 중요한 경제 사건들을 중심으로 경제학을 다뤄볼 텐데요, 그 전에!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것에 기반이 된 경제학 이야기부터 살펴보도록 할게요^^.

 

 

경제의 시작은 아주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각 지역마다 잘 자라는 작물, 구할 수 있는 작물이 달랐고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생기게 되는 충돌과 교역이 시작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경제는 시작되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경제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같다고 할 수 있고, 오랜 시간 발전해 온 경제학 학문의 범위는 굉장히 넓습니다.

 

이렇게 방대한 경제학은 학파, 시대별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분류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미시 경제학과 거시 경제학이라는 주제로 나누어 설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는 경제 체제의 기능에 따라 나누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경제학을 미시경제와 거시경제로 구분하는 것은 분석의 편의를 위한 역할 분담의 성격을 갖습니다. 따라서 양자 사이에 본질적인 차이는 있을 수 없으며, 경제학이란 테두리 안에서 서로 유기적인 관를 맺고 있죠.

 

한꺼번에 다루기에는 내용이 너무나 방대하기 때문에 오늘은 미시 경제학에 대해 여러분들에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미시 경제학의 발전


19세기 중엽까지만 하더라도 경제학자들은 미시적인 측면과 거시적인 측면 모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런데 19세기 후반에 이르러 오스트리아학파, 한계효용학파, 신고전학파로 불리는 경제학자(예컨대 제본스, 마샬, 멩거, 왈라스 등)들은 경제학의 관심을 상대가격이나 특정한 재화와 용역에 대한 수요 및 공급의 미시경제적 측면에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미시 경제학이 각광받기 시작했고, 1930년대 세계적인 경제 침체기에 이르러 다시 거시적인 문제가 대두되기 전까지 미시 경제학은 학계에서 중시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미시 경제학은 신고전학파(neoclassicals)라고 불리는 일단의 학자들에 의해 발전되어 왔습니다.

 

 

미시 경제학은 영어로는 microecomonics, 한자로는 微視經濟學이라고 씁니다. 이미 의미를 파악하셨겠지만, 작은 것을 보는 경제학이라는 뜻입니다. 경제적 의사결정의 주체인 개별단위, 예컨대 가계, 기업, 생산요소의 공급자(노동자, 자본가, 지주 등)와 이들 상호간의 관계, 나아가서 개별시장의 행위를 대상으로 합니다.

 

미시 경제학에서 중요한 관심의 대상이 되는 변수는 개별상품의 가격입니다. 개별적 가격은 미시 경제학에서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자원배분과 분배의 문제에 있어 매우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미시 경제학을 종종 가격이론(price theory)이라고 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죠.


그런데 미시 경제학에서 문제가 되는 가격변수는 상대가격이지 절대가격은 아닙니다.(절대가격수준은 거시 경제학에서 물가수준이라 하여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상대가격이란, 어떤 재화의 실물 1단위가 다른 재화의 실물과 교환되는 비율을 말하죠

 


 

신고전학파는 19세기 중엽 앨프리드 마셜을 창시자 A.C.피구, J.M.케인스, D.H.로버트슨, J.V.로빈슨 등을 후계자로 하여 케임브리지대학교를 중심으로 발달하였기 때문에 케임브리지학파(Cambridge school)라고도 합니다. 이들이 신고전학파로 불리는 것은, 기본적으로는 이 학파가 고전학파의 해체나 한계혁명 후의 영국의 정통파였으며, 한계효용가치론을 채용하면서도 다른 학파에 비하여 공급 면의 분석이나 장기동태 면에의 관심 등에서 고전학파의 전통을 가장 많이 승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고전학파는 수요이론에서는 한계효용학설(두 재화의 교환 비율은 각 재화의 한계효용을 비교함으로써 결정된다는 설), 공급이론에서는 생산비설(상품의 현실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비례로써 결정되나, 긴 안목으로 보면 완전경쟁 하에서 가격은 이윤을 포함한 생산비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설)을 취하고 있습니다.

모든 가격은 수급이 균형된 점에서 결정된다고 주장하고, 여기에 단기적 균형과 장기적 균형으로 구분하는 시간개념을 도입했죠.

 

 

 

미시 경제학의 주요 이론은 다양한 관점에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내용이 너무 많기 때문에 경제 주체에 따라 나눈 소비자 이론과 생산자 이론으로 세분화해서 알려드릴게요^^

 

# 소비자 이론


소비자이론은 주어진 소득으로 만족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선택에 대한 분석을 다루는 이론으로, 개인들의 선택의 결과로 인해 나타나는 각종 경제 현상을 분석하는 데에 기초적인 바탕이 되는 이론입니다. 어느 순간 완성된 이론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행동과 관련된 이론들이 하나 둘 축적되면서 그 이론들을 분류하는 하나의 큰 테마로 탄생하게 되었죠.


소비자 이론에서 밝히고자 하는 것은 소비자의 행동을 분석함으로써 수요의 법칙을 밝혀내는 데에 있죠. 다시 말해, 가격이나 소득의 변화가 수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분석합니다. 소비자 이론에서 대표적인 이론들은 신고전학파가 등장하는 시점, 그리고 발전하면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소비자 이론의 주요 이론

 한계효용 이론(기수적 효용이론)

(1870년대)

 이론은 효용의 기수적 측정이 가능하다는 전제하에서 소비자의 선택행위를

    설명하는 이론

 무차별곡선 이론(서수적 효용이론)

(20세기 초)

 

 효용을 서수적으로만 측정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소비자의 선택행위를

   설명하는 이론 

 - 현대 소비자이론의 가장 중심적인 이론

 

                  현시선호 이론

(1938)

 

효용이 측정 불가능하다는 것을 전제로 시장에서 관찰된 결과만으로 

   소비자의 선택행위를 설명하고자 하는 이론

 

              기대효용 이론

(1940년대)

 

- 선택의 결과에 불확실성이 존재할 때 개인들이 기대효용을 기준으로 

  의사결정을 한다고 가정하고 소비자의 행동을 분석하는 이론

 


 

 

# 생산자 이론


생산자 이론은 기업에 대해서 다룬 이론입니다. 미시 경제에서 생산의 주체는 기업이니까요.^^ 설령 개인이 생산의 주체인 경우더라도 이들의 목적은 소비가 아닌 생산이죠. 그렇기 때문에 개인보다 훨씬 규모가 큰 기업을 생산자의 주체로 놓는 것입니다. 이들의 목적은 당연히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거래비용의 절감, 대량 생산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장 중요합니다.


생산자 이론은 소비자 이론의 상대되는 이론으로 소비자 이론이 발달함과 동시에 상호 보완적인 측면에서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신고전학파가 발전한 시기에 생산자 이론의 주요 개념도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생산자 이론의 주요 개념

 생산함수

 

  일정한 기간에 생산요소의 투입량과 생산물의 산출량

 사이에 존재하는 기술적 관계를 나타내는 함수

 

 등량곡선

 

 어떤 상품을 생산하는데 있어서 동일한 수준의 산출량을 효율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서로 다른 생산요소의 조합을 연결한 곡선

 

 한계기술대체율

 

 동일한 생산수준을 유지하면서 한 생산요소의 투입량을 증가시켰을 때

 감소시켜야 하는 다른 생산요소의 양

 

 비용

 

 어떤 선택에 따라 포기한 모든 가치로 실제 지출인 명시적 비용과 암묵적

 비용으로 나눌 수 있다.

 



오늘은 경제학 역사 교실 첫 시간으로 미시 경제학을 간단히 살펴보았는데요.

워낙 그 깊이와 양이 방대하다 보니 그와 관련된 주요 개념과 이론을 소개하는 것으로 이번 포스팅을 마칩니다.

그 자세한 내용은 앞으로 차근차근 설명하도록 할게요.


 

그럼 다음주 [경제학 스터디]에서 거시 경제학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올게요!^^